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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017 vote 0 2018.07.11 (14:42:34)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팻캐스트에서 다룬 이야기 보강입니다.


    말했듯이 이 말은 소년시절 필자가 가장 싫어한 말 중의 하나다. ‘자율’이라는 말도 듣기 거북한 표현이다. 자유에 책임이 따르면 그것은 자유가 아닌 것이다. 자유시간이라고 해놓고 자유시간에는 예습복습을 해야지 이러면 안 된다. 말장난은 하지 말자는 거다. 자유에는 프리와 리버럴이 있다. 프리는 노예가 풀려난 것이며 리버럴은 내버려두는 것이다.


    프리에는 책임이 없다. 프리가 기본적으로 약자의 관점이기 때문이다. 약자는 힘이 없으므로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약자인 중고딩들에게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공갈을 칠 이유가 없다. 납득할 수 없다. 리버럴은 다르다. 리버럴은 힘이 있는 중산층의 것이다. 여기에도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엘리트의 리버럴이다. 학생과 지식인, 예술가들의 자유다. 


    마리화나 좀 피우면 어때? 남에게 피해만 안 주면 되지. 젊은이가 섹스를 하거나 노출을 하거나 간에 남에게 피해만 안 주면 된다는 사상이 엘리트의 리버럴이다. 둘은 자유한국당의 자유다. 이들은 권력자의 폭주를 자유라는 이름으로 정당화 하려고 한다. 지적 장애인에게 노예노동을 시켜도 계약문서만 있으면 된다는 식이다. 베니스의 상인에 묘사된다.


    유태인 샤일록이 안토니오의 가슴살 한 근을 베어가도 된다는 식의 자유계약 만능주의다. 자본의 힘을 믿고 국가의 법질서를 무시하고 방자하게 굴어도 된다는 거다. 이는 국가주의에 대항하는 부족주의 행동이다. 족장의 자유, 가부장의 자유, 갑질의 자유, 선임병의 자유다. 그런데 그건 자유가 아니라 권력측의 갑질이며 폭력이다. 중간세력의 횡포다. 


    강자가 약자를 짓밟아놓고 자유라고 변명하면 곤란하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말은 이러한 내막을 무시하고 주로 청소년들을 억압하는 용도에 쓰인다. 정확하게 말라면 권력행동에는 맞대응이 따른다가 맞다. 권력을 휘둘러 남을 해치면 당연히 보복 들어온다. 자유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다. 폭력이든 매력이든 남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


    작용반작용의 법칙에 따라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면 맞대응이 들어온다. 권력과 폭력과 매력에는 반드시 맞대응이 있다. 권력에는 저항이 있고 폭력에는 정당방위가 있고 매력에는 질투가 있고 시기가 있다. 튀는 행동을 하면 어떤 형태로든 제재가 들어온다. 자유는 신성한 것이며 신성한 자유에 권력의 추태를 끼워팔기 하는 자유한국당이 틀렸다.


    권력한국당이라고 당명을 고쳐야 한다. 자유라고 쓰고 권력이라 읽는 자유한국당짓이 추악한 속임수다. 자유에 책임이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난폭한 권력행동에 응징이 따르는 것이다. 일본인이 깨끗하게 사는 것은 그들의 자유다. 때로는 강박증이 아닌가 싶다. 중국인이 지저분하게 사는 것이 그들의 자유다. 주성치 영화를 보면 알 수 있다. 기상천외하다.


    책임은? 책임질 일은 없다. 무슨 책임을 져? 중국인은 중국인대로 살고 일본인은 일본인대로 산다. 그런데 대결하면 누가 이길까? 대결하면 깨끗한 쪽이 지저분한 쪽을 이긴다. 한국인들이 개고기 먹는 것은 내 자유야 하고 버티면 진다. 한국상품이 안 팔리고 한국인의 이미지가 나빠진다. 국가에도 평판서열이 있는 것이며 평판공격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자유는 서로 건드리지 말기로 룰을 정한 것이며 서로 건드리지 않는 대신 승부가 걸린다. 자연인은 산 속에서 자유롭게 산다. 책임은? 없다. 그냥 자유롭게 사는 거다. 단 장가를 못 간다. 어느 신부가 산 속으로 시집을 오겠냐고? 자연인이 자유롭게 살아도 책임은 없지만 대신 승부에는 질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자유롭게 살면서도 승부에 이길 수는 없는가? 


    있다. 여기에는 기술이 필요하다. 산속에서 살아도 신도들이 제 발로 찾아오니 스님은 외롭지 않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게 아니고 자유롭게 살다가 실력을 쌓지 못해 게임에 질 확률이 높으며 이기려면 각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니 구조론을 배워두면 이길 수 있다. 성공한 예술가처럼 자유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문제는 권력이다.


    권력이라고 써야하는데 자유라고 쓰는게 문제다. 폭력을 쓰든 매력을 쓰든 남에게 직간접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체의 권력행동에는 상대방의 맞대응이 따르며 이기려면 기술이 필요하다. 디오게네스가 광장에서 꺼추를 내놓고 자위행위를 한 것은 자유가 아니라 권력행동이며 폭력이다. 주먹으로 쳐야만 폭력인가? 꼴불견 전시도 공연음란 폭력이다.


    사람을 째려봐놓고 남을 해치지 않았으므로 나의 자유라고 주장하면 안 된다. 노려보는 행동은 폭력이다. 조폭이 흉기로 자기 발톱을 깎는다. 나는 발톱을 깎았을 뿐 이는 나의 자유이며 폭력이 아니라고 우기면 곤란하다. 그거 공갈협박이다. 자유에 책임이 따르는 상황도 분명히 있겠지만 자유라는 신성한 단어를 폭력적 상황에 쓰면 언어도단이라 하겠다.


[레벨:3]피에스로빈

2018.07.11 (14:53:55)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지 않는다.


권리는 의무와 맞교환하는것이 아니다.

[레벨:1]박우열

2018.07.11 (15:17:06)

프리와 리버럴
[레벨:10]다원이

2018.07.11 (21:37:32)

감사합니다. 늘 새로운 지평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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