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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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김동렬*
read 6765 vote 0 2012.10.21 (17:36:43)

마케터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손학규가 안뜨는 이유

 

요즘 손학규를 보면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컨셉을 따라가는 거 같다

 

... 손학규가 진짜 능력이 있던 없던
뭔가 콘텐츠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면
그것은 인정할만 하다

 

그러나 손학규는 착각하고 있는게 있다
콘텐츠만 있으면 다 뜨는가?.
그런식이면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못할 사람은 없다

 

리더란 자기세력을 통제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대중이 리더를 선택하는건 그런 통제력이
있어 통합이 될 수 있다고 믿기에 지지하는거다

 

컨텐츠가 그리 왕성하다면 
손학규의 지지율이 왜 한자리수에 머물까?

 

손캠프는 아직 진가를 몰라서 그런다고 한다
웃기는 소리, 지금 상태로 티비토론이 들어가면 
지지율은 더 떨어질꺼다..
말잔치로 지지를 얻으려는건 얄팍한 수이기 때문..

 

손학규가 뜨지 못하는 이유는
그가 대북문제에 대해서 이른바 중도보수층을
설득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는 예전부터 햇볕정책을 지지했다는
그런 추상적인 말 한마디로 할일 다했다는 식이다

 

대한민국이 대북문제로 
분열되어 있을때 중도보수진영을 집요하게 설득해
이를 통합의 마당으로 오게 하는 역할이
바로 손학규가 가진 지지율의 본질이다.

 

예를들어
노무현 대통령은 
파업현장에서, 농민대회에 가서 
그들을 설득하다 욕도 먹고 계란을 맞았다.
그뒤에 지지율이 급등했다.

 

손학규는 과연 뭐를 했을까?
민심대장정을 했다고?.
광산에서 농촌에서 봉사를 했다고?.
그런게 무슨 소용일까?.

 

돌이 날라오는 현장에서 상대를 설득하는 
그런 용기를 보여준적이 있나?

 

손학규가 진짜 지지율을 높히고 싶으면
방법은 하나다...
대북문제로 갈갈이 갈라진 대한민국의 
여론을 중재하고 합의시키려고 노력해봐라..

 

그와중에 욕을 먹든 돌을 맞든 계란을 맞든
자기를 희생하려는 모습을 보여줘봐라..
대번에 두자리수로 올라간다

 

그러지 않고 마치 대학교수인양
아님 가끔 삶의 체험현장 나온 유명인처럼
'저녁이 있는 삶을 외친들 지지율은 오르지 않을거다

 

여기까지...

 

###

 

이상은 마케터님 의견인데 다 맞는 말씀.. 원래 맞는 말씀만 하는 분이니까. 근데 이런 글은 내용을 들여다 보는 거죠. 근데 구조론은 포지션만 봅니다. 내용 안 보고 말하는 거죠. 그 때문에 ‘대화가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죠.

 

근데 원래 뭔가 아는 사람은 내용 안 봅니다. 뉴스도 안 봐요. 뉴스보고 알면 그건 진짜가 아니죠. 하여간 마케터님 글에 제가 단 댓글은 이런 겁니다.

 

“손학규가 뜨지 않는 이유는 딱 하나, 자기 진영에서 가장 꼴통인 그룹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장 꼴통은 김어준그룹. 원래 민노당이 가장 꼴통이어서 걔네들을 단속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구조였는데 걔네들은 자폭.”

 

손학규는 포지션이 안좋아요. 정치는 과반수 만들기 게임인데 대한민국의 과반을 하기 전에 일단 자기진영의 과반을 해야 합니다. 즉 구조의 축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거기서부터 풀어가는 거.

 

그러므로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그 진영 안에서 조금 왼쪽에 있는 사람이 일단 유리합니다. 우리 진영에서 왼쪽에 있는 사람은 유시민.. 원래 포지션만 보면 유시민이 가장 좋았는데, 어쩌다가 망가졌죠.

 

그 다음은 문재인과 안철수.. 문재인은 지금 대선후보로 나온 그룹 중에 가장 왼쪽입니다. 무엇이냐 하면 어느 진영이든 자기 집단에서 가장 활동적인 그룹을 장악한 사람이 먹는데 그 활동적인 그룹은 대개 강경파죠.

 

강경파를 단속할 수 있는 카리스마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쪽 진영에서 강경파는 김어준그룹과 민노당 그룹이 있죠. 그러므로 일단 민노당을 통제할 수 있는 파워를 획득한 유시민이 마지막 승부를 해볼 수 있었는데, 민노당은 통합진보당 만들다가 자동붕괴. 이건 돌발사고.

 

근데 새로 뜨는 강경그룹이 있어요. 안철수그룹인데 잘 살펴보면 보수노인네약장사그룹과 젊은 20대청년그룹이 안철수를 지지하고 있는데 보수노인네들은 몰래 약팔다가 안철수에게 들켜서 이미 짤렸죠.

 

윤여준을 비롯해서 안철수 허락도 없이 안철수지지보수정당을 만든다고 설레발이 치던 그룹 있었죠. 이들은 자동파산.

 

그러므로 안철수에게 남은 20대 청년그룹이 요주의 대상인데, 아직 실체가 안 보이네요. 지지율을 보면 분명히 이들은 실체가 있습니다. 구조론으로 보면 유형적인 실체가 없어도 이해관계가 있으면 있는 거에요.

 

김어준그룹이나 진보당세력은 눈에 보입니다. 딱 있잖아요. 근데 안철수를 지지하는 20대그룹은 아직 실체가 없어요. 근데 실체가 없으니 없다고 말하면 구조론을 공부한게 아니지요. 없어도 있는 겁니다. 잘 살펴보면 청년콘서트 어쩌구 하며 어른거리는게 있어요. 보면 보입니다.

 

결국 김어준그룹과, 통합진보그룹, 20대안철수그룹 이 3자가 대선의 키를 잡고있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새누리떼도 뭔가 대단한 실체가 있다고 띄우겠지만 그건 약 파는 거구요.

 

통합진보그룹은 일단 맛이 갔는데 이들이 가도 그냥 가지는 않고 뭔가 하고 갈겁니다. 아직 유시민은 촉이 살아있으니까 막판에 뭔가 합니다. 글고 호남쪽에서도 과거 연청의 활동처럼 뭔가 움직임이 있을거구요. 근데 이쪽을 박지원이 어느 정도 챙길지는 미지수. 민주당도 조금 하겠지만 이해찬 영역.

 

이 정도면 대충 그림이 나오잖아요. 대선은 어느 진영이든 그 진영 안쪽의 가장 강경하고, 목청이 높고, 욕망이 강하고, 젊은 그룹이 방향을 정합니다. 안철수는 자원이 있지만 아직 묶어낼 그릇이 없구요.

 

문재인은 자원도 있고 묶어낼 그룹도 있는대 대신 발목잡는 방해자가 많다는 약점이 있구요. 즉 문재인은 무슨 결정을 하든 민주당의 결재를 맡아야 하는데 안철수는 그냥 혼자서 5분만에 결정해도 되니까 의사결정속도가 빠르죠.

 

그러므로 문재인은 카리스마를 만들어서 의사결정속도를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외곽그룹을 띄워야 하는데 대략 보기에 과거 청와대 비서하던 사람이 캠프에 많아서 이들이 너무 몸을 사리지 않을까 하는게 걱정이면 걱정입니다.

 

리더가 되려면 비서그룹 누르고 영혼을 주면 대신 표를 주겠다는 외곽의 악마들하고도 대담한 거래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뒷탈 안 나느냐고요? 당연히 나죠. 그걸 해결하려고 카리스마가 있는 겁니다.

 

뒷탈 무서워서 몸사리겠다 하면 지고 뒷탈은 카리스마로 해결보겠다면 됩니다. 근데 과연 그러한 카리스마가 문재인에게 있느냐? 특전사 솜씨를 보여줄 밖에. 사람좋다는건 입증됐고 이젠 카리스마.

 

1) 사자를 풀어놓는다.
2) 사자의 고삐를 움켜 쥔다.

 

그 사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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