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590 vote 0 2017.02.28 (10:37:00)

http://v.media.daum.net/v/20170228090024022


     

    유기농이니 몸에 좋다니 하는 막연하고 수준 떨어지는 언설의 이면에서 작동하는 권력 메커니즘을 꿰뚫어보아야 합니다. 종교인이 쓰는 영빨이 좋다거나 은혜받는다거나 하는 괴상한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점잖은 자리에서 그런 이상한 말 쓰면 쪽팔리잖아요. 유기농 소동은 권력놀음에 불과합니다. 소금은 그 자체로 화학물질인데 천일염은 비료를 안 쳤으니 유기농이라는 식의 얼토당토 않은 괴설이 난무하는 거죠. 


    죽염은 소금에 재뿌려 먹는건데 그걸 몸에 좋다고 강변하고 유기농은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직접 제조한 비료 곧 똥거름을 쓰고, 직접 제조한 농약을 쓰면서 몸에 좋다고 강변하니 웃긴 거죠. 


    식물의 씨앗을 밭에다 뿌리면 이미 흙 속의 무기물과 반응해서 화학공정 들어간 거에요. 광합성은 그 자체로 화학공정입니다. 식물은 공장입니다. 직접 거름을 제조하면 당연히 유해물질과 세균이 많은 거죠.


    그런 뻘짓들의 이면에는 권력적 지배의 의도가 있는 것입니다. 유기농이니 신토불이니 웰빙이니 하는 것들은 농산물개방시대에 한국농민을 돕자는 선한 권력적 동기와 빈자를 차별하자는 권력적 동기가 있죠.


    나는 귀족이고 너는 상놈이다 이 말을 돌려서 하는 것이 웰빙입니다. 그냥 너는 촌놈이라 몸에서 냄새가 나니까 너랑은 말 안해 이러면 되는데 그걸 유기농이니 웰빙이니 신토불이니 하는 말로 포장하는 거죠.


    유기농이니 이런 사기성이 농후한 말은 쓰면 안 되고 잔류농약이 얼마다 등 구체적인 수치를 써야 합니다. 농산물은 종자가 중요합니다. 웃자라게 만들어 향기와 당도가 없는 허세 농산물이 더 나쁜 겁니다.


    농민들은 자기 이름 걸고 팔아야 합니다. 유기농이니까 비싸게 받겠다 이런건 뻔뻔한 사기고 내 일당이 10만원인데 며칠을 투자했으니까 얼마다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소비자도 인맥만들 기회로 삼아야죠.


    사람을 보고 사야지 물건을 보고 산다면 벌써 틀려먹은 거죠. 농부가 좋은 농부니까 산다고 해야 맞지 물건이 좋은 물건이니까 하고 산다면 곤란하죠. 물건은 기후와 시점에 따라 천차만별이니 못믿습니다.


    ###


    필자가 유기농이니 생태니 하는 싸구려 언설들을 못마땅히 여기는 이유는 '문재인은 좌빨이네 종북이네.' 하는 말 한 마디로 애국자가 되는 현실이 너무 한심하기 때문이다. 실력없는 허접들의 거저먹기다. 


   '제대로 해야 한다'는 말이다. 편가르기 권력놀음으로 거저먹기 노리는 허접들이 얄미운 거다. 비료를 치든 농약을 치든 그건 한국의 엿같은 현실에서 농산물 품질검사를 엄격하게 못하는 현실을 악용한 거다.


    과연 좋은 먹거리인가? 제대로 된 종자인가? 토종이라고 다 진짜는 아니다. 꺼먹돼지고 한우고 토종닭이고 거의 가짜다. 알지 않는가? 한국에서 3개월 있으면 한우인 것을. 실력으로 검증하자. 자신있는가?


    조잡한 개량한복 입고 유기농이니 생태니 하고 있으면 저 양반이 또 무슨 사기를 치려고 저러나 하는 삐딱한 시선으로 보는게 현실이다. 내가 농부라면 그런 가짜들하고 엮이기 싫어서라도 그런 단어 안 쓴다.


[레벨:30]스마일

2017.02.28 (12:49:50)

문장을 쓸때,

신념, 의지, 강한 정신, 믿음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의 이동방향데로 써야

제대로 된 문장이 나옵니다.


신념, 의지, 믿음은

독재시대에 사람의 정신을 호도할 목적이라고 봅니다.

종교인의 언어도 마찬가지로

사람의 정신을 흐리게 해서

종교인에게 의지할 목적으로 쓰는 말일 것 입니다.


현실은 개선되지 않는데

정신만 바꿔라라고 강조하는

독재자와 종교인...


눈을 뜨고

눈앞의 현실을 부정하고

정신교화를 시키는

독재자와 종교인...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31601
1279 노키아 몰락 이후 image 2 김동렬 2017-03-17 4400
1278 나스카 지상화의 비밀 image 김동렬 2017-03-16 7343
1277 북극빙하 다 녹았나? image 1 김동렬 2017-03-15 3447
1276 이레셔널맨 image 1 김동렬 2017-03-14 3217
1275 나는 교사인가? 상담가인가? 2 이상우 2017-03-12 3160
1274 문라이트의 침묵 3 김동렬 2017-03-09 3945
1273 공자의 정명사상 1 김동렬 2017-03-02 5222
» 과학적 회의주의가 필요 1 김동렬 2017-02-28 3590
1271 [제민] 행복지수와 4차혁명 image ahmoo 2017-02-26 3232
1270 개방형 사무실의 실패 1 김동렬 2017-02-21 4195
1269 올드보이 원작만화 해설 김동렬 2017-02-18 7183
1268 진화의 정점은 백인? 김동렬 2017-02-12 5046
1267 인류의 과학수준 1 김동렬 2017-02-11 3970
1266 화덕 하나 만들어 봅시다. image 3 김동렬 2017-02-06 5080
1265 한반도인의 뿌리 김동렬 2017-02-02 3718
1264 금강산 대 설악산 image 김동렬 2017-01-30 3756
1263 가야는 없다. 1 김동렬 2017-01-20 4103
1262 인간과 인공지능의 구분 12 챠우 2017-01-12 4428
1261 호빗족의 입장 6 김동렬 2017-01-11 4129
1260 호모 날레디의 등판 김동렬 2017-01-09 3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