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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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656 vote 0 2011.11.26 (22:25:38)

 

지식인은 참되어야 한다.

 

구한말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는 데 얼마의 비용이 들었을까? 장부상으로 남는 장사였을까 밑지는 장사였을까? 밑지는 장사를 일본은 왜 했을까?

 

미국이 세계 도처에서 벌이는 전쟁은 과연 미국에 이익을 가져다 주었을까? 이익이 되었다면 그들은 왜 하던 전쟁을 중지했을까? 손해라면 그들은 왜 손해보는 전쟁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을까?

 

두 사람의 농부가 있었다. 그 중의 한 사람은 논을 팔아서 자식을 대학 보냈고, 한 사람은 논을 안 팔고 있다가 자식에게 그 논을 물려줬는데 그동안 땅값이 열 배로 올랐다. 지금 누가 더 부자가 되었을까?

 

일본문화 개방때 무뇌좌파들은 한국문화 전멸한다고 예언했다. 그 예언은 틀렸다. 스크린 쿼터 철폐할 때 그들은 한국영화 망한다고 예언했다. 그 예언 역시 틀렸음이 판명되었다. 한국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때 한겨레는 특집을 내며 ‘망한다 타령’을 했지만 늘 그렇듯이 그 예언도 보기좋게 빗나갔다.

 

지금 남북통일을 하면 과연 통일은 이익이 남는 장사일까 아니면 밑지는 장사일까? 남북통일하면 북한의 값싼 농산물과 노동력이 쏟아져 들어와서 한국농민, 노동자 다 죽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통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두고보자. 내가 틀리면 열 손가락에 장을 지진다.’고 호언장답을 하며 열 가지 예언을 해서, 그 중에 대략 반이라도 맞으면 본전일텐데, 그들의 예견은 단 하나도 맞지 않았다. 싹 다 틀렸다.

 

구 소련의 몰락때부터 그들의 예언은 줄줄이 다 빗나갔다. 이건 팩트가 틀린 거다. 무뇌좌파의 동유럽 짝사랑은 사이비 종교의 행태와 비슷한 일종의 집단 히스테리임이 확인되었다. 아니라고 말할 자 누구인가?

 

10개를 다 맞추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고, 7개나 8개 정도를 맞추면 제법 지식인 축에 들 수 있을테고, 5개 정도를 맞추면 보통사람이겠고, 그 이하면 무식한 사람일텐데, 무뇌좌파는 10개를 찍으면 10개가 싹 다 틀린다. 단 하나도 안 맞는다. 이게 문제. 하나 정도 소 발에 쥐 잡으면 안 되나?

 

왜 단 하나도 안 맞을까? 구조적으로 그렇게 되게 되어 있다. 바텀 포지션을 차지하면 설사 맞아도 결국 안맞게 되어 있다. 물고기가 꼬리를 왼쪽으로 치든 오른쪽으로 치든 몸통은 앞으로 간다. 어느 쪽을 찍든 상관없이 무조건 틀린다.

 

일본이 조선을 침략할 때 과연 조선에서 값싼 쌀과 노동력이 일본으로 들어가지 않았을까? 일본 농민과 노동자는 손해보지 않았을까? 영국이 미국을 식민할때도 마찬가지다. 신대륙에서 냉동선에 실린 값싼 쇠고기가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감수한 거다.

 

FTA를 반대해도 좋고 촛불시위를 해도 좋다. 그러나 거기다 지식을 팔지는 말라는 거다. 당신들은 무식하다. 이게 내 입장이다. 어디가서 아는체 하지 말라는 거다. 당신들이 경제를 알아? 안다면 맞는 예언을 하고 모르면 닥쳐라.

 

결국 세상은 아는 넘이 먹는다. 무뇌좌파들이 그 무식으로 이명박에게 정권을 토스해 준거다. 이명박 역시 그 지독한 무뇌 때문에 대운하부터 사대강에 747에 주가 5000까지 모두 틀렸다.

 

◎ 무뇌좌파 – 10 가지 예언을 했는데 10 가지 중에 단 하나도 맞지 않았다.

◎ 무뇌명박 – 10 가지 일을 벌여서 10 가지 중에 하나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한강 수상택시나, 경차택시나, 경인운하가 미친 짓이라는 정도는 초등학교 1학년도 알 수 있다. 요런거 1초만에 판단이 안 되는 사람은 ‘나는 멍청이에요.’ 하고 복창해야 한다. 구조를 보는 눈을 터득해야 한다.

 

전문가가 발언할 영역이 있다. 비전문가는 빠져야 한다. 스티브 잡스는 비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인 척 했다. 췌장암 수술을 거부하고 버티다가 수술 시기를 놓쳐서 망했다. 모르면서 아는척 하는게 지식인의 오만이다. 오만이 병이다. 구조를 모르면 닥쳐야 한다. 겸허해져야 한다.

 

구조는 간단하다. 역사를 보면 바른 사람이 성공한 경우는 거의 없고, 설치는 사람이 성공한 경우는 많다. 2차대전에 참전했던 나라들은 대개 지금도 잘 나가고 있다. 왜? 설쳤기 때문이다. 간단하다. 상호작용이 많으면 무조건 이긴다.

 

◎ 상호작용이 증가하면 무조건 이익이다.

 

그러므로 어떻든 상호작용을 많이 하려는 법칙이 작동하고 있다. 필자가 왜 ‘나쁜 길로 가라’고 말하는가? 인간은 갈림길에서 본능적으로 나쁜 길을 선택한다. 나쁜 길은 상대방의 패를 보고 결정하려고 하는 것이다. 상대방이 내미는 잽과 활개짓에 홀린다.

 

이때 상부구조가 작동한다. 위에서 지령이 내려온다. 포지션이 주어지면 무조건 잡는다. 미끼를 무는 붕어처럼. 광우병 쇠고기가 해롭든 이롭든 무조건 촛불시위를 해야한다. 촛불시위는 일단 상호작용을 늘렸다. 그 결과는 무조건 이롭다.

 

마찬가지다. FTA 반대 촛불시위는 무조건 이롭다. 그러므로 해야한다. 일단 상호작용을 늘리기 때문이다. 왜 2002년에 국민들은 이명박을 찍었을까? 대중은 무조건 상호작용을 늘리는 쪽으로 움직인다. 그게 법칙이다. 상부구조가 있고 집단무의식이 있다. 그게 상호작용을 늘리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반대할 사람은 반대해줘야 한다. 무조건 찬성하면 배가 산으로 가서 더 크게 망한다. 리스크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하더라도 알고 반대해야 한다. 상부구조의 개입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지 당신들이 뭐를 알아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거기다 지식을 팔지 말라는 거다. 그거 무식이다.

 

◎ 2002년에 이명박 찍은 유권자 – 상호작용을 늘리는 쪽으로 결정했다.

◎ 지금 촛불시위 하는 진보 – 역시 상호작용을 늘리는 쪽으로 결정했다.

 

무조건 긴장을 첨예하게 가져가는 것이 집단에 유익하다. 문제는 그게 자신에게 손해가 된다는 점이다. 히틀러나 스탈린이 그렇다. 인류에게 경각심을 안겨주고 자기네 나라를 망쳤다.

 

정리하자. 동유럽이 망하는 판에 세계의 안다하는 지식인은 왜 동유럽 짝사랑에 빠져 있었을까? 세계의 지식인들이 집단으로 미쳤기 때문일까? 그것이 상호작용을 늘려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동서진영이 균형을 이루어야 지구에 유익하다. 물론 형식이 그런 거지 내용이 그런건 아니다. 균형을 이루어야 지구에 이롭지만 그 균형은 애초에 허상이었다. 현실 사회주의라는 것은 지구에 존재하지 않았다. 허상의 균형을 추구한 것이다.

 

일부 주사파들은 왜 북한 짝사랑에 빠졌을까? 그것이 상호작용을 늘려 전체의 리스크를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주사파들은 확실히 미친 넘들이지만 일부 그런게 있어줘야 집단이 안전해진다. 그러나 그들이 옳은 것은 전혀 아니다.

 

종교의 신도들은 왜 말도 안 되는 교리에 빠져 교회나 절에 돈을 가져다 바칠까? 정답 – 그것이 상호작용을 늘려 전체에 유익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일부 유익한 점이 있다는 것과 그것이 옳다는 것은 다르다. 당장 종교를 대체할 대체재가 없으므로, 교회나 절에 가지 말라고 필자가 말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썩 옳은 것은 아니다. 아닌건 아닌 거다.

 

무뇌좌파들이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상부구조의 개입에 의한 집단무의식의 작동에 의한, 무조건 반대하는 법칙 때문이지 그들의 알량한 지식 때문이 아니다. 반대자가 있어야 지구가 건강해지기 때문에 그들은 반대한 것이다.

 

문제는 그 법칙에 의한 행동이 아니라 자신의 정확한 지식 때문이라고 속이는 것이다. 당신들은 무식하다. 당신들은 전혀 아는게 없다. 당신들은 지금까지 항상 틀려왔다. 인정할 것을 인정하라. 그리고 공부를 하라.

 

일본이 조선침략은 일본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지만 그 백배의 이득을 동시에 가져다 주었다. 지금 일본이 잘나가고 있다면 그때 조선을 침략한 때문이다. 장부상으로는 밑지고 뒤로 엄청난 이익을 남긴 것이다.

 

세계 도처에서 벌어지는 미국의 지속적인 도발은 미국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주었고 그 때문에 공화당 정권이 거듭 무너졌다. 클린턴 정부의 성적은 단지 군비를 줄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미국은 오바마가 들어섰는데도 불구하고 전쟁을 멈추지 않을까? 앞으로 밑지고 뒤로 남는게 있기 때문이다.

 

그게 뭘까? 미국이 이라크를 침략해서 석유를 몇 드럼 뺏어와서 이득을 남겼을까? 아니다. 몇 십년 후에는 전기자동차가 일반화 되어 미국의 이라크 침략은 쓸데없는 짓으로 될지 모른다. 그렇다면 왜? 패권의 가치는 장부상으로 논하는 것이 아니다. 이라크 바깥에서 더 큰 이득이 있다.

 

미국의 이라크 침략은 적자사업이다. 이건 분명하다. 패권으로 인한 부수적 이익이 막대하겠지만 그게 기업 이미지광고 비슷한 것이어서 망할 때는 오히려 독약이 된다. 소련은 아프가니스탄 침략하다 망했다.

 

FTA가 이익이냐 손해냐? 정신병자같은 소리다. 1+1이 안 되냐? 산수 안돼? 그걸 손익 따지냐? 재벌이 언제 손익 따지고 문어발 확장하더냐? 재벌구조는 지극히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이다.

 

그렇다면 왜? 재벌기업은 내부착취가 있다. 재벌그룹 안에 자기네들끼리 쥐어짜는 구조가 있다. 재벌집단 자체가 일종의 공산당이다. 북한이 왜 안되고 있나? 김정일 그룹 회장이 혼자서 내부착취를 하기 때문이다.

 

재벌은 손해보는 비효율적인 경영방식인데 왜 그들은 그런 짓을 할까? 재벌은 손익 안따진다. 패권을 얻고 정권을 지배하는게 더 큰 이익이다. 장부상으로는 손해를 보는데 나라를 해쳐서 더 큰 이득을 빼먹는다.

 

그들은 재벌해서 흑자내는게 아니라, 재벌해서 힘을 만들고, 그 힘으로 나라의 이익을 약탈한다. 그 결과는 이권획득으로 나타난다. 재벌이 뭘 해서 돈을 벌었지? 결국 부동산이다.

 

경영으로 이득보는게 아니라, 합종연횡으로 힘을 만들고, 그 힘으로 나라를 위협해서 이권을 얻으며, 실제로는 부동산으로 돈을 번다. 그러므로 그들은 적자가 나도 상관없다. 손해보는 장사를 잘만 하는게 재벌이다.

 

구글 자회사 중에 이익 내는 회사가 몇이나 되는가? 왜 손해보는 장사를 구글은 할까? 거대한 세력을 만들어 의제설정을 하는 것이 일종의 패권획득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손익은 바보나 따지는 거다.

 

고통스럽지만 진실은 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 거짓말쟁이는 되지 말아야 한다. 진실을 말하고도 이기는 방법이 있다면 그 길로 가야 한다.

 

아는 것이 힘이다. 알아야 한다. 안다면 맞는 예언을 해야 한다. FTA를 해서 이익이 어떻고 손해가 어떻고 따지는건 바보짓이다. 무역량을 늘리면 그 자체가 이익이다. 수출해서 흑자를 남겨야 한다는 생각도 멍청한 소리다. 미국은 지난 수십 년간 적자를 늘려서 경제를 살렸다. 흑자든 적자든 거래액만 늘리면 총활동량이 늘어나서 이득이 된다. 빚도 자산이 되는 원리를 알아야 한다.

 

결론을 내리자. 지식인의 판단은 왜 항상 틀리기만 할까? 그런 법칙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상부구조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지식인의 역할 자체가 인류의 상호작용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강팀을 응원하는 것보다 약팀을 응원하는게 불리하다. 그런데 누군가는 약팀을 응원해줘야 한다. 그렇다면 지식인 밖에 없다. 그러므로 지식인은 항상 틀리도록 세팅이 되어 있다. 당신들은 항상 틀린다. 틀려도 좋다. 알고 틀려야 한다.

 

구조론은 지식이다. 지금까지 지식인들은 지식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그냥 '지식인의 역할'로 되어 있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했을 뿐이다. 그것은 공동체의 작동원리에 의해 주어진 그냥 역할일 뿐 지식과 상관없는 것이었다. 목사들이 예배를 보는 것은 그게 자신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냥 'Job'이다. 지식인도 마찬가지다.

 

'아빠가 때리면 엄마가 말린다'는 식으로 그냥 저쪽에서 이렇게 하니까, 이쪽에서 저렇게 대응하는 것일 뿐,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 행동한 것은 아니다. 진정한 지식은 어느 편을 들지 않는다. 역할게임에 빠져 들지 않는다. 단지 공동체 내부에 질서를 만든다. 지금은 새로운 질서가 필요한 시점이다. 상부구조가 필요하다.

 

카톨릭이나 불교가 덜 욕먹는 이유는 그나마 상부구조가 있기 때문이다. 개신교가 더 많은 욕을 먹는 이유는 상부구조가 없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컨트롤 할 수 있는 키가 없다. 지금 한국의 지식집단에도 상부구조가 없다. 권위도 없고 평판도 없고 스승도 없다. Job에만 충실할 뿐이다. 결정적으로 무식하다.

 

참된 지식이 필요하다. 이제는 아는 사람들이 나서야 한다. 환자의 병은 의사가 고치고 지식의 병은 구조론이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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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3]sunbee7

2011.11.28 (01: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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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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