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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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김동렬*
read 6716 vote 0 2012.10.21 (17:40:00)

  시사리트윗에 올린 건데 이왕이면 더 많은 사람 보라고 몇 자를 더 보탬.

 

http://media.daum.net/issue/289/newsview?issueId=289&newsid=20120915175106691

 

    이런 분석은 초딩도 한다. 특히 손호철 이 무뇌는 정말 말릴 수가 없다.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저런걸 대가리라고 달고 다니는지. 이 험한 세상에.

 

    정치의 문제는 오직 하나다. 그것은 통제가능성이다. 2002년에 노무현이 뜬 것은 핵심역할을 한 연청 입장에서 혈혈단신 노무현은 통제가능하고 기득권 구조와 화학적으로 융합된 이인제는 통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연청이 통제할 수 없으면 국민도 통제할 수 없다. 그러므로 대선에 진다. 이기려면 국민과 부단한 상호작용을 할 인물을 뽑아야 한다. 그러려면 애초에 상호작용 그 자체가 필요한 인물이어야 한다.

 

    이인제는 상호작용이 필요없다. 왜? 캠프에 장관자리 채울 사람 다 찼다. 노무현은? 천정배 한 자리 밖에 안 찼다. 빈 자리가 넉넉하다. 간단한 산수다. 클린턴이 말했다.(It’s arithmetic.)

 

    2012년에 문재인이 뜬 것은 모바일 유권자 입장에서 정치신인 문재인은 통제가능하고 기득권 구조와 융합되어 있는 손학규는 통제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002년에 정몽준이 뒤늦게 뜬 것은 노무현 역시 노사모 중심으로 작동하면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이 퍼졌기 때문이다.

 

    2012년에 안철수가 뒤늦게 뜬 것은 문재인 역시 친문 중심으로 돌아가면 통제할 수 없다고 경계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2002년에 정몽준이 뜨다 만 것은 통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단 곧 재갈과 고삐와 채찍과 안장과 박차가 없었기 때문이다. 노무현도 사정은 비슷했다. 그러나 노무현은 선거운동과정에 재갈과 고삐와 채찍이 만들어졌다.

 

    2012년에 안철수가 뜨다 말 것은 구체적인 통제수단 곧 재갈과 고삐와 채찍이 없기 때문이다. 필자가 안철수 출마시점 놓쳤다고 누누이 말하는 이유는 이제부터 그 재갈과 고삐를 만들려고 해봤자 불능이기 때문이다.

 

    금태섭만 해도 황당하다. 안철수 되면 금태섭이 장관? 근데 금태섭이 누구지? 안철수와 제대로 상의는 하고 터뜨렸나? 공명심 때문에 덜컥 사고친거 아냐? 혹시 김흥국류? 위태롭다. 불안요소 있다.

 

    진보통합당에 전혀 모르는 인물인 이석기가 느닷없이 나타나서 발목잡았듯이 전혀 모르는 자가 갑자기 ‘내가 이미 침발라 놨는뎅?’ 하고 나타나면 곤란하다. 심상정, 노회찬, 유시민 등은 아는 사람이라 통제가 가능하지만 모르는 인물은 통제할 수 없다. 왜? 라인이 없잖아. 그게 결정적인 불안요소.

 

    딜레마다.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 그 둘러싸고 죽의 장막을 친 사람들 때문에 국민은 그 정치인을 통제할 수 없다.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의사전달 루트의 부재 때문에 역시 그 정치인을 통제할 수 없다.

 

    이래도 통제할 수 없고 저래도 통제할 수 없다. 이것이 유권자의 딜레마이면서 동시에 정치인의 딜레마다. 그래서 유권자들도 변덕을 부리는 거고 지지도가 롤러코스터를 타는거. 다 이유가 있다.

 

    정치인이 세력을 만들면 그 세력 때문에 유권자와 거리가 멀어진다. 정치인이 세력을 안 만들면 중간고리의 부재 때문에 역시 유권자와 거리가 멀어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기득권 세력에 둘러싸여 있지 않은 참신한 신인을 발굴하면서 동시에 선거운동 과정에서 적절한 유권자와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다. 재갈과 고삐와 채찍과 박차와 안장을 하나하나 만들면 된다.

 

    상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한 구조로 만들면 된다. 그 방법은?

 

    1. 시민단체가 지지선언을 하며 일정한 지분을 받는다.
    2. 후보자가 유력한 세력과 연대하면서 지분을 나눈다.(DJP방식)
    3. 선거운동을 통해 이너서클과 바깥고리 사이에 의사소통 루트를 개설한다.
    4. 과감한 공약을 통해 유권자와의 상호작용 밀도를 높인다. 
    5. 퍼스트레이디와 퍼스트팻을 공개하며 친화력을 높인다.

 

    
이 규칙은 진보쪽에만 해당된다. 꼴통들은 무뇌라서 그냥 대세를 따른다. 왜? 그들은 멍청하기 때문에 정치인을 통제할 생각이 없다. 주면 처먹을 뿐. 물론 전혀 통제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멍청한 사람 뽑으면 통제할 수 있다고 믿고 멍청한 사람을 뽑는다. 자기들이 멍청하니까 자기보다 멍청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된다는 거. 그들은 잘 웃기고 사람 좋아보이는 사람을 뽑는다. 예) 레이건, 김영삼. 사르코지.

 

    결론적으로 안철수와 정몽준은 같다. 진보정치의 딜레마다. 정당정치의 발전을 통해 이 문제를 상당히 해소할 수 있다. 한국과 같이 의사소통이 빠르고 지리적으로 고립된 나라에서 더 이러한 모순이 부각된다.

 

    나라가 크면 어차피 유권자가 정치인을 통제 못하므로 그냥 놔두는데 한국과 같은 경우 서너다리만 건너면 대통령과 직간접으로 연결된다. 지역사람 뽑아버리면 그 확률은 급격히 올라간다. 그러므로 대통령을 통제하려고 한다.

 

    그렇다면 문재인이 해야할 일은

 

    1) 노조, 재야, 시민단체, 학계 등의 광범위한 지지선언을 끌어내고 그쪽 인물을 영입하며 지분을 나눠준다. 그쪽에 필요한 공약을 한다.

 

    2) 안철수와 단일화 혹은 연대를 한다. 기타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을 러닝 메이트 격으로 끌어들인다. 호남쪽 참신한 신인 발굴필요. 여성도 좋음.

 

    3) 유명인, 인기인, 소셜테이너 등 각계각층에서 구색맞춰 고루 영입한다. 자갈치 아줌마부터 싸이까지 가능하면 다 영입해야 함. 대학교수가 둘러싸면 최악.

 

    4) 당선후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위태로와지는 과감한 공약을 한다. 실현가능성이 반반이면 좋다. 찬반양론 나오면 정국주도 가능하다. 예) 행정수도 이전(노무현). 중간평가(노태우).

 

    5) 사생활을 노출시켜 친화력을 끌어올린다. 힐링 캠프가 대박이었는데 비슷한거 많을수록 좋다. 스토리가 있는 에피소드를 발굴해야 한다.

 

    위험한 공약을 하는 것은 국민이 수 틀리면 대통령을 압박할 장치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는 대통령에게 불리하지만 바로 그것을 해야 한다. 그것이 재갈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유권자는 대통령이 과연 그 무리한 공약을 지키는지에 관심이 있어서 계속 주시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전방위적으로 대통령과 유권자 간의 상호작용 하는 밀도를 높여야 한다. 시장에서 오이 먹는 쇼는 최악이고 가능하면 각계 각층의 대표성 있는 우두머리와 대화해야 한다. 노동자 대표, 스포츠맨 대표, 연예인 대표, 청년 대표, 농어민대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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