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099 vote 0 2018.07.10 (13:55:22)

      
    선택이냐 대응이냐


    공간에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망하고 시간에서 긴밀하게 대응하면 흥한다. 맞대응하면 피아간에 게임이 성립하고, 게임에서 이기려면 계통을 만들어야 하고, 계통은 3세대가 전개되어야 족보가 성립한다. 1세대는 외부에 호소하여 외연을 얻는 단계이며 작용반작용을 쓴다. 외부를 타격해서 반동력을 모으는 방법으로 에너지롤 결집한다. 


    2세대는 자체 구심점을 만든다. 축을 중심으로 날개를 벌려 주류와 비주류 간에 역할을 나눈다. 3세대는 관성력을 일으켜 역으로 외부에 진출한다. 상대성에서 절대성으로 상승한다. 외부로 뻗어나가면 돌이킬 수 없게 되어 탄탄해진다. 중단없는 전진이 된다. 대응에는 공간의 대칭과 시간의 호응이 있다. 공간의 대칭에서 각자 역할을 얻는다. 


    시간의 호응에서 사건을 완결시켜 복제, 증폭한다. 공간의 대칭은 여당과 야당의 대립처럼 긴밀하게 맞대응하여 토대를 공유하며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다. 에너지가 전달되는 루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만약 간격이 벌어지고 맞물린 톱니를 잃으면 에너지가 전달되지 않아서 역할이 사라진다. 사건은 희미해지고 이야기는 완결되지를 않는다. 


    각본이 허술해져서 떡밥이 회수되지 않고 주제가 부각되지 않는다. 에피소드들 간의 연결성이 떨어진다. 호응한다는 것은 환경의 공격에 맞대응하여 복수한다는 것이다. 내가 노력한 만큼 내가 보상받는 것이 아니라 선대가 이룬 것을 내가 보상받고 반대로 내가 이룬 것은 후대가 보상받는다. 그렇게 족보를 일으켜 계통을 연결시켜가야 한다. 


    노력하여 보상을 얻으려고 하지 말고 계통의 연결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복수한다는 것은 곧 통제한다는 것이다. 계통을 연결시켜 관성력을 일으키는 방법으로 통제할 수 있다. 환경의 억압을 극복할 수 있다. 계의 통제가능성이 에너지다. 통제할 수 있으므로 통제하는 것이다. 총이 있으므로 쏘는 것이며 그렇게 총으로 완성한다.


    활이 있으므로 쏘는 것이며 그렇게 활로 완성한다. 인간성이 있으므로 드러내는 것이며 그렇게 인간으로 완성한다.


[레벨:1]박우열

2018.07.11 (13:48:29)

"호응한다는 것은 환경의 공격에 맞대응하여 복수한다는 것이다. 내가 노력한 만큼 내가 보상받는 것이 아니라 선대가 이룬 것을 내가 보상받고 반대로 내가 이룬 것은 후대가 보상받는다. 그렇게 족보를 일으켜 계통을 연결시켜가야 한다. "...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25413
공지 신라 금관의 비밀 image 7 김동렬 2024-06-12 15222
3330 아름답다는 것은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6-09-27 8710
3329 노벨물리학상과 구조론 image 김동렬 2016-10-05 8715
3328 에너지와 구조 김동렬 2018-06-06 8726
3327 깨달음의 정답은 스타일이다 image 김동렬* 2012-10-21 8733
3326 모기는 남자를 문다. image 김동렬* 2012-10-21 8734
3325 죽음은 무엇인가? image 김동렬 2016-09-27 8737
3324 상호작용의 밀도를 높여라 image 1 김동렬* 2012-10-21 8746
3323 캐릭터의 족보 image 김동렬* 2012-10-21 8751
3322 근원의 논리는 하나다 2 김동렬 2018-06-11 8774
3321 모형으로 이해하라 김동렬 2014-01-02 8775
3320 삼성의 소행, 성공한 도둑질인가? image 김동렬* 2012-10-21 8781
3319 에너지란 무엇인가? image 김동렬 2016-10-14 8786
3318 완전한 모형을 품기 1 김동렬 2014-01-09 8787
3317 21세기의 절대성 세계 1 김동렬 2013-10-29 8787
3316 최근 글 정리 김동렬 2018-06-22 8797
3315 관성력으로 이겨야 진짜다 김동렬 2018-06-26 8798
3314 자기소개하지 말라? image 4 김동렬 2014-07-10 8799
3313 관계를 깨달음 김동렬* 2012-10-21 8802
3312 완전성이란 무엇인가? image 김동렬* 2012-10-21 8811
3311 존재의 원형 image 김동렬 2013-11-29 8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