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240 vote 0 2017.02.17 (11:17:34)

       

    팟캐스트에서 나온 이야기에 첨언하자면, 21세기 현생인류의 뇌용적이 크로마뇽인보다 작다고 한다. 3만년 전에는 1500CC였는데 최근 1300CC로 줄어들었다고. 여기에 대한 필자의 가설은 치아도구설이다.


    인류는 치아로 도구를 만들면서 인류의 머리통이 커졌다. 지능이 발달해서 머리통이 커진게 아니라 치아를 도구로 사용하면서 균형을 잡기 위해 커진 것이다. 침팬지처럼 입이 돌출하면 깨무는 힘이 약하다.


    침팬지는 턱의 힘이 약해서 이빨로 도구를 만들수 없다. 펜치나 니퍼, 전지가위는 날이 짧아야 한다. 나무를 파서 굴을 뚫는 사슴벌레 암컷도 뿔이 작다. 돌출된 턱이 후퇴하며 턱을 지지하려고 뇌용적이 커졌다.


다운로드.jpg

    왼쪽 뿔이 짧은 개체가 암컷이다. 암컷이 작은 뿔로 나무에 구멍을 뚫는다. 수컷의 큰 뿔은 전투용이다. 일은 못한다.


    펜치가 날은 작아도 손잡이는 크다. 머리통이 커야 치아를 잘 사용할 수 있다. 지능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인류가 금속을 사용하면서 치아를 도구로 쓸 일이 없어졌다. 쇠칼로 대체된 것이다.


    치아를 쓰지 않자 이를 지지할 목적의 큰 뇌용적도 쓰임새가 없어진 것이다. 현생인류의 가장 큰 특징은 어깨가 넓다는 거다. 오랑우탄과 비교하면 알 수 있다. 어깨가 넓어지고 배가 납작하게 들어갔다.


    네안데르탈인은 어깨가 좁다. 배가 볼록하다. 어깨가 넓어진 것은 돌을 던지기 위해서다. 네안데르탈인은 어깨가 좁아서 투창을 못한다. 긴 장대 창으로 직접 사냥감을 찌른다. 인류는 투창을 쓴 점이 다르다.


    필자는 창보다 돌을 썼을 것으로 추적한다. 크로마뇽인이 네안데르탈인보다 돌을 멀리까지 잘 던진다. 인류는 다수가 무리를 짓고 멀리서 돌을 던져 몰이한다. 그러려면 100명 정도의 숫자가 필요하다.


    다수가 무리를 이룬 것은 여성의 사회화 능력 덕분이다. 크로마뇽인과 네안데르탈인의 차이는 여성의 차이였다고 봐야 한다. 남자의 일대일 전투력은 네안데르탈인이 이긴다. 돌은 원거리 싸움을 한다.


    네안데르탈인이 사냥하려면 사냥감에 근접하여 격투를 벌여야 하는데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확률이 높다. 실제 네안데르탈인의 유골에는 상처가 많다고 한다. 뼈에 타격이 새겨질 정도로 근접전을 한 것이다.


    인류는 멀리서 몰이를 해서 동물을 협곡으로 몰아 죽였다. 돌을 던져 몰이를 한 다음 투창으로 사냥감을 지치게 했을 것이다. 직접 사냥감을 죽일 능력은 안 되고 투창은 피를 흘려 지치게 하는데 쓰인다.


   20170108_234810.jpg


    구조론은 구조로 봅니다.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는 신체구조와 의사결정구조가 다릅니다. 신체구조는 남자의 넓은 어깨로 멀리까지 돌을 던지는 능력, 의사결정구조로는 여성 특유의 사회화 능력에 따른 대집단 형성이 핵심입니다. 치아로 도구를 만드는 능력은 네안데르탈인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4360 노무현의 12억이 의미하는 것은? image 김동렬 2002-10-26 12298
4359 Re..방법은 많이 있지만 김동렬 2002-09-27 12297
4358 거국내각은 꽃놀이패다 김동렬 2006-11-09 12296
4357 초보자를 위한 해설 image 김동렬 2017-06-20 12295
4356 김두관의 잘못한 점 김동렬 2006-11-01 12295
4355 한국사는 성공한 역사이다 image 김동렬 2005-01-26 12293
4354 자유가 인간을 진리케 하리라 김동렬 2007-01-06 12292
4353 정치 어떻게 예측하는가? 김동렬 2005-10-18 12290
4352 노회찬 치사하다 김동렬 2006-04-25 12281
4351 한명숙 총리에 기대한다 김동렬 2006-03-24 12279
4350 "안 읽으면 엄청 후회할껄? (만족100%)"경주뜬구름'님펌 김동렬 2002-10-30 12276
4349 호킹은 갔다. image 1 김동렬 2018-03-17 12272
4348 민족주의는 영원하다 김동렬 2007-02-26 12271
4347 아인슈타인의 경우 image 김동렬 2017-10-27 12267
4346 지수가 630이면 바닥인가 아다리 2002-10-07 12262
4345 유시민을 무서워 하지 말라 김동렬 2005-03-25 12249
4344 방향을 보라 image 김동렬 2017-06-27 12246
4343 이혼하면 되잖아 image 1 김동렬 2018-04-02 12246
4342 구조론의 단점은 너무 쉽다는 거 image 1 김동렬 2017-01-09 12244
» 인류의 뇌가 작아졌다고? image 김동렬 2017-02-17 1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