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타이밍, 시간차가 중요합니다.
어제 구미호게임(마피아 게임 비슷한)을 했습니다. 늘 이기길 좋아하는 아이는 지면 울음을 터뜨립니다. 비슷하게 자기 뜻대로 안되면 삐지는 아이가 있습니다. 활동 후 소감나눔(좋았던 점, 아쉬운 점, 개선방법) 을 나눌 때도 마음이 안풀립니다. 좋았던 점은 얘기안하고, 아쉬운 점은 여러 개..., 개선방안도 패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던 교사 마음도 좀 찝찝하고, 교사권력으로 계속 삐져 있는 애들을 한 번 혼내주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그냥 넘어 갑니다. 이런 기회가 찬스이기 때문입니다. 약간 공감해주고 집으로 보냅니다. 하루가 지나서 아이와 얘기합니다. 타이밍이 됩니다.
교육, 한 몫에 다 끝낼 필요가 없습니다. 감정도 흐르고, 생각도 흐르고, 물꼬를 틀 때가 있고, 물이 빠질 때 까지 기다릴 때가 있고, 응급처치 할 때가 있고, 임기응변이 필요할 때가 있으며, 막아야 할 때가 있고, 둑의 상태를 확인할 때가 있습니다.
수많은 이론들이 등장하고, 관계를 말하지만, 그 관계속에서 과학은 잘 말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인간중심접근을 바탕으로 하지만, 잘 보면 모든 것이 진심을 담은 과학임을 깨닫습니다. 인문학적 상상력은 늘 필요하지만, 관계 관계 말한다고 아이가 성장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책보고 이해하고 실천한다고 교사 자신이 성장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안보이는게 보여야 비로소 교육의 변화는 시작됩니다.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