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이야기 확실한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풀어가야 한다. 확실한 것은 세상이 있고, 그대가 있고, 둘의 마주봄이 있다는 것이다. 어떻든 그것이 있는 것은 확실하고 과연 어떻게 그것이 있을 수 있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간단하다.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있는 것이다.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세상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대가 있는 것은 그대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과 그대가 둘이 마주보는 이유는 둘이 마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것과 또 다른 어떤 것 그리고 그 둘의 관계가 있다. 여기서부터 실마리를 풀어가야 한다. 그냥 있는게 아니다. 짝지어 있고 마주보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그것들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이겨서 존재할 수 있다. 패배한 것은 사라졌다. 짝짓지 못한 것들은 사라졌다. 마주보지 못한 것들은 사라졌다. 그들은 패배했기 때문에 사라진 것이다. 살아남은 것들은 어떻게 이겼을까? 에너지의 우위로 이겼다. 어떻게 그들은 에너지의 우위를 달성했을까? 방향의 전환으로 가능했다. 방향이 바뀌면 엮인다. 그것이 구조다. 세상은 그리고 그대는 방향을 바꾸었고 그래서 짝지었고 그래서 마주보았다. 그래서 이겼고 그래서 살아남았고 그래서 존재한다. 반대로 적절히 방향을 바꾸지 못한 것들은 여전히 방향을 바꾸지 않고 버티다 망가지고 있는 자유한국당처럼 사라져간다. 그들은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처럼 망한다. 세상은 구조로 되어 있으니 구조는 엮임이고 엮이면 대칭과 호응이니 대칭은 공간이고 호응은 시간이며 대칭과 호응은 계의 통제가능성이니 모든 것은 계 안에서 통제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구조만 살아남았다. 그들은 적절히 짝지어 계를 이루고 마주보고 손잡아 살아남았다. 대칭은 토대의 공유를 통한 효율의 창출이다. 세상은 에너지의 효율에 의해 움직인다. 내부적 2가 외력에 대해 1로 행세할 때 효율이 있다. 세상은 효율에 의해 통제가능한 형태를 가지니 뱀은 S자로 대칭을 이루어 효율하고 사람은 두 다리로 대칭하여 효율한다. 새는 두 날개의 대칭으로 효율을 얻는다. 나무는 뿌리와 가지의 대칭으로 효율을 얻는다. 상대적인 우위로 이겨서 에너지를 얻는다. 대결하여 이긴 쪽이 상대편의 에너지를 가져가기 때문이다. 인간의 진화에 잃어버린 고리는 없으니 반직립은 상체가 흔들려 비효율이기 때문이다. 모든 존재는 효율적이고 아름다운 형태를 가진다. 그래서 자연은 아름답다. 에너지를 절약하고 통제가능한 구조를 따라야 살아남기 때문이다. 삼엽충과 암모나이트의 시대에는 그다지 아름답지 않았다. 자연은 점차 아름다워진 것이다. 인간이 침팬지보다 아름다운 것은 사실이다. 인간이 침팬지보다 대집단을 이루고 더 협력을 잘한다. 아름다워야 호르몬을 움직여 협력할 수 있다. 협력하려면 호르몬을 공유해야 한다. 동물은 주로 냄새를 통해 호르몬을 끌어내지만 인간은 얼굴표정과 아름다움으로 호르몬을 끌어낸다. 아기를 보살펴주고 싶게 하고 약자를 도와주고 싶게 하는 것은 호르몬이다. 그렇게 관계를 맺고 협력하다보면 전부 엮이게 된다. 하나의 에너지 공급원에 모두가 의지한다. 암수 외에 성별은 없고 지구의 모든 종은 하나의 공통조상을 가진다. 생태계는 하나의 족보로 엮여 있다. 사건은 반드시 중심이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공급자가 있다. 에너지의 원천으로부터 분리되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 별들이 타원궤도를 그리는 이유도 에너지를 공급받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훌라후프가 그냥 도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람의 허리로부터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공급받고 있다. 우주 안에 동떨어져 혼자 있는 것은 없다. 우주가 팽창하고 공간이 늘어나고 중력에 의해 물질들이 합쳐지기 때문이다. 우주는 무한에 가깝게 크지만 이는 그만큼 효율을 달성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대칭은 일치에 의해 엮이고 일치하기가 어렵다. 부부가 엮이려 해도 만나야 하고 만나서 일치해야 한다. 어렵다. 무수히 시도해야 한 번 만난다. 무수히 시도하려니 우주는 이토록 커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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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막 들이대지 말고, 날씨 이야기를 함으로써, 우리 서로가 같은 토대를 공유함을 드러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