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read 3367 vote 0 2008.12.31 (00:41:38)

원하는게 뭐야?

세상에 학자도 많다는데

정작 사랑을 연구한 사람은 없었던 거다.

인간의 마음 그 자체를 정면으로 연구한 사람도 없었던 거다.

프로이드가 있다지만 정작 사랑은 못보고

엉뚱한 이야기만 주절거렸던 거다.

그는 의사였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환자로 보고

정신질환이나 연구했던 거.

인간의 진솔한 욕망 그 자체로 바로 치고들어갔어야지.

“원하는게 뭐야?”

“그건 완성하려는 욕구야.”

사랑을 완성하고 미를 완성하고 작품을 완성하려는 욕망.

그건 프로이드도 알지 못하는 분야거든.

그게 사랑이거든.

사랑한다는건 완성한다는 말이거든.

왜 인간에겐 화려한 미완성의 99보다

소박한 완성의 1이 더 나은지

백자 달 항아리처럼

또 일본에 전해진 조선의 이도다완처럼

작고 소박하지만

완성된 걸 얻으려 하는지

사람들은 몰라.

그게 사랑이거든

그게 자유고 독립이거든

99에서 간절하던 자가 부족한 1을 취하여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승화하기.

그게 자유로 거듭나기거든.

마침내 문을 열어젖히고 나가는 것

마침내 아담과 하느님의 손가락이 닿는 것

한 마리 나비의 날개가 빅뱅을 일으키고야 마는 지점

입술과 입술이 닿는 지점

강렬함 이후의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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