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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3178 vote 0 2017.03.04 (13:05:37)

     

    정명은 소통이다


    소통이 있고 포지션이 있고 역할이 있다. 역할은 기능이다. 기능에 매몰되면 실용주의가 된다. 포지션은 이름이다. 이름에 매몰되면 허세꾼이 된다. 지식인이 명성을 탐하여 헛된 이름을 추구하거나 혹은 보수꼴통이 실속만 찾다가 소인배가 된다. 그 둘을 넘어서야 한다.


    금융거래를 하려면 공인인증서 깔라고 염병하지만 페이팔은 소액을 통장에 입금했다 빼는 방법을 쓰고 많은 사이트들은 휴대전화로 번호를 보내준다. 한 번 주고받기 하는 것이 소통이다. 소통이 일어나면 비로소 포지션이 정해지고 다음 각자의 역할이 구분되는 것이다.


    소통은 호응하는 것이다. 호응은 대칭에 대한 말이다. 사건을 일으키려면 입자가 둘이 되어야 한다. 여당과 야당으로 둘이고 아내와 남편으로 둘이어야 한다. 반드시는 아니고 입자가 하나인데 움직여서 둘로 행세하는 수도 있다. 사람은 두 다리로 걷고 또 두 팔을 사용한다.


    다리가 하나라도 폴짝 뛸 수 있고 로봇팔이 하나라도 일할 수 있다. 포크레인은 팔이 하나다. 그러나 의사결정에는 반드시 둘이 필요하다. 균형을 잡아야 하므로 지게차는 뒤에 무거운 추를 달았다. 포크레인도 비슷하게 뒤쪽에 중량을 잡아주고 트랙터는 앞에 추를 단다.


    팔다리처럼 둘을 쓰거나 혹은 하나를 움직여 둘로 행세하거나 혹은 추를 달거나 등의 방법으로 2를 감당한다. 둘이면 대칭된다. 대칭되면 교착되어 망한다. 외부에서 에너지가 유입되면 서열이 생기고 호응되어 흥한다. 외부 에너지 유입에 의해 2가 1로 환원되면 호응이다.


    공자의 ‘인지의신예’는 2가 1로 환원되는 문제를 다룬다. 인은 두 사람 사이에서 성립한다. 혼자라면 인이 필요없다. 지는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으로 서열을 정한다. 의도 두 사람 사이에서 성립하고, 신도 두 사람 사이에서 성립하고, 예도 마찬가지 두 사람 사이의 예다.


    둘이서 하나로 행세하는 것이 인지의신예다. 둘이면 대칭이고 하나로 행세하면 호응이다. 그럴 때 소통은 일어난다. 외부 에너지에 의해 가능하다. 보통은 에너지 개념이 없으므로 대칭만 살피고 호응은 못 본다. 사건의 진행에는 반드시 에너지가 작동한다. 피리를 분다.


    강약과 완급이 대칭을 깨뜨려 불안할수록 오히려 강렬한 호응이 일어난다. 뒷부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연주가 끝날듯 이어지고 이어져서 내쉬는 숨 호와 들이마시는 숨 흡으로 호응시킨다. 숨이 막힐 듯 막힐 듯이 간절하게 호흡을 뚫어준다. 유쾌함이 그 가운데 있다.


    포지션에 집착하는 지식인은 헛된 명성을 쫓아 대칭세우기에 주력할 뿐 결코 호응하지 않는다. 그들은 무언가를 반대하는 수법을 쓴다. 나는 문재인을 반대하네. 이 수법 먹힌다. 이거 하나로 정치하는 자가 안철수, 박지원이다. 그들은 닫아걸고 외부 에너지 유입을 막는다.


    외부에서 패권세력의 에너지를 끌어들여 이들을 정리해주면 호응된다. 왜 정명인가? 허명이 있기 때문이다. 두 종류의 쓰레기가 있다. 하나는 무뇌좌파 먹물 지식인이다. 그들은 명성을 탐한다. 그들은 명을 말하나 가짜다. 유기농, 생태 <- 이런 단어 먹힌다. 사람 겁준다.


    그들은 외부를 닫아걸어 내부를 장악한 후 대칭으로 쪼개서 지배하는 수법을 쓴다. 그것은 정명이 아니다. 그들은 무언가를 반대한다. 노무현을 반대하거나 비료와 농약을 반대하거나 오직 반대만 일삼는다. 그들은 포지션 나누기를 좋아한다. 정당을 자꾸만 만들어낸다.


    정의당이든 사회당이든 통진당이든 진보당이든 녹색당이든 하여간 당 만드는 달인들이다. 명을 탐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정명이 아니다. 공자가 봤다면 단매에 쳐죽였을 터이다. 또 하나의 쓰레기 집단이 있다. 그들은 역할과 기능에 매몰된다. 일거리맡겨주면 좋아한다.


    이명박 부류의 실용주의다. 그들은 에너지 빼먹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누군가를 죽인다. 그들은 호응을 말하나 사실은 응만 한다. 호응呼應은 부름과 응답이다. 그들은 응답할 뿐 절대 부르지 않는다. 그들은 새로 군대를 소집하지 않는다. 외부 에너지를 조달하지 않는다.


    그들 역시 닫아걸고 내부를 쥐어짠다. 명을 탐하는 자는 내부를 쪼개고 실을 탐하는 자는 그 쪼개진 둘 중의 하나를 죽인다. 그들은 상부구조로 올라가지 않고 하부구조에서만 맴돈다. 그들은 곧 내부의 에너지를 고갈시켜 집단을 황폐하게 만든다. 명과 실이 모두 가짜다.


    명을 탐하는 쓰레기는 진보에 많고 실을 탐하는 쓰레기는 보수에 많다. 그들은 소통하지 않는다. 명을 탐하는 자는 간판 걸기 좋아한다. 유기농이다 뭐다 내건다. 동반성장 좋고, 새정치 좋고, 정치교체 좋고, 경제민주화 좋다. 모두 명을 탐하는 쓰레기들이 내건 구호다.


    실을 탐하는 자들은 누군가를 해친다. 빼앗을 심산 때문이다. 종북을 죽여라. 노빠를 죽여라. 헌재를 죽여라. 무슬림을 죽여라. 호남을 죽여라. 여성을 죽여라. 약자를 죽여라. 소수자를 죽여라. 사람 죽이고 빼앗는게 그들 직업이다. 역시 공자의 정명이 아니다. 소인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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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응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호는 없고 응만 하는게 새누리떼입니다. 호는 박근혜가 하고 박빠들은 응만 하지요. 그것은 호응이 아닙니다. 호와 응은 같이 가는 것이지, 호는 박근혜가 전담하고 국민은 응만 하라는 식이면 곤란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불러야 합니다. 국민이 부르면 내려와야 합니다. 그네야 뭐하니 내려와라. 왜 호응하지 않니? 호응하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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