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을 좇는 삶의 그래프는 공이 튀는 모습과도 같아서 아래위로 부침이 심하다
채워지면 비워지고 채워지면 금세 또 비워지고
평생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 말년이 되면 그래프의 끝이 땅에 가닿은 채 끝난다
허무 공허 비참
욕망(쾌락)만을 좇다 보면 죽는 그 날이 내 생애 최악의 날이 된다
앎을 좇는 삶의 그래프는 시간이 지날수록 우상향으로 기울기가 점점 더 가팔라진다
앎은 쌓일수록 가지가 가지를 쳐서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초 중년기엔 완만하다 말년이 되면 그래프의 끝이 하늘에 가닿은 채 끝난다
벅참 충만 환희
앎을 좇으면 언제 죽든, 죽는 그 날이 내 생애 최고의 날이 된다
남의 집에 초대를 받았으면 제일 먼저 누굴 찾아야 하느냐
집주인이요
우주의 원래 주인은 누구냐
당신요
네 눈에 내가 보이느냐
좋은 배필은 술집에 있지 않고
저녁 산책로에 있다
한 명 한 명 따로 만나보면
세상에 착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심성보다는 무지가 문제다
배가 고파서 싸우는 사람보다
배가 아파서 싸우는 사람이 더 많다
세상에 나 혼자 이룬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지한 이들이 자기 이름 남기길 좋아한다
인생은 그리 길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다 소중하므로
행복한 사람을 늘리는 것보다
불행한 사람을 줄이는 게 더 중요하다
어떤 삶을 사느냐 가 중요하지
무슨 일을 하고 사느냐 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돈은 돈대로 까먹고 사람 고생은 고생대로 시키고
술 담배로 죽으면 죽고 나서도 욕먹는다
코피 쏟아가며 공부하고 링거 맞아가며 일하는데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가 안 될 리 없다
수행하는 사람인데요 저기 잠시만요 아까 낮에
길가는 사람들 손 붙드는 순한 사람 둘을 보다 문득 든 생각
인류가 수천 년 동안 축적해 온 지식과 지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분류해서 수준별로 나누어 가르치는 곳이 학교다
학교도 아닌데 같은 내용을 계속 반복해서 교육하면
무슨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제가 40대 중반 정도 되는데, 나이를 먹다 보면 공부를 하더라도 쌓이는 것이 분명 있지만 잊혀지는 것도 그만큼 늘어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공부를 하다가 죽기 전에 최고의 경지에 오른다는 것은 그리 실감되는 것은 아니고요.
아마도 공부든 뭐든 인생의 피크라는 것이 있기는 할 것입니다. 육체적인 것은 피크가 빨리 찾아오지만 정신적인 공부의 경우에는 피크가 늦게 찾아오는 것일 뿐이겠죠.
제 희망은 아직 지적 능력의 피크가 지나지 않았기를...
참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