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이란
read 3255 vote 0 2008.12.31 (00:32:10)

 

호연지기를 깨달음

깨달음은 미학을 깨닫는 것이다. 맹자는 호연지기는 인격적으로 내면화 된 미학적 태도이다. 그러므로 깨달음은 호연지기를 얻는 것이다.

호연지기는 맹자의 유교적 이상주의에서 유래한다. 도덕적 지고함이 주는 당당한 태도가 카리스마를 이루어 천하와 더불어 널리 소통함을 말한다.

호연지기(浩然之氣)의 호(浩)는 호수와도 같은 넓음을 의미한다. 작은 일이 얽매이지 않고 폭넓게 소통할 수 있음을 말한다.

군자라면 성별과 인종과 계급과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자연과도 소통하고 역사와도 소통하고 진리와도 소통해야 한다.

호연지기는 인격적 완전성을 표상하는 정신의 기상(氣像)이다. 기상은 내면의 기운이 얼굴에 나타난 모습이다. 호연지기는 바르고 곧고 강한 정신이다.

호연지기는 인격적으로 내면화 된 미학이다. 완전의 경지를 탐해야 한다. 정상의 경지를 욕망해야 한다. 우주적인 시야를 얻어야 한다.

소년은 순수가 미학이고 학생은 치열함이 미학이고 청춘은 낭만이 미학이고 장년은 대범함이 미학이고 노년의 여유로움이 미학이다.

맹자는 호연지기가 미학이고 선종불교는 소요자재가 미학이고 노자의 무위가 미학이고 소크라테스는 기개가 미학이고 니체는 반항이 미학이다.

미(美)에 굶주리고 멋에 굶주리고 의(義)에 굶주리고 순수에 굶주려야 한다. 순수에 굶주리고 치열함에 굶주리고 낭만에 굶주려야 한다.

다투되 금전을 다툴 일이 아니라 진리를 다투어야 한다. 대결하되 라이벌과 대결할 것이 아니라 신(神) 앞에서의 정면승부여야 한다.

욕망하되 천하를 욕망해야 한다. 우주적인 규모의 스케일을 가져야 한다. 정상에서의 시야를 얻어야 한다. 더 높은 가치를 바라보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깨달음을 욕망할 일이다. 그러므로 완전한 인격을 욕망할 일이다. 신의 마음과 하나되기를 욕망할 일이다. 거침없이 나아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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