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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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058 vote 0 2012.02.12 (14:11:44)

 


  공지영의 실패

 

  ‘상대어’를 쓰지 말고 ‘절대어’를 써라. 시소에 세 포지션이 있다면 자신이 탑 포지션을 차지하고, 상대방을 바텀 포지션에 올려태워라. 상대방의 의사를 ‘묻는 자’의 위치가 아니라, 상대방에게 ‘명령하는 자’의 포지션에 서야 한다.

 

  ◎ 묻지 말고 명령하라.

 

  상대방 둘을 시소에 태워 서로 경쟁시키되 자신은 심판의 역할을 맡는다. 판정을 내려 둘 중의 한 명을 탈락시키고, 다른 사람을 시소에 태우기를 반복하며 그 방법으로 에너지를 순환시킨다.

 

  중요한건 방향제시다. 무작정 경쟁시키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누구를 선택할지 관객이 예측하도록 힌트를 준다. 춘향은 몽룡을 선택하고 변사또를 탈락시킨다. 그 예측게임에 쏠쏠한 재미가 있다.

 

  상대가 한 명 뿐이면? 그 때는 상대를 둘로 나눈다. 상대가 자기 자신과 경쟁하게 한다. 이는 백화점 점원이 손님의 자존심을 긁어 충동구매를 유발하는 전략과 같다.

 

  고객은 ‘가난모드’와 ‘부자모드’로 나뉜다. 고객이 ‘가난모드’를 선택하면 물건을 사지 않지만 그럴 수는 없다. 왜? 그 경우 고객이 백화점에 발을 들여놓은 사실 자체가 오류로 판명되기 때문이다.

 

  고객은 일관성의 법칙을 따른다. 이전의 선택을 뒤엎지 않으려 한다. 관성의 법칙이다. 분수에 맞게 재래시장에 가야 하는데, 백화점으로 잘못 왔다는 말인가? 주제파악을 해야한다는 말인가?

 

  이러한 판단은 스트레스를 준다. 고객은 기존의 결정을 뒤엎지 않기 위해 점원이 권하는 비싼 물건을 산다. 이때 백화점측은 ‘지금 고객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선택되어 있다.’는 전략을 쓴다.

 

  ◎ 결에 따라 결정되어 있다.

 

  백화점 문을 여는 순간, 백화점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이미 결정되어 있다. 백화점은 일방적으로 고객에게 명령한다. 고객은 자신의 선택권을 전혀 행사하지 못하고, 백화점의 명령에 순종한다.

 

  http://gujoron.com/xe/236534

 

  게시판의 글을 참고할 수 있다. ‘PUA이론’이라고 하는 모양인데 ‘여자 꼬시는 기술’이다. 핵심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선택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자신이 선택하고 상대방에게 명령한다. 그 명령의 근거는 기승전결의 결이다. 이 바닥에는 이 바닥의 룰이 있고 그 룰을 따라야 한다. 백화점에서는 백화점의 방식을 존중해야 한다.

 

  재래시장에서 하듯이 덤을 달라고 떼를 쓴다든가, 혹은 가격을 깎아달라고 요구할 수 없다. 그라운드에서는 심판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고, 법정에서는 판사의 지시를 존중해야 하고, 교실에서는 선생님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백화점에서는 점원이 알려주는 유행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

 

  ◎ 고객 – 너무 비싼데요?
  ◎ 점원 – 파리 최신 유행의 명령입니다. 고객님에게는 이 옷이 어울립니다.

 

  고객의 선택권은 없다. 이 옷이 어울린다는데 어떻게 하느냐 말이다. 이 옷을 입었으면 무조건 이 백을 들어야 한다는데 어쩌겠는가? 촌각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명령을 내리면 고객은 순종한다.

 

  (백화점의 명령에는 남자들이 더 잘 순종한다. 명령대로 지갑을 연다. 그런데 남자들은 그 명령이 두려워 다시는 백화점에 발을 들여놓지 않는 방법으로 자신을 방어하곤 한다. 남자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방해물이라 할 수 있다.)

 

  그 권위는 구조론의 ‘결’에서 나온다. 결은 ‘최신유행’이라거나 혹은 ‘어울린다’는 미학적 규칙이거나, 혹은 ‘사모님의 품격’이라는 법칙이다. 이 법칙은 판사의 명령처럼 매우 완강해서 고객은 쩔쩔매며 넘어가고 만다.

 

  물론 백화점의 이런 수법에 넘어가지 않는 방어스킬도 있다. 친구와 함께 가거나, 혹은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입수해서 ‘아닌데요? 요즘 뉴요커들은 이런 옷 안 입걸랑요.’하고 되치기를 구사하는 것이다.

 

  ‘PUA이론’도 그렇다. ‘저녁에 약속있습니까?’ 하고 물으면 상대방은 선택해야 한다. 점원이 ‘이 옷을 사겠습니까?’ 하고 묻는 것과 같다. 이때 상대는 무언가 선택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기분나빠서 강력히 반격한다.


  고객은 생각할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도 일단 고개를 저으며 한 걸음 뒤로 물러난다. 실패다.

 

  이때 고객은 ‘어쩌나 보자.’ 초식을 구사한다. 일단 ‘NO’를 구사해서 상대를 ‘동작그만’ 시켜놓고, ‘그래. 니가 한 번 나를 설득해봐. 기회를 주지.’ 하는 삐딱한 태도가 된다. 이미 마음의 문은 닫혔다. 게임종료.

 

  ‘사겠습니까?’ 하고 묻지 말고, 상대방에게 기회를 주지 말고 ‘이 옷이 어울리므로 당연히 여기에다 결제사인을 해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명령해야 한다. 상대방의 기회를 원초적으로 없애는 거다.

 

  이때의 방법은 다음 카드의 제시다. 이미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상대방은 그 이벤트가 궁금해서 있는 약속도 취소하고 콜을 부를 밖에. 상황을 OX가 아니라 기승전결로 만든다.

 

  OX를 제시하면 상대방은 무조건 X를 선택한다. 이때 자신과 상대방이 동시에 시소를 타고 있다. 이는 배구시합에서 공을 네트 너머로 넘기면 어떻게든 공은 네트를 넘어 되돌아오는 이치와 같다.

 

  ‘기승전결’로 만드는 것은 만남을 다음을 위한 절차로 만드는 것이다. OX는 다음에 결정해도 되고 이번에는 일단 이벤트를 관람하기다. 공간적 선택이 아니라 시간적 전개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공간적 선택으로 가면 상대방은 항상 응수타진형 나쁜 카드를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응수타진 들어오면 이미 끝난 거다. 이때 이쪽에서 어떤 방식으로 응수해도 상대의 답변은 무조건 NO로 결정되어 있다.

 

  응수타진의 묘미는 그 상대방의 응수를 ‘가볍게’ 눌러주는 데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그렇다면 고객님. 이 옷은 어떻습니까?’하고 '다른옷권유카드'로 응수해도 통쾌하게 ‘NO!’를 외칠 때 짜릿한 거다. 그래서 무조건 NO다.

 

  점원은 그 물건을 살까말까 OX판단이 아닌, 그 물건을 사고 난 다음 ‘어떻게 그 물건을 관리하는가’를 판단하게 하는 방법을 쓴다. 역시 상황을 기승전결의 시간적 전개로 몰아가는 것이다. 고객의 혼을 쏙 빼놓는다.

 

  ‘저녁에 약속 있습니까?’ 하고 물으면, 여자는 남자를 선택해야 하는 부담을 지므로 당연히 NO를 구사한다. 그 절차를 생략하고, 당장 ‘피자와 스파게티’ 중에 하나를 결정하라고 하면 부담이 없다. 그것이 상황을 게임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게임은 역시 기승전결의 결을 따르는 것이다. 상대가 피자로 나오면 피자에는 뭐가 어울린다로 받아주면 되고, 햄버거로 나오면 햄버거에는 뭐가 어울린다로 받아주면 된다. 역시 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기승전결이다.

 

  백화점에서 옷을 살까말까 판단이 아닌, 뉴요커들의 최신유행에 맞추려면 그 옷에 어떤 핸드백이 어울리느냐를 판단하도록 유도해서 기승전결로 밀어붙이는 것과 같다. 그 남자를 선택할까 말까가 아닌, 그 남자와 어떤 음식을 먹으면 거기에는 어떤 음료수가 적당하고, 어떤 분위기가 맞는지를 학습하도록 계속 밀어붙이는 것이다.

 

  ◎ 보통남 – 저와 만나겠습니까?
  ◎ 작업남 – 이 음식에는 이 음료수가 맞고, 이 분위기가 맞고, 그 다음에는 이 까페가 공식입니다. 그 다음에는 어쩌구 저쩌구.. (계속 진도 나가준다.)

 

  ‘여자 꼬시는 기술’이 있다면, 작가에게는 ‘독자 꼬시는 기술’도 있을 것이고, 정치가에게는 ‘국민 꼬시는 기술’도 있을 것이다. 국민을 잘 꼬시는 당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것은 뻔하다.

 

  구조론의 스킬을 쓰면 승리는 예약되어 있다. 작업남은 여자의 마음을 열 수 있고, 백화점은 고객의 지갑을 열 수 있고, 작가는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고, 정치인은 유권자의 표심을 열 수 있다.

 

  간단하다. 게임을 만들면 된다. 역할을 주고 명령을 내리면 된다. 진도 나가주면 된다. 문제는 그 게임을 자신이 직접 설계해야 한다는 거다. 자신이 설계한 게임에서는 창작가의 권위가 있다. 그 권위를 행사하면 된다. 


  공지영은 실패했다. 국민을 꼬시지 못했다. 팔로워들을 꼬시지 못하고 그들의 반발을 쌌다. 상대방에게 공을 토스하는 오류를 저지른 거다. 명령하지 않고 질문했다. 자신이 설계한 게임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남의 시소에 올라타는 실수를 범한 것이다.


  자기 견해를 말하는 사실 자체가 상대의 응수를 재촉한다는 점에서 질문과 같은 것이다. 엉겁결에 공을 떠넘긴 것이다. 자기 안에서 공을 돌려야 했는데 말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상대방이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이거 최악이다.

 

  명령해야 하며 그 명령은 구조론의 결을 따르는 것이어야 한다. 먼저 결을 제시해야 한다. 그 결은 자신이 설계한 결이어야 한다. 그 안에 창작가의 권위를 담아야 한다. 이 메뉴에는 이 음료수가 어울리고, 이런 자리에는 이런 음악이 어울린다고 말하라. 그 방식으로 계속 밀어붙여라. 계속 진도를 나가라.

 

  '나꼼수가 이렇게 가면 저쪽에서 저렇게 응수할 것이지만, 그때는 이 방법으로 정리하면 된다'고 공지영은 말했어야 했다. 그게 고수의 방법이다. 필자라면 '이 상황에서는 진중권의 이런 멘트가 나와줘야 재밌지.' 하는 식으로 받아넘겼을 것이다.

 

  다음에 할 판단을 미리 가불해서 써라. ‘저녁에 시간 내주겠습니까?’ 하고 상대로 하여금 판단하게 할게 아니라, 지금 당장 저녁메뉴를 선택하게 하고, 저녁식사 때는 그 다음 2차로 갈 까페를 미리 선택하게 하고, 2차에서는 3차를 선택하게 하고 계속 한 단계를 앞질러 가는 것이다.

 

  오늘 만남에서 다음 만남을 논의하지 않으면 실패다. 진도에 맞게 나가면 실패다. 반드시 앞질러 가야 한다. 첫 만남에서는 두 번째 만난인 것처럼 하고, 두 번째 만남에서는 세 번째 만남인것처럼 해야 한다.


  그렇게 오버하다가 싸대기 맞는 수 있지만 작업남이라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할 터. 싸대기 안 맞는 방법은 이번 만남과 다음 만남이 기승전결로 연결되게 하는 것이다. 둘을 하나의 사건으로 연결되게 조직하는 것이다. 


  일회의 만남이 하나의 사건으로 완결되지 않고 다음 사건을 새로 촉발하게 함으로써 불씨가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이는 김수현 드라마가 한 회를 끝낼때마다 다음 편을 살짝 예고하는 수법과 같다. 

 

  하긴 초식남들은 한 사람의 파트너와 두 번을 만나본 적이 없으니 두 번째 만남인것처럼 태연하게 연출할 수가 없지만 말이다.

 

  공지영은 첫 만남에서 첫 만남인 것처럼 행동했다. 선수끼리 왜 이러시나 말이다. 이런 일 어디 한 두 번 겪었나 말이다. 그렇다. 나꼼수의 상황은 수도 없이 일어난 사건이다. 그러나 공지영은 마치 생전 처음 겪은 일처럼 행동했다.

 

  상황을 게임으로 만들고 다음 사태의 전개를 미리 당겨써야 했는데 공지영은 그러지 못했다. 매우 어색하게 되었다. 상대방을 당황하게 했다. 공을 상대편에게 토스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훈련되지 않은 사람의 본능적인 반응. 이때 공을 토스 받은 상대방 역시 당황한 나머지 얼떨결에 강력한 서브로 되돌려주는 실패를 저지른다. 고스란히 얻어맞는다.

 

  ###

 

  픽사는 항상 흥행하는데 디즈니는 성공과 실패가 반반이다. 마카로니 웨스턴이나 주성치 영화, 성룡의 코믹액션, 반지의 제왕과 같은 판타지물, 애거사 크리스티나 시드니 셀던의 추리소설이 항상 잘 팔리듯이, 뽀로로가 언제나 사랑받듯이 항상 흥행하는게 있다. 여기에는 뻔한 공식이 있다.

 

  무조건 흥행하는 공식은 상황을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다. 영화의 절반은 그 게임 캐릭터의 소개로 때운다. 아기공룡 둘리처럼 캐릭터 소개에 절반을 할애한다.  혹은 작가가 임의로 결정한 새로운 게임의 룰을 소개하는 것이다. 사건은 그 다음이다.


  일단 반을 먹고들어가므로 흥행은 거저먹기다. 장르영화의 관습도 대개 이런 점을 파고든 것이다. 상황을 게임으로 만들면 이성을 꼬실 수 있다. 독자를 꼬실 수 있다. 관객을 꼬실 수 있다. 유권자를 꼬실 수 있다.

 

  물론 관습대로 가므로 막장드라마처럼 저급해질 위험도 있다.  ‘PUA이론’이라는 것도 곧 식상해진다. 부단한 혁신은 쉽지 않다. 어쨌든 김어준은 꼬셨고 공지영은 실패했다.


  상대어가 아닌 절대어를 써야 한다. 그것은 묻지 말고, 반응하지 말고, 응수하지 말고, 되받아치지 말고, 미리 설계해놓고 일방적으로 명령하는 것이다. 선수가 아닌 감독이나 심판처럼 행세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세요.’ 하고 명령하면서, 상대방이 응하면 내가 다시 ‘저렇게’ 할 것이고, 그러면 또 상대방이 ‘이렇게’ 하고, 다시 내가 ‘이렇게’ 하는 식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결을 따라 계속 가는 거다.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가속도를 만들고, 관성의 법칙에 태우고 밀어붙이는 것이다.

 

  코미디언들은 다 알고 있다. 최양락이 팽현숙과 나오던 시절이다. 행인이 공에 맞았다. 행인이 항의하자 최양락 왈 “아! 데드볼. 뭐해요? 얼른 1루로 가지 않고. 저 전봇대가 1루잖아요. 얼른 1루로 가세요.” 하며 전봇대 쪽으로 밀어붙였다. 명령한 것이다. 행인은 얼떨결에 전봇대에 가서 서 있었다.

 

  명령하려면 상대가 그 명령에 따랐을 때의 다음 단계가 미리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상대방에게 ‘눈을 감아보세요.’ 하고 명령했다면 ‘짠~!’ 하고 선물이라도 꺼내야 한다. 그러므로 기술이 필요하다. 새누리들은 알려줘도 못 한다.

 

 

 

 0.JPG


http://gujoron.com




[레벨:6]폴라리스

2012.02.12 (17:56:20)

공지영은 뭐랄까... 중고딩시절 여자친구들 중에 이런 타입이 제법 있는데... 좋을때는 간 쓸개 다 빼줄 듯이 하다가 자기하고 뭐 하나만 삐긋하면 샐쭉 토라져서는 말도 안하는.. 좀 유치하달까 철이 없달까... 하여튼 책을 잘파는건 존경할만하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6]태곰

2012.02.12 (18:03:07)

뭐, 그냥 단순히 공지영 작가가 이젠 보기 싫어졌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2.02.12 (18:38:09)

^^;...저는 공지영을 좀 더 알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 5~6년 전에는 걍 조금 싫었는데...
그 이후로는 좋고 싫고도 없고...
그저 어떤 책임을 지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생각도 들고, 작가로서 자유롭게 사는 것이 자신에게 이로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연민도 느껴지고 그렇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2.12 (18:54:13)

공지영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는

팀플레이를 할줄 모르는

 

사령탑의 부재, 진보진영의 총체적 무식, 무지, 무능력의 문제지요.

만약 진보진영 안에 유재석처럼 잘 받쳐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이런거 재빨리 교통정리 해냅니다.

사실 김어준 혼자 선수로 뛰고 있고 웃기게도 다들 심판만 보겠다는 형국.

 

누가 지들한테 심판보라고 했냐고.

웃기셔.

 

유재석이 필요해.

김태호 PD도 필요해.

프로필 이미지 [레벨:19]id: 배태현배태현

2017.09.12 (09:59:58)

예. 대칭의 상호작용을 통한 유기적 대응.

감사합니다.

[레벨:2]율리

2012.02.12 (22:36:37)

그렇네요.

다만 공지영에 관심도 없었는데 공지영의 생각자체의 큰 틀은 나와 다르지 않은것을 알았다는건

공지영이 자기편에게는 크게 어필한 거일듯 나도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형태가 됐네요

어쩌면 귀엽기까지 한 토라짐

[레벨:6]폴라리스

2012.02.13 (00:43:39)

옛날 노대통령에게 했던 거나.. 지금 나꼼수에게 하는 거나... 진보진영은 그때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지 못한것 같음. 요즘 트위터의 진모씨를 보면 아예 멘탈 붕괴... 멘붕에 이른 듯.. 자꾸 대중과의 상호작용이 많아지니 본질이 드러난겐지.. 우석훈이 이런 인간은 이럴때 한번 나서 줘야 하는거 아닌가.. 이럴때 같이 비좀 맞아주면 좀 좋나.... 그럼 옛날에 우석훈 이인간이 노무현 대통령 열라 욕했던거 좀 탕감 해주련만..

[레벨:1]인디

2012.02.13 (11:00:00)

천기누설

프로필 이미지 [레벨:8]귀족

2012.02.13 (14:51:18)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상대방이 자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이거 최악이다.

 

절대공감.

 

근데 정말 천기누설이네요 ㅎㅎ

[레벨:3]귤알갱이

2012.02.13 (17:02:58)


상대어와 절대어의 차이는 결국

진도를 나갈 수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손님이

너무 비싼데요?

했을 때

진도를 못 나가고

그대로 받아치면서

이건 비싼것도 아니에요 라거나

그럼 다른 저렴한것도 있어야 라는 식으로 아무리 해봤자

상대는 노 밖에 안 나오고 진도를 못 나가는 거네요!


PUA들은 명령을 하기 위해 명분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합니다.


지난 밤 개콘의 애정남에서 약속 장소 정하기에서 그걸 제대로 보여줬죠.

남자끼리 만날 때 무조건 쏘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간다,

그런데 예외의 상황은 자기가 쏘더라도 상대가 여자를 데려 온다면 무조건 그리로 가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 명분을 주면 사람은 움직입니다.

내가 쏘는거긴 하지만 너가 여자를 데려왔으니 그리로 가겠다.

여자를 만나게 해줬으니 내가 쏘더라도 가는게 맞다라는 명분이 생기는거죠.

그래서 움직입니다.


여자에게 어떻게 데이트 신청을 하지?

또 만나게 되면 어디서 만나야하지?

밥은 어떤 메뉴를 골라야하지?

고민하면 끝이 없습니다.

여기 맛집을 알아 놨는데 맛있는 거 먹고 싶으면 나와라 라고 명령을 하면

여자는 남자를 선택할 부담없이 "맛있는 음식 먹기위해 만나는거다"라는 명분이 생기죠.

그래서 나옵니다.


이건 때로는 알면서도 속아주는 게임이 되기도 하는데

속아주려고 해도 이런 게임이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흥미가 떨어져서 마음이 돌아서버립니다.

[레벨:1]쉬엄쉬엄

2012.02.15 (17:05:57)

여러가지 사정상,

이 명령의 언어와 게임의 룰을 만들어가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그위치에 있음을 자각하지 못하고

공을 상대에게 토스해버리는 잘못을 범하고

왜 우리 공동체의 멤버들은  통제가 안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특히나 그런일들이 회식끝에 잘놀고나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별개 얘기고 우스개 소리지만

매번 칼럼의 말미에 이번 신간의 사진을 배치하신건  구조론적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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