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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번과 1번과 2번 사이에서 1번에 기표했을 때 잘못 기표해서 무효표가 될 확률

1번과 2번과 3번 사이에서 2번에 기표했을 때 잘못 기표해서 무효표가 될 확률

을 놓고 보았을 때 2번이 더 무효표가 될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왜? 0번은 없기 때문이다. 즉 기호1번인 이회창에 기표하는 사람이 기호 2번에

기표하는 사람보다 실수를 저지를 확률이 더 낮은 것이다. 그러므로 만약 무효표

가 발생한다면 2번에 기표하려다가 잘못 기표할 확률이 1번에 기표하려다가 잘못

기표할 확률의 2배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1만표 이상의 무효표가 발생한다면

무조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으로 우겨서 어째 정치공세나 해보려고

잔머리를 굴린 것이다. 그들의 계산이 맞다. 사실이지 2번에 기표하려다가

1번이나 3번에 살짝 걸쳐 기표하므로서 무효표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있는

것이다. 문제는 노무현을 지지하는 젊은 사람들보다 시력이 약한 노인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지지하는 이회창지지자들이 더 실수할 확률이 높다는 데 있다.

이건 계산 못한 것이다. 물론 더 큰 문제는 요즘 투표에 사용되는 잉크가 속건성

잉크라서 금방 증발하기 때문에 이중기표가 발생하지 않는 점이다. 옛날에는

도장밥이 찐득해서 표를 꼭 접으면 양쪽에 찍히는 일이 있었다. 근데 최근 기표에

사용하는 적색잉크는 속건성이라서 표를 접어도 양쪽에 찍히는 일이 없다.

따라서 무효표가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사라진 것이다. 이런걸 모르고 혹시

투표용지를 꼭 접은 사람들 때문에 이중기표처럼 보이는 표를 대량발견하여

모두 무효표라고 부득부득 우겨서 한 3만표 정도의 무효표를 만들어서 정치공세나

해보자는 수작이었던 것이다. 한심한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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