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read 1810 vote 0 2017.11.12 (10:58:54)

나툼에 대해서 한마디 하고 싶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단어이여 표준말인지도 의심스럽다마는..


원래 한국 불교에서 많이 사용했는데..

법신불..화신불..구별할 때..화신불을 설명하는 용어로 쓴다.

법신불이란 보이지 않은 원래의 부처란 뜻이고

화신불은 보이는 부처..즉..부처의 화신이란 뜻..


기독교식으로 말하면..

하느님이 법신불이고..예수는 하느님의 성령을 가지고 이 땅에 현현한 화신불인 셈이다.


뭐 아제가 말하려고 하는 것과는 관계없..기도 있기도 하지만..

나는 세상의 존재원리로 <나누기>를 선호한다.

그러나 그냥 <나누기>라 하면 뭔가 허접하다.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중에서..나누기가 제일 맘에 드는데..

나눈다..라고 말하면 <가른다>는 늬앙스가 있고..

가르려고 하려면 <칼>이 있어야 하고..나중에 그걸 또 붙여야 하는 <풀>이 필요하다.


이런 나눔이 아닌..가르지 않는 나눔은 없을까..고민 중에 발견한 단어가 <나툼>이다.

<사랑>도 좋은 단어이나 너무 오염되었고..

<낳음>도 좋은 단어이나 부모자식 간에 원수되기 쉽상이라..


일단 나툼은 이분법이 아니라 일원론이다.

영사기를 준비하고 그 영사기를 돌릴 때..자..시작합니다..

이러면 나툼이 현현하는 것이다. 스크린에..뭐가 나온다..나툼이다.


작은 필름에서 온갖 만화경이 펼쳐지는 것이다.

새로운 것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나투는 것이다.

나누기라고 해도 되지만..기실 나눈 것은 없다.


스위치 끄면 그대로 필름으로 돌아간다.

(뭐 한번 켜진 스위치 밧떼리 다할 때까지 돌겠지만.)


나툼이란 말은 나누었는데..나누어지지 않았다는 뉘앙스를 살리기 위해 

아제가 차용한 단어다. 


당신은 헤어진 것들과 다시 만날 수 없다.

왜냐하면..헤어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게 나툼이다.


빠이~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4792
435 과학의 25가지 난제들 2 김동렬 2012-04-19 5642
434 벌인척 하는 벌레 image 4 김동렬 2012-04-16 6239
433 상호작용설이 옳다는 결정적인 증거 image 1 김동렬 2012-04-11 4082
432 완벽보존’ 새끼 매머드 발견 image 1 김동렬 2012-04-05 11135
431 혈액형별 유명 운동선수 비율 image 4 김동렬 2012-04-03 9525
430 폭력에 대한 구조론적 접근: 폭력의 자궁은 바운더리의 침해. 1 오세 2012-03-22 4099
429 모듈진화의 증거 7 김동렬 2012-03-12 4550
428 최신 심리치료 ACT, 하지만 갈 길이 아직 멀다. 2 오세 2012-03-11 4752
427 원시 언어는 존재한다. 1 오세 2012-03-11 4626
426 척추동물의 탄생? 4 김동렬 2012-03-06 4309
425 김유신묘 관련 이야기 조금 더 김동렬 2012-03-04 4982
424 모티브교육으로 가야 한다. ahmoo 2012-02-26 3999
423 구조론적 육아법 2 김동렬 2012-02-20 5315
422 기술결정론 vs 도구주의 1 오세 2012-02-12 7578
421 몸속에는 항체의 유전자를 몇 개로도 나누어 부품화해서 가지고 있다. 4 오세 2012-02-02 3953
420 구조론으로 본 역사관 1. 현재주의 vs 역사주의 3 오세 2012-01-26 6215
419 뇌과학의 진화 3 오세 2012-01-22 3966
418 유전자가 결정한다. 7 김동렬 2012-01-16 4806
417 과학자들의 집단 정신병 image 2 김동렬 2012-01-05 4849
416 쫄지 말아야 진보다. 1 김동렬 2012-01-05 42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