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딴지일보에서 이현세가 회창만화를 그렸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문열이나 이현세나 제가 평소에 싫어하던 사람들은 왜 하나같이 못된 짓을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제 홈페이지 옛날 게시판을 검색해보니 요몇년 동안 제가 이현세를 열번 쯤 욕했더군요. 왜 내한테 밉상인 사람들은 다들 알아서 미운 짓만 골라서 하는지 원. 에휴~!

하여간 이문열이나 이현세나 그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뭔가 통하는 것이 있는가 봅니다.


[아래는 제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발췌한 이현세 욕 모음]

-이발소식 상투적인 그림을 그리는 이현세류의 만화에서 흔히 발견되는 기법을 두루 사용하고 있다.

- 미술로 말하면 데생이 안되고 있다는 거죠. 만화로 말하면 그림은 잘 그리는데 모든 인물이 똑같이 생겼어요(이현세)

- 물론 이현세 그림 잘 그리죠. 근데 중세 화가가 아무리 잘 그려도, 김홍도가 아무리 잘 그려도 소실점 이론이 없이 그리면 그건 아니죠. 이문열문학이나 이현세만화는 기본이 안되어 있어요. 그것은 중세화가가 그림은 기똥차게 잘 그리는데 소실점이론이 없는 것과 같죠

- 이현세수준에서는, 이문열수준에서는 절대 가작이 안나옵니다.

- '마초의 신화'를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사람은 만화가 이현세이다. 이현세의 "난 네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는 모든 만화가들에게 전파되어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되었다.

- 이현세의 아마겟돈과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비롯한 일본 애니메이션들은 기본설정이 유사하다. 그런데 최종적인 메시지는 정반대다. 한국의 공상과학만화들은 허무주의가 없기 때문에 결말을 짓지 못한다.

- 정찬용의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는 언뜻 과학적으로 보여지나 맹목적 반복을 강조하는 점에서 중세의 도제식 미련곰탱이 수법과 유사하며 또 이현세의 외인구단식 지옥훈련을 연상하게 한다.

- 이현세의 아마겟돈도 드래곤볼을 베끼다가 드레곤볼식으로 우주적으로 강해져서 우주적으로 대결하다가 결말을 못짓는다.

- 이현세만화에 엄지처럼 까치처럼 마동탁처럼 감정과잉 자의식과잉 치기과잉 넘치는 주제, 겉잡을수 없는 오바함, 환상을 쫓다가 부나비처럼 죽는 비극적인 삶, 바보같은 삶이 아닐 수 없다.


덧글 -
제가 이문열을 얄미워하는 것이나 이현세를 엿으로 보는 것이나 원리는 같습니다. 재능은 넘치는데 겉보기일 뿐이고 알맹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허영만에게 있는 것이 이현세에게는 없어요. 한국문학, 한국만화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들입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update 2 김동렬 2024-05-27 2553
521 구조론의 의미 김동렬 2021-12-20 2278
520 첫 단추를 꿰는 문제 김동렬 2022-02-23 2274
519 뒤집어 생각하기 김동렬 2022-12-23 2271
518 시스템적 아이디어 김동렬 2023-04-18 2269
517 인간의 응답 김동렬 2023-11-16 2268
516 21세기 천동설 김동렬 2023-10-02 2268
515 인간은 직관의 동물이다 김동렬 2022-04-21 2267
514 윤석열 잘 들어라. 2 김동렬 2024-03-27 2266
513 변화의 세계관 김동렬 2022-12-27 2262
512 마동석 액션 1 김동렬 2022-07-04 2261
511 보편원리 김동렬 2022-10-24 2260
510 본질과 도구 김동렬 2022-04-14 2256
509 민주주의는 라이플이다 김동렬 2022-05-24 2254
508 힘의 마술 김동렬 2023-09-13 2253
507 강박증과 우울증 1 김동렬 2023-02-06 2251
506 민주당 배신의 정치 김동렬 2022-04-30 2250
505 빛은 왜 빠른가? 김동렬 2022-09-26 2249
504 게임의 구조 김동렬 2023-05-05 2248
503 동학과 의병의 진실 김동렬 2022-06-23 2248
502 방시혁과 민희진 3 김동렬 2024-04-25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