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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systema
read 2013 vote 0 2017.02.24 (16:00:27)

시장이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시장은 시장의 구성요소들 전체의 의사결정 스트레스 총량의

감소를 원합니다. 메뚜기가 집단행동으로 내부의 자유도를 보존하듯이, 백수는 취직하여 집단에 속함으로써 직장인의

자유를 누리듯이, 집단전체가 가는 방향에 속함으로써 사회전체의 자유도 총량은 증가합니다. 개별적 자유는

다른 인자의 개별적 자유와 충돌합니다. 하지만 집단에 속하면, 집단전체가 외부와 대항하는 자유도는 증가합니다.

즉 시장은 시장자체의 생장질서로 시장내부의 참여자들을 구속함으로써 시장전체의 자유도를 증대시킵니다.

기업인이라면 이윤을 최대화하기만 하면된다고 믿겠고, 소비자라면 싸게사기만 하면되겠다고 생각하겠지만

경제부장관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경제를 살려야 한다면? 시장의 결을 존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안정화 > 다양화 > 정리화 > 대량화 > 개인화

 

소재단계라고 생각해봅시다. 새로운 미지의 섬유소재를 채택했습니다. 이 소재는 제품화할만큼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혹은 인간에게 해로운 화학물질을 내뿜고 있지 않을까요? 소재자체가 불신, 위험의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면

이런 소재의 상품화는 시장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소비자는 구매를 거부하게 됩니다. 혹은 구매하기에 앞서

제품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판별하여야 함으로 엄청난 의사결정 스트레스를 추가로 지불하여야 합니다.

KC인증, HACCP인증 등 시장에 참가하기에 앞서 필수적으로 받아야하는 인증들은

시장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생긴 소비자의 의사결정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활을 하게 됩니다.

역으로 기업입장에서는 비록 인증료를 내어야 하겠지만, 안전한 소재를 채택했을때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역시 사업의 의사결정 스트레스를 쉽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기능단계라고 생각해봅시다. 특정 물질, 특정 기술에 특허를 내고, 회사가 독자적으로 사업을 한다면 어떤 위험이

존재할까요? 기술이나 물질을 적용한 제품이 시장의 호응을 받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까요? 원천특허가 있다면 로얄티를

받고 다양한 회사에 공급하는 것이 사업적 의사결정 스트레스를 줄여주게 됩니다. 필요한 경우, 성공적인 상업화 모델을

가진 회사를 인수하는 방법도 존재하게 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한 회사가 특정기술을 독점해서 자체적인

상업화 실험을 하는것을 기다리는 것보다, 전체 시장참여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상업화를 시도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을 여러개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소재단계에서 이미 주도권을

쥔 회사가 아니라 2위, 3위 기업을 전략적으로 키워주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가능한 

대부분의 상업화 시도가 나올때까지 이어집니다. 만약 섬유라면, 특수복, 등산복, 장갑, 외피등 적용가능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때까지 계속됩니다.

 

성능단계라고 생각해봅시다. 소재에 가장 적합한 기능, 상업화모델은 소수로 좁혀지고 대부분의 상업화 시도들은

다른 소재에 비해 열등한 결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때 소비자와 공급, 유통업체들은 표준의 미설정으로 인한

의사결정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됩니다. 예를들면 핸드폰 충전젠더가 핸드폰 회사별로 다른 것이 되겠지요. 

이때 소비자는 과잉 구매, 공급업체들은 과잉투자로 인한 시장전체의 손실이 발생합니다. 또한 다양한 회사의 제품으로

인한 의사결정 스트레스가 극대화 됩니다. 따라서 시장은 1, 2위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을 정리해서

시장전체의 의사결정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열등한 기업이 도태됨으로써 회수된 자본은 우월한 기업에 재투자 됨으로써 R&D 여력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때에도 최소한의 경쟁을 유지시키려는 힘에 의해서

1위 기업을 제외한 한, 두 세개의 기업이 추가로 살아남게 됩니다. 이후 경쟁은 특정한 기능적 모델의 성능적 발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기술적 진입장벽이 생기게 이후에는 추가로 시장에 진입하는 회사들이 R&D 투자하는 것은 사회 전체적인 자본의 낭비가 되게 됩니다. 시장경쟁에서 탈락하는 회사들의 인재와 기술이 그냥 사장되는 또한 시장전체의 낭비가 됨으로 M&A 통해 주도권을 가진 회사가 소규모 회사들을 흡수 합병하는 시장이 발달하게 됩니다.

 

효능단계라고 생각해봅시다.

기술발전에 대항할 만한 외부환경이 이상 존재 하지 않는 순간, 기술경쟁은 끝나게 됩니다.

높은 컴퓨터 사양에 대항할 게임컨텐츠가 없으면 이상 업그레이드를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지요. 나아갈

생장점이 없으면 조직은 보수화 되고, 내부정치가 시작되고, 비용은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줄어드는 이익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낮은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층에게 물건을 가격에 파는 것이고, 이는 대량생산에 의한 비용절감으로 가능해집니다. 생산비용 절감이 한계에 이를 시장가격은 나머지 세개의 기업의 일정 균형가격에서 담합하는 형식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미감단계라고 생각해 봅시다.

이상 가격도 기능도 성능도 차별화할 없습니다. 계산기를 생각해봅시다. 대부분의 소비자는 하나 이상의 상품을 구입해 있고, 특정한 기술적 대체(Ex 컴퓨터) 나오기 전까지는 내구성에 맞추어서 간간히 소비가 일어날 뿐입니다. 기업은 라이프 싸이클에 맞추어서 소비자 개의 제품을 구매할 것인지 예측할 있고, 생산설비를 매각하게 됩니다. 이때 이윤을 올리는 유일한 방법은, 디자인을 변경하거나 광고마케팅을 통한 일시적 증가만을 노릴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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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16:02:20)

기업가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시장 자체가 생장하는 결을 먼저 읽고, 그 속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는 것이고, 그 다음이 이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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