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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이상화 선수가 제게 침을 맞으러 온적이 있습니다.
캐나다 캘거리는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이 자주 전지훈련을 오는 곳이죠.
이강석 선수도 단골이었는데 2006년 토리노 에서 동메달을 딴 후부터였으니 거의 10년정도 됩니다.
두 선수의 신체는 그야말로 제가 본 어떤 사람들보다도 단단해서 침이 잘 들어가지 않을 정도였어요.
이상화 선수가 왔을 때는 정말 놀랐죠. 캐나다 촌구석에서 세계 최고의 빙상 선수를 환자로 맞이했으니.
그 때 무릎 바로 아래 정맥류가 좀 심하다는 걸 알았어요. 수술을 받아야할 것 같았어요.
그런데 망설이고 있었죠. 평창이 불과 2년도 안남았으니까요.
이상화 선수는 매우 자존심 강한 분이었어요. 매사 일거수 일투족이 자신의 루틴대로 정확하게 움직인다고
동행한 현지 동료( 예전의 빙상선수)가 귀뜸을 해주었죠.
그 때 캘거리에 있는 동안 세번 정도 제게 침을 맞았는데 허리도 풀리고 다리도 좀 가벼워졌다면서
밝게 웃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근래 수술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왼무릎의 근력이 문제일 것이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이번 경기에서 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상화님의 허벅지 근육은 가히 챔피언 보디 그자체로 정말 훌륭했습니다.
왼무릎의 작은 결점이 0.5초 정도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두번의 올림픽 챔피언과 그 시기 월드컵 연속 우승 등 이상화님이 이룬 업적은
가히 천재적인 재능과 본인의 강한 멘탈에 기초한 부단한 노력이 더해진 결과로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반열에 이미 올라 있음입니다.
고다이라 선수도 늦게 만개한 재능의 인성 좋은 선수임에 그녀가 이룬 업적에 진심 축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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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번 대회 전 부터 고다이라 선수가 네덜란드에 건더가서 제대로 배운 기사를 보고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이상화를 응원하긴 했지만,
그간의 삶 만을 만으로도 고다이라 선수는 존경스러울 정도였습니다.
구조론에서 말하는, 인간은 두 번 갈아타야 비로소 사람구실한다는 표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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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올린 사진에서도 느껴지지만 고다이라 선수는 어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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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나이가 아직 30이 안되었으니 아직도 끝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가 느꼈던 이상화 선수의 냉철한 모습을 보면 아마 도전이 계속 될 듯합니다.
너무 나갔지만 베이징에서의 어떤 드라마가 그려집니다.
페더러가 오늘 97번 째 우승을 했던 데 최고령 1위 복귀가 이상화에게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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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MagqH9whyb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