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원을 연구해보면 학교에서 배운 구개음화니 자음접변이니 하는 게 대략 엉터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게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더라. 내막을 알고 보면 꽤 복잡하다. 일단 많은 나라가 모음이 몇 개 없다. 모음의 아와 오와 어를 구분하지 못한다. 복모음은 아예 없다. 일본인들은 받침 ㄹ을 잘 발음하지 못한다. 듣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이 커피와 카피(복사)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여긴다. 사실은 지들이 어와 아를 구분하지 못하는 거다. 우리는 어와 아로 커피와 카피를 구분한다. 일본인들은 ㅍ발음으로 커피와 카피를 구분한다. 이런 패턴들이 여럿 있다. 프랑스인들은 H를 발음하지 못한다. 헨리를 앙리라고 한다. C>CH>H로 변해가는 패턴이 있다. 꼭지>촉>혹으로 변하는 패턴이다. 강이 북쪽으로 가면 하가 된다. 장강이 황하가 된다. 어원은 같다. C가 H로 갈수록 뾰족한 정도가 약해져서 혹이 촉보다 더 둥글둥글하다. G>W 패턴도 있는데 구멍>우멍, 굼집>움집, 궁둥이>엉덩이, 개울>여울로 변한다. 벌레를 뜻하는 웜이 원래 굼이다. 받침 ㅌ이 로 변하는 패턴도 있는데 풍골님 말씀이다. 숫자 일이 원래는 잇이었다고. 일본인들이 일을 이치로 발음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부처는 한자로 붓이었다. 붓다>붓>불. 불佛은 원래 없는 한자인데 새로 만들었다. 에잇>여덟도 같은 원리다. 여덟은 열에서 둘을 뺏다는 뜻이다. 일레븐이 열에서 일을 뺀다는 뜻인데 원래는 12가 열이다. 부족민은 하나, 둘을 알 뿐 그 이상은 많다를 쓴다. 셋의 발견은 혁명이다. 3진법과 4진법이 섞여 12진법으로 발전했다가 나중 10진법으로 후퇴했다. 손가락이 열 개니까 10진법이다? 이런 소박한 생각은 당연히 착각이다. 부족민은 10을 셈할 능력이 없다. 셋은 뗏다는 뜻이다. 세금에 세가 붙은데서 알수 있다. 떼는 게 세는 거다. 3의 원래 의미는 삼각형이다. 구석기인이 돌의 모서리를 뗐다. 가을에 땅주인 1/3, 경작자 1/3, 왕 1/3로 떼어 셋이 나눠가지는 법이 있었다. 셋은 삼각형이다. 받침 ㅌ이 변해서 ㄹ이 된다. 그런데 이 현상이 우리말에만 있는 게 아니다. 컴퓨터가 컴퓨러로 변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cut에서 칼이 나왔다. 캇>칼로 변한 것이다. 예전에 필자가 이 패턴을 몰랐는데 이를 적용하면 많은 사실을 알아낼 수 있다. 시간이 남아도는 분은 연구해 보기 바란다. 샷>살 화살은 활+살이다. 풋>발 또 찾아보면 잔뜩 나올 듯. |
오래전 일본어를 독학 하다가 알게된 건데요.
한자로 불, 철, 술, 발 등등 한글로 ㄹ 받침을 붙여 쓰는 한자가 일본어로 읽으면 예외 없이 ㅉ로 끝난다는 것.
예)
한자어 한글표기 -> 일본어로 읽을 때의 발음
출발 -> 슈ㅉ바ㅉ (슛밧쯔)
기술 -> 기쥬ㅉ(기쥬쯔)
國鐵(국철) -> 고꾸데쯔
불교 -> 부ㅉ교우(부쯔교우)
일본 -> 니ㅉ뽄(닙뽄: 한글 발음시 뒤의 ㅂ의 영향으로 앞의 ㅉ가 ㅂ으로 변성)
이 외에도 허다한 예가 있지요.
이것은 어원과 그것의 변천과는 다른 얘기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중국어에는 ㄹ 받침의 발성이 없어서, 고대 한반도에서 중국의 한자를 가지고 와서 읽는 법이 이렇게 통일을 한 듯.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중국 한자어가 일본어로 변화하는 과정에 대해 아시는 분이 계실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