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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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330 vote 0 2017.06.09 (11:17:57)

     

    한경오 껍데기들 정신차려라


    브렉시트 메이 망했고 지갑 주운 마크롱 선전하고 있다. 이것이 현실이다. 후쿠시마 터지니까 한국인들은 조용하게 숨어서 만세 불렀고 그거 기억하고 있던 일본인들은 아베 발톱으로 복수한다. 국제관계는 냉혹하다. 인간은 원래 잔혹한 동물이다. 교양을 받아서 그나마 겨우 사람행세 하는 거다. 언제든 잔혹한 본성을 들킬 수 있다. 서슴없이 트럼프짓을 한다.


    세계화 시대라는 물리적 환경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언제적 마르크스 원전이나 붙들고 씨름하고 나자빠져 있을 것인가? 마르크스주의는 교묘한 봉건사상이며 1960년대 딱 한 번 그게 들어맞은 적 있다. 물론 부분적으로는 여러 차례 들어맞을 수도 있다. 아파트값 떨어진다고 30년 전부터 줄기차게 예언한 전문가 있는데 딱 한 번 이명박 시절에 들어맞았다.


    30년에 한 번 맞추는 게 한경오 수준이다. 그래 봤자 다시 올라서 도루묵. 지식인이라면 30년에 한 번 적중하지 말고 계속 예견을 적중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변화의 바람에 예민하게 반응해야 한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한다. 브렉시트는 프랑스가 자다가 지갑 주운 것이다. 그러니 극우정당 국민전선 르펜의 설 자리가 없다. 물론 프랑스에도 바보는 많다.


    영국이 버린 지갑 프랑스가 주웠는데 과연 주웠는지 모르는 바보들이 르펜을 찍는다. 그런데 마크롱이 알려주었다. ‘우리는 지갑을 주웠어.’ ‘아 그렇구나.’ 현대, 삼성이 근래 잘 나가게 된 계기도 후쿠시마에 이어 대만의 대지진 영향을 받은 거다. 불의 고리에서 반도체를 만들다니 그게 말이나 되냐구? 옆 가게에 불이 나면 우리 가게가 잘 되는 건 당연하다.


    후쿠시마도 지나갔고 현대는 정신 차려야 한다. 지갑 주웠다고 입 헤벌리고 있다가는 망하는 거다. 삼성은 밥값 했지만 감방에서 교양 받아야 더 잘한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역사는 구조론적으로 두 방향성을 가진다. 상부구조냐 하부구조냐. 개방이냐 고립이냐. 외전이냐 내전이냐다. 이것을 결정하는 것은 변화다. 상부구조가 먼저 가고 하부구조가 나중 간다. 


    외전을 먼저 하고 내전은 나중 한다. 양차 세계대전은 외전이다. 외전이 끝나자 60년대 각국은 일제히 내전으로 들어갔다. 히피가 뜨고 학생혁명이 뜬다. 한국은 80년대에 뒤늦게 내전을 벌인 거다. 마르크스는 본질에서 내전이다. 외전에서 한 번 터지고 나면 곧장 내전에서 또 한바탕 하게 되어 있다. 미국은 한국전쟁과 월남전쟁으로 외전을 계속하려고 했다. 


    내전 에너지를 외부로 빼려는 수작이다. 조금 먹히다가 더는 먹히지 않게 된다. 변화는 항상 외부에서 온다.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석유가 대량 발견되었다. 처음 석유가 발견되었을 때는 어디를 파야 석유가 나올지 모르므로 일단 영토를 대거 확보하고 보자. 이런 거였다. 말하자면 제국주의다. 곧 양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되는 거다. 기술은 진보하기 마련.


    60년대 들어 곳곳에 석유 붐이 일어나 각자 자기 집 뒷마당을 파보자. 이게 마르크스주의다. 영국은 북해의 석유를 얻고 미국은 텍사스 석유가 전성기를 맞이했다. 배가 불러지자 내전을 일으켰다. 흑인과 백인의 갈등이 킹 목사의 행진으로 나타났고 영국에서는 젊은이와 노인의 세대갈등이 비틀즈로 나타났다. 원래 영국은 자녀를 패서 교육하는 나라였다고.


    외부가 안정되자 내부를 해결할 시기가 된 거. 이 패턴은 반복된다. 작금은 IT 신대륙, 스마트 신대륙, AI 신대륙이 개척되고 있으니 인류는 다시 어디를 파야 석유가 나올지 모른다 하는 심리적 제국주의 시대로 돌입하고 있다. 국경은 무너지고 산업은 탈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인구 대국 중국과 인도는, 다 필요 없고 우리끼리 해 먹자는 식으로 될 수 있다.


    15억 중국 인구만으로 충분히 커버된다. 구글이고 페북이고 아마존이고 중국에 오지 마라. 우리가 알아서 할껴. 이런 식으로 중국은 다시 마르크스주의로 회귀하는 판이다. 그게 시진핑의 폭주를 불러일으켜 일대일로 이름으로 중앙아시아를 들쑤셔놔서 이에 맞대응하느라 사드 카드가 나온 것이다. 한국은 5천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AI 제국주의로 간다.


    세계를 통째로 먹어치우는 전략이다. 영국의 브렉시트는 마르크스로 회귀한 것이며 프랑스의 마크롱은 영국이 빠져주니 고맙다 이거다. 런던의 금융을 파리로 빼갈 찬스를 놓치지 말자. 외전이냐 내전이냐다. 내전이 쉬운 목표다. 트로츠키는 외전이라는 어려운 목표를 제시했고 이는 레닌의 노선과 맞았다. 그러나 스탈린은 내전이라는 쉬운 목표를 던졌다.


    볼세비키들은 스탈린 편에 섰다. 왜? 그게 쉬운 목표였기 때문이다. 레닌 노선을 버리고 스탈린 노선을 채택한 거다. '독일에 사회주의를 전파해서 유럽을 공산화하자.' 이것보다 '만만한 우크라이나를 털어먹자.' 이게 먹힌다. 중국과 어떻게 잘 지내보자. 이런 거창한 목표보다 만만한 북한이나 털어먹자. 이런 쉬운 목표에 대중은 열광하기 마련인 것이다.


    그것도 안 먹히면 지역 차별해서 전라도를 조지자. 김치녀 된장녀 하며 여성을 갈구자. 그러다가 안 되면 동성애자 괴롭히자. 갈 데까지 가는 거다. 한국인들은 정신 차려야 한다. 아직도 TV에서 ‘집밥이 최고여.’ 이런 말 태연하게 하는 정신 나간 연예인 더러 있다. 패 죽여야 한다.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워라. 본인이 설거지하고 요리하고 다 하던지. 정신 나간 짓이다.


    21세기 이 시대에 가만히 앉아서 부인이 차려주는 밥상을 받겠다는 양반놈의 새끼는 인간이 아닌 거다. 정신 차려야 한다. 낙오되기 한순간이다. '난 따뜻한 김치찌개 없으면 밥 못 먹어.' 인간실격이다. 전자렌지에 만두나 데워먹어라.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따라잡아야 한다. 가사분담은 무리고 가사폐기로 가야 한다. 육아도 국가에서 인력을 파견해줘야 한다.


    마르크스는 쉬운 목표로 대중에게 아부한 거다. 동성애자 차별하자. 개독 먹사들이 이런 차별을 좋아하는 건 단지 쉬운 목표이기 때문이다. 그들이라고 뭐 인간이 악독해서 그러겠는가? 그래도 목사인데. 단지 할 줄 아는 게 그것밖에 없는 거다. 양성평등 사회 건설하자. 어려운 목표다. 이런 거 해봤자 헌금 안 들어온다. 희망은 천천히 퍼지고 공포는 빠르다.


    언제나 먹히는 것은 공포마케팅. 인간들은 원래 쉬운 목표를 향해 달려가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보통사람은 대부분 바보니까. 그때 그 시절 크로마뇽인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았다. 신봉건주의와 신세계주의, 나쁘게 말하면 신제국주의, 좋게 말하면 신개방주의는 언제나 충돌하기 마련이며 반도 국가나 고래들 사이에 낀 새우 나라들은 원래 세계주의를 추구한다.


    그래야 밥 먹는다. 일본은 대륙에 등 돌리고 봉건주의를 추구한다. 후쿠시마 얻어맞고 자신감 잃었다. 트럼프 당선도 신봉건주의다. 내부에서 서열싸움을 지루하게 한다. 개들이라도 그렇다. 내부 서열 싸움에 골몰하는 개 있다. 못난 개다. 유기견 입양하니 서열싸움 오래하더라. 덩치 크고 힘센 개들은 서열싸움 안 한다. 서열이 없어도 잘 지낼 수 있기 때문이다.


    60년대는 살만해져서 각자 자기 집 뒷마당을 팠다. 브레즈네프는 서구식 세련된 고급아파트를 대량으로 지어서 내부를 안정시켰다. 별장도 하나씩 나눠줬다. 그때가 소련의 전성기다. 미국의 생산력도 향상되었다. 모두가 만족하던 잘나가던 시절이었다. 그러자 본질을 들추게 되었다. 인종문제, 세대갈등이 표면화되었다. 한국에선 지금 논의되고 있지만 말이다.


    80년대 이르러서는 각자 뒷마당을 팔 만큼 파봤고 대략 견적이 나왔고 갑을관계가 노출되었다. 국제관계에서 서열정리 다시 하자는 자들이 등장했으니 오일쇼크다. 새로운 것이 나타나면 항상 외부로 뻗어 나가는 붐이 생기기 마련이며 시간이 지나면 그걸로 내부에서 서열정리를 다시 하자는 흐름이 생기게 되는 거다. 이는 자연스런 역사의 상호작용 법칙이다.


    한국은? 언제나 밖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내부서열정리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먼저 외부에서 에너지를 들여오고 난 다음에 서열정리 해야 한다. 단지 그게 쉬운 문제이기 때문에 거기에만 매몰되는 소인배 근성을 한경오들은 버려야 한다. 정의당도 마찬가지다. 마크롱 만난 사회당 꼴 나는 거다. 한경오가 문재인을 까는 본질은 내부 서열정리를 하려는 심보다.


    지들이 노빠들보다 서열이 위라는 것을 기어코 확인시키고 가겠다는 심사다. 그 치졸한 소인배 근성을 들켜버렸으니 수습이 안 된다. 개인으로 보면 한경오들이 꽤 잘났다는 사실을 입증하기가 어렵지 않지만 우리는 대표선수가 있다. 문재인이 대표선수다. 대표선수로 붙으면 문재인이 안수찬을 이긴다. 니들의 대표는 안철수잖아. 철수가 철수했으니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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