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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1]토마스

2023.09.22 (13:50:04)


이재명은 이번에 굉장히 모양새가 빠졌습니다.

투표 전날 facebook에 부결을 호소하는 글을 쓸데없이 올리는 바람에.
그런 호소를 했음에도 가결이 되어 정말 모양새가 빠졌죠.

민주당원 혹은 민주당 지지자는 지금 두 부류가 있는 듯 해요.
1. 어쨌든 굥이 계속 삽질하는 한 총선은 크게 이긴다
2. 굥이 삽질해도 이재명 사법리스크 체계로는 장담 못한다.

엄밀히 말하면 이재명은 역대 민주당의 '약체 간판' 입니다.
그리고 본인이 약체가 된 건 본인 탓이죠.
본인이 첫 대선 후보일 때 너무 문재인을 까댔죠. 이만저만 까댄게 아니라 사생결단하고.
그 때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졌고 지금도 개딸은 문재인 출당이니 하면서 선을 넘는 강성짓을 하고 있지요. 진보 유튜버 중 유명한 홀스형은 지금 시국에 문재인을 까더라도 이재명을 지지하면 일단 우리편 이라는 삽질을 하고 있고요.

이재명이 약체 간판인 가장 큰 원인은 상대쪽(국힘)에서 활용해 먹기 딱 좋은 간판이란거죠.
사법 리스크로 언론플레이하여(사실 말도 안되는 황당한 기소내용이 많은데, 무엇보다 직접 돈 받은 게 없는데) 민주당 분열과 피로감으로 신나게 활용하고 있죠. 여기에 실제로 당과 지지자들이 말려들고 있고. 거의 속수무책으로. 상대방에게 좋은 떡감으로 활용되는 지도자는 잘못이 있든 없든 적합하지 않습니다.

어느 시대나 반대파가 있었고, 미꾸라지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은 그들을 활용해서 지지율을 높였고 굳건해졌는데 이재명은 반대입니다.

DJ, 노무현, 문재인은 반대파로 인해 부당하게 탄압받는 이미지가 있었고, 특히 문재인은 반대파 중 가장 뛰어나갈 확률이 높은 안철수를 패싱하여 그가 박지원 포함 싹 데리고 뛰쳐나가게 유도하는 놀라운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이재명은 오히려 중도나 비명(반명이 아닌 비명)까지 개딸들이 욕하고 공격하고 수박타령하면서 점점 입지를 축소시키고 있어요. 고민정 같은 강성 친문이 그 대표적 케이스죠. 조응천이나 그런 사람들이야 당연히 수박이지만.

하루하루 과연 이재명으로 될까 라는 의구심이 민주당에 불어나는 암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아마 쥐꼬리만한 대안이라도 있으면 벌써 더 커졌을텐데 박원순, 안희정, 조국, 김경수 등 대체제가 다 사라져서 (늙은 이낙연이야 열외) 이재명밖에 없고 이재명으로는 불안하고 이런 이중적 마음이 민주당에 드리워진 가장 큰 그림자이죠. 

결국 사람을 못 키운건 민주당 잘못이고, 잘못하면 5년 내내 굥은 최악의 대통령으로 욕을 처먹고도 정권은 다시 국힘이 가져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가장 좋은 그림은 '바른미래당 시즌 2'가 생겨서 총선이 3파전으로 치루어지는 거라고 봅니다.

민주당 수박이라는 자들(이낙연을 필두로 이상민, 조응천 등) 약 30여명이 뛰쳐나가 독립세력을 만들고 유승민, 이언주, 이준석, 천하람 등 대중적 인지도 있는 반 굥 보수 세력들이 뛰쳐나와 독립세력을 만들어 각자도생하다가 대승적 결단이라는 겉만 그럴싸한 포장으로 합당을 해서(금태섭 등 다, 정치 찌그레기들 다 합쳐서) 민주당, 국힘, 바른정당 시즌2 가 함께 총선을 치루는 것. 민주당이 150석쯤 가져가고, 바른당 시즌 2가 50-60석쯤 가져가고 국힘이 100석 내외. 정의당은 폭망하고. 바른당 시즌2는 민주당의 입지가 약한 부산, 경남 등에서 선전하고 TK 일부, 호남 일부를 먹고, 민주당은 수도권, 충청권 석권하고.

그럼 자동 레임덕이죠. 민주당은 순해빠진 무기력한 당으로 지금처럼 갈거고. 굥에게 철천지 원수진 바른당 시즌 2는 소수지만 목소리 크고 강성인 사람들이 뭉친 곳이라 민주당보다 열배 넘게 굥을 공격하고(뭐 변희재류가 들어가도 좋죠) 야당 둘이 시끄럽게 하니 굥은 힘없는 대통으로 끌려가다 탄핵 또는 자폭), 그리고 대선때 바른당 시즌 2는 다시 각자 자리로 보수는 보수로 진보는 진보로 가서 2당 체계 복귀. 끝.

부연 : 안 찰스는 어디에도 갈 데가 없음. 공천권 김은혜에 밀리고 정계은퇴 선언.

개딸이나 강성 친명이 절대적으로 간과하고 있는 게 문재인세력 도움 없으면 이재명 혹은 민주당은 아무것도 못한다는 걸 간과하고 있어요. 친문을 자꾸 적으로 돌리면 친명은 언제든 소수 세력으로 전락합니다. 여전히 야권에서 지지층이나 영향력이 큰 사람이 문재인이에요.

지금 가장 위험한 부류는 이재명에 착 붙어먹기 위해서 문재인 공격하는 포지션으로 변신하는 사람들이죠. 추미애 같은.
[레벨:30]솔숲길

2023.09.22 (16: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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