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 신소재의 발견 산업 시스템에 적용되는 위의 다섯가지 모듈을 문화의 흥망성쇠에 적용해보았소. 평가부탁드리오. <소재> 기독교의 구원, 천부인권, 민주주의, 불교의 해탈, 유교의 인, 도교의 도, 마르크스주의, 무의식이론, 진화론, 계몽주의 등의 발견 <기능> 기독교는 차례대로 절대왕권, 귀족, 부르주아, 현대 시민사회와 결합함으로써 기능이 확장되었다. 천부인권은 페미니즘, 개인주의와 결합했고, 정신분석은 성해방과 결합했다. 진화론은 신자유주의 인종차별주의와 일시적으로 결합했고, 도교와 불교는 현대 개인주의 허무주의 물질주의와 강력하게 결합했다. 그 결과 각 종교나 사상의 정체성(표준)이 확정된다. <성능> 종교 교리의 연구가 심화되어 경전의 해석을 둘러싸고 치열한 헤게모니 쟁탈전이 벌어진다. 종교전쟁, 사상전쟁, 종교와 학문, 종교와 사상 등이 빈번해진다. 그 결과 천국, 지옥, 해탈, 인간완성, 이상사회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다. 이념과 사상도 더욱 심화되어 수정된다. <효능> 경전과 승려와 교회가 대량보급되면서 교세가 확장되지만 교권은 약화된다. 민주주의, 사회주의, 아나키즘 등 사상에 있어서도 혁명은 확산되지만, 중앙에 의한 지역장악력은 약해진다. 심리상담이 보급될수록 상담가의 권위가 떨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학교가 널리 보급되고 의무교육이 확대되지만 학교의 권위는 예전같지 않다. <미감> 종교에 있어서 사이비와 이단(사이언톨로지, 부두교 등)이 마구잡이로 출현하여 종교가 일종의 취미생활이 된다. 종교 뿐만 아니라 사상(마르크스주의, 아나키즘, 신나치즘, 민족주의 등)도 처음의 혁명정신은 사라지고 오타쿠 집단화 되어버린다. 심리학을 비롯해서 순수과학의 영역에서도 신비주의적 요소(신과학이니 하는)가 확산되어 놀이나 취미로 전락하고, 과학의 역할은 더욱 축소되고 학교붕괴가 일어난다. 대중은 종교, 사상, 과학, 예술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잃고 저차원적 욕망에 사로잡힌 결과 허무주의와 비관주의가 팽배해진다. *** 문화는 새로운 이념과 사상의 출현과 함께 태동해서 소재>기능>성능>효능>미감>의 단계를 거쳐서 소멸한다. 21세기 초 현재 세계문화의 흐름을 볼때 이미 기존의 종교나 사상의 수명이 다했음을 알 수 있다. 20세기 중반부터 시작된 철학의 포기와 사상의 해체가 종말에 다다랐다는 느낌이다. 지구호는 선장을 잃고 제각각 다른 목표를 향해 중구난방으로 표류중인 것이다. 신자유주의니 생태주의니 하는 것은 목표를 상실한데서 오는 일종의 자포자기의 선언이다. 신자유주의란 힘센놈이 다먹겠다는 것이고, 좌파들의 생태주의는 신자유주의의 거센 공격 앞에서 예외를 인정해달라는 어리광에 불과하다. 기존의 사상이 효력을 상실했으므로, 그 사상의 부산물인 문화도 소멸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세계는 지금 종교와 철학과 과학과 미학을 아우르는 새로운 사상의 출현에 목말라 있다. |
모든 시스템의 본질은 생산력이오.
생산력의 변화가 사회관계의 변화를 촉발하오.
생산력의 혁신은 토지(정복)와 노예(계급구조), 그리고 과학(학문)에서 나오는 것이오.
이러한 본질을 정확히 꿰뚫어보지 않으면 안 되오.
종교가 등장한다는 것은 철기의 보급에 따라
생산력을 가진 대중이 사회의 주체로 전면에 등장함을 의미하오.
그리고 이는 생산력의 기반인 노예제도 시스템과 모순이 일어나고
이를 절충하려는 시도는 종교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오.
그 이전에는 대중을 통제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종교도 없었으나
철기의 보급으로(원래 철기는 군인만이 가지게 되어 있던 것)
대중이 스스로 무장함에 따라(그리스 시민의 무장은 청동기로 광범위한 보급이 가능한 철기와 다름)
대중을 통제할 필요가 대두되어 종교가 보급되는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