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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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468 vote 0 2018.01.29 (16:36:05)

     

    평창 단일팀과 기레기들


    한겨레까지 나서서 개소리할 줄은 몰랐다. 그런 소리 하려면 제호부터 딴겨레로 바꾸고 와야 할 것이 아닌가? 한반도인의 통일숙원 덕분에 인류평화에 기여한다는 명분으로 우리가 평창을 유치할 수 있었고, 평창 덕에 여자아이스하키가 떴고, 그만큼 주목받게 되었다. 여자아이스하키팀은 당연히 고마워해야 한다. 국내에 여자아이스하키팀 몇 개나 있나?


    평창 끝나면 뭐할 건가? 고교나 대학팀에 감독이나 코치로 가서 밥벌이할 수 있나? 지금 자기 밥그릇 챙길 때가 아니라는 말이다. 생소한 종목이 대부분이다. 컬링이나 루지, 스켈레톤 하는 선수 국내에 있기는 한가? 경기장은 몇이나 있나? 그렇다면 올림픽 정신이 되는 아마추어 정신으로 무장하고 해당종목을 국내에 알린다는데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개척자 자세로 가는게 맞지 돈독 오른 프로선수처럼 나온다면 피곤한 거다. 그건 올림픽 정신도 아니다. 단일팀을 반대하는 자는 선수 자격이 없다. 올림픽은 원래 정치적으로 출발했다. 제국주의가 판치던 시절 과거 그리스인들이 올림픽 기간에 휴전했던 사례를 본받아 백인들이 단결하여 황인종과 흑인종을 모욕하자는 취지다.


    황인종과 흑인종을 멸시하고 여성을 차별하면 그만큼 같은 백인 남자끼리 총부리를 들이댈 일이 없지 않겠느냐는 것이 인종주의자 쿠베르탱의 아이디어였다. 오직 명예를 위해서만 싸워야 하며 돈벌이를 꾀하면 퇴출이 되었다. 지금은 반대로 국가들 사이에서 갈등을 조장하는 인종차별주의를 극복하는 것이 올림픽의 큰 명분이 되었다. 명예가 정답이다.


    자기 출전시간 몇 분 안 뺏기려고 몇 안 되는 북한선수를 제외하려고 한다면 명예가 아니다. 그것은 더러운 쿠베르탱의 차별주의다. 스포츠는 본래가 전쟁을 대신하는 것이다. 북한을 참여시키는 것은 전쟁을 막자는 외교노력이다. 스포츠는 당연히 정치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외교는 항상 자국이 손해보는 게임이다. 실익을 내주고 대신 명성을 얻는다.


    세상에 퍼주는 외교는 있어도 퍼먹는 외교는 없다. 그러므로 외교를 할 때는 국민이 반대하는게 정상이다. 박정희가 일본과 수교를 한다는데 만세 불러야 하나? 한일수교는 당연히 해야하지만 그렇다고 국민이 찬성할 수는 없다. 그러다가는 상대국가에 호구로 보이게 된다. 일본에 얕잡아 보이게 된다. 지금 우리가 북한에 얕보일까 걱정하는건 당연하다.


    외교라는 것은 처음 가서 인사를 닦고 길을 트는 것이고 초장에 길이 잘못들면 두고두고 피곤하게 된다. 아주 말려드는 것이다. 아베에게 말려버린 박근혜처럼. 국민은 당장의 남북평화분위기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초장에 밀려서 계속 밀릴까를 걱정하는 것이며 그러므로 국민이 부정적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너무나 정상적이다. 어찌 보면 제사와 같다.


    원래 올림픽이 신에게 바치는 제사다. 옛날에도 제사 지내는 날에는 감놔라 대추놔라 하고 말이 많았다. 제사는 일가붙이가 종가집에 다 모이는 큰 행사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며 중요하므로 무의식중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며 스트레스를 받으므로 꼭 사고치는 인간 있다. 문제를 일으키는 자는 밤을 놔야 되는 자리에 대추를 놔버렸다고 주장을 한다.


    사실은 무의식 영역에서 결정된 것이며 제삿날 일가붙이 수십 명이 한자리에 모인 사실 자체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다. 그렇다. 국민은 지금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다. 그런데 일반국민은 그렇다치고 언론이 거기에 부화뇌동하면서 바람을 잡는다면 쳐죽일 일이다. 자유한국당과 한겨레의 개망나니 짓은 제삿날에 차례상을 걷어찬 망동이라고 하겠다.


    한겨레는 뭐라고 트집잡지만 본질은 한겨레 지들도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다. 조사를 해보면 결혼식 때도 매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조선왕조라면 신부는 일단 화장실을 못 간다. 왜냐하면 무거운 대례복을 입었다 벗을 수 없기 때문이다. 화장실을 가려면 옷을 벗어야 하는데 결혼식 때는 옷을 여러 벌 풍성하게 껴입어서 화장실을 다녀올 수 없다.


    들러리가 신부의 대례복을 벗겨주고 다시 입혀줘야 하는데 그거 한 시간 걸린다. 그러므로 전날부터 밥을 굶어야 하고 물 한 방울도 못 마신다. 아침부터 찾아오는 수백 명 하객에게 일일이 인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여론이 나쁜 것은 국민이 중대한 행사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언론과 정치권은 국민을 다독여줘야 한다.


    그런데 국민이 화를 낸다고 자유한국당도 찬스다 싶어서 같이 화를 내면 국민은 반드시 그것을 기억해둔다. 제삿날에 감놔라 배놔라 하고 야료를 부린 바로 그놈이 아닌가 하고 찍었다가 나중 보복한다. 국민은 자신이 화를 내면서도 여야 정당과 언론이 말려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북한과 단일팀 하지마라고 말은 하면서도 내심으로는 성사되기를 바란다.


    굴욕적인 한일수교 하지마라고 외치면서도 내심으로는 저거 깨지면 안 되는데 하고 걱정하는 것이다. 수교는 수교대로 해야 하고 체면은 체면대로 차려야 한다. 역할분담으로 가는게 맞고 국민은 화내서 체면세우는 역할이니 당연히 화를 낸다.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이 정상회담을 할 때도 국민은 부정적이었다. 국민이 정상회담에 반대하는게 아니다.


    국민이 화가 난 진짜 이유는 회담은 김대중, 김정일 두 사람이 밀실에서 할 텐데 그저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야 하는 국민은 매우 뻘쭘하기 때문이다. 어색한 거다. 잘 놀던 아이도 집에 손님이 방문하면 갑자기 징징거린다. 어색해서 그렇다. 손님이 용돈을 줄 텐데 받아야 될지 말아야 될지 그걸 두 손으로 받아야 되는지 한 손으로 받아야 되는지 고민된다.


    가진건 자존심밖에 없는 김정일이 오만하게 나올게 뻔한데 그렇다면 우리도 오만하게 맞서야 체면이 서는데 그렇다면 우리 국민도 가만있을 일이 아니라 뭔가 보여줘야 하는데 그 자체가 스트레스다. 게다가 내부적으로 룰이 있고 균형이 있는데 외부에서 그 룰을 깬다. 국민은 여당이 폭주하면 야당을 지지하며 나름 균형감각을 발휘하는 기준이 있다.


    김정일이 뒤에서 훈수두면 공정하지 않은 게임이 되므로 화가 나는 것이다. 딸이 시집을 간다해도 섭섭한게 부모마음이다. 그렇다고 부모가 딸의 결혼을 반대하는건 아니다. 섭섭한건 사실이고 그건 인간의 본능이다. 국민은 언제라도 통일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원래 인간은 외부인이 들어오면 신고식을 세게 한다. 역시 스트레스를 해결할 의도인 거다.


    호된 신고식을 거쳐서 정이 들고 친해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김정일에게 생일빵을 먹여줄 수도 없고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러므로 외교란 처음에는 찬성하다가, 막상 현실화되면 일제히 반대하며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보면 그때 외교하기를 잘했네, 이렇게 된다. 주주에게 돌아갈 현금배당을 줄이고 신규투자를 늘리는 것이 외교다. 주주는 당연히 손해다.


    이득은 오너가 먹는다. 그래도 그걸로 기업이 성장하면 세월이 흐르고 난 다음에는 그때 외교하기를 잘했어 하게 되지만 단타 치는 개미들은 그런거 없다. 빌어먹을 한겨레는 단타 치는 작전세력 수준으로 외교를 대하고 있다. 반대로 전쟁은 처음에는 반대하다가, 막상 현실화되면 찬성하며, 세월이 흐르고 보면 그때 전쟁한거 후회되네, 이렇게 되는 거다.


    왜냐면 전쟁은 나쁜 것이니까 처음에는 당연히 반대하고 막상 전쟁이 벌어지면 일단 기선제압을 해야하므로 무조건 찬성하고 그러다가 개박살 나서 후회하는게 전쟁이다. 그러므로 자유한국당이 꼼수를 쓴다. 일단 전쟁이 붙기만 하면 무조건 여론은 찬성이니까 전쟁부추기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동네에 건달이 하나 있는데 왕따가 되어서 겉돌고 있다.


    괜히 가만있는 이웃마을을 건드려서 이웃마을이 쳐들어오면 적군이 쳐들어왔다, 나를 중심으로 단결하라, 우리마을 만세, 이러고 자기가 대장노릇을 하는데 마을사람은 그냥 끌려갈 수밖에 없다. 일은 벌어졌고 전쟁은 돌이킬 수 없으므로 대장이 깡패라도 복종해야 한다. 깡패는 마을 주민 전체를 인질로 잡아버린 것이다. 이게 자유한국당의 방법이다.


    자기가 전쟁 벌이고 이기면 자신의 공으로 돌리고 지면 마을사람이 배신해서 그렇다고 떠들어서 한 번 더 집권한다. 이겨도 집권하고 져도 집권하니 무조건 전쟁을 하는게 이익이다. 김일성이 그랬다. 나라를 망칠수록 이득을 챙긴다. 전체 국민을 인질로 잡았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지금 김일성을 흉내내고 있고 한겨레는 옆에서 자유한국당을 돕는다.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뭐든 일을 벌이면 일단 나빠진다.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애초에 설계를 잘하고 들어가야 한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은 좋은 것이라는 망상을 버려야 한다. 턱없이 올림픽 했다가 거지된 나라 졸라리 많다. 몇 년 전 그리스 올림픽 후에 그리스가 잘되었나? 내가 알기로는 거의 거지가 되었다. 브라질 월드컵 후에 브라질이 잘되고 있는가?


    남아공 월드컵 때 부부젤라 불던 남아공 아저씨들 요즘 잘나가고 있는가? 소치 올림픽 유치했던 러시아는 요즘 행복한가? 뭐든 일을 벌이면 나빠진다. 그게 구조론이다. 그럼 나쁜 올림픽 경기를 왜 하는가? 미리 준비해 둔 자원이 있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에너지를 끌어올 수 있다면 대박이 된다. 무엇인가? 구조론은 닫힌계 안에서 사건의 진행을 논한다.


    그러나 올림픽경기로 인한 남북 평화분위기, 그에 따른 코스피 주가상승,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한국기업의 해외 인지도 상승, 더 중요한 것은 강원도의 수도권화를 통한 민주당의 영구집권인데 이것이 평창올림픽의 진짜 목적이다. 이런건 미리 준비되어야만 효과가 있다. 브라질에 기업이 없는데 브라질에서 월드컵을 한다고 브라질 상품이 잘 팔릴까?


    일본은 컬러TV라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제히 세계시장에 풀었다. 일본은 1960년 9월 10일부터 컬러방송을 시작했다. 그리고 1964년에 도쿄올림픽이 열렸다. 제품을 1960년에 준비하고 광고를 1964년에 한 것이다. 곧 세계시장에 일제가 깔리기 시작했다. 타이밍이 기가 막힌다. 한국은? 어떤 제품을 준비하고 광고를 하지?


    제품도 없이 광고만 하면 망한다.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당연히 손실이다. 올림픽을 개최한 국가가 열이라면 그중에 일곱은 손실이다. 외교란 그런 것이다. 준비한 자만이 이득을 얻는다. 남이 한다고 대책없이 따라하면 망한다. 한겨레 수준은 열에 일곱이 망하니까 한국도 망할 거라는 식이다. 바보다. 그런 셈은 초딩도 한다. 지식인이라면 달라야 한다.


    우리는 프로다. 준비된 계획을 실천해야 한다. 전두환은 올림픽을 하고 자신을 마이너스시켰지만, 우리는 이번 올림픽 행사로 얻은 명성을 발판으로 삼아 북한을 접수하고, 일본을 제압하고, 중국을 견제하고, 베트남을 끌어들이고, 미국을 관리하고, 세계 경제 5강의 지위를 공고히 해야 한다. 가능한가? 가능하다. 왜? 사전에 비축해둔 것이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경제가 잘나가는 것은 기저효과 덕분이다. 이명박근혜가 워낙 망쳐놨기 때문에 지금 문재인이 잘나간다. 마찬가지로 한국은 이명박근혜 덕분에 국제사회에서 걸맞는 위치를 찾아먹지 못하고 있다. 바로 그것이 비축해둔 자원이다. 찾아먹을 것을 찾아먹을 때다. 인위적인 플러스는 불가능하지만 감춰둔 것을 찾아먹을 수는 있다는게 구조론이다.


http://v.media.daum.net/v/20180124183517565


    저울은 때가 되면 저절로 평형을 회복한다. 저울은 지금 한국에 불리하게 기울어져 있다. 인류문명 단위의 자체 복원력에 의해 저울은 제자리를 찾아간다. 방해자 하나만 제거해도 훌륭하게 복원된다. 한국의 국가 평판 순위는 중국에도 밀리는 22위라 한다. 이게 다 누구 때문인가? 전쟁 때문이다. 한국은 남북합작으로 인류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우리는 이게 다 김정은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그렇게 안 본다. 둘이 싸우면 무조건 둘 다 잘못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들 역시 평판공격을 가하여 한국을 통제할 권력적 의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빌미만 주면 트집잡는게 국제사회이며 그들에 의하면 김정은을 관리 못 한 책임은 우리에게 있다. 김정은을 관리해 보여서 한국의 지위를 높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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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김미욱

2018.01.29 (22:03:40)

히든 카드 안희정이 유승민과 안철수를 끌어안고 지렛대 역할을 잘 해주면 임종석( 아니면 누구든 민주당의 다크 호스)이 급부상할거고; 다시 민주당에게 대권이 주어진다면 유사이래 가장 효율적인 정치적 의사 결정구조를 갖게 되어 본격적인 서해안시대를 가동시킬 수.있을 뿐 아니라.통일도 담론화할 수 있다.강원도와 북한을 연계할 경제적 장치도 고안되어야겠지만 그러러면 이번 올림픽에서 보여 줄 김정은의 호의적 태도가 전제되어야한다. 박지원과 홍준표는제 역할 잘 하고 있고 안철수도 못하진 않는데 요즘 식겁을겪고 있다. 힘내라 안철수 !
[레벨:2]미호

2018.01.29 (22:36:06)

내용 멋집니다. 문재인 정부가 지지부진하게 하는듯 안하는듯 적폐청산을 하고 있는것이 좋습니다. 5년내내 천천히 조사해 나가야 합니다.

친척이 집에 오면 스트레스 받는 아이에 대한 예가 좋네요. 사실 지난 10년간 정부에게 받은 스트레스는 일상 생활에 분노와 무력감을 가져왔습니다.
한국이 통일에 앞서 종전을 선포하고 교류한다면 전 인류의 스트레스가 줄어들것 같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그런 의미로 전인류에게 큰 이벤트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수원나그네

2018.01.30 (12:02:57)

한겨레는 이번 건으로 두고두고 비난받아야 합니다.
앞으로 통일가도에 어떤 형태의 장애가 나타날지 모르는데 자신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이런 철부지 행태를 보인다면 차라리 폐간하는 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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