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트를 보고 goo.gl/CpPPQL <- 컨택트 재미없다. 근데 평점이 높다. 네티즌 평점이든 전문가 평점이든 점수가 찬란하다. 극장의 객석은 텅 비었다. 이러니 평점을 신뢰할 수 없다. 메시지가 좋아도 담아내는 그릇이 신통치 않으면 먹히지 않는다. 특히 여성관객을 노리고 여자주인공에 가족주의에 눈물범벅에 별짓을 다했지만 여성관객은 오지 않았다. 메시지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주제가 앞서면 곤란하다는게 필자의 지론이다. 스타일이 중요하다. 작가의 과학지식이 형편없다.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한다면 먼저 선발대를 보내 인사를 차려야 한다. 인사를 하지 않으면 매를 맞는다. 영화의 외계인 역시 인사도 없이 본대를 보냈다가 매를 맞고 있으니 멍청한 거다. 멍청하고 못생긴 두어 명의 외계인을 보기 위해 극장에서 두 시간을 멍때려야 하다니 한심한 노릇이 아닌가? 구조론적 관점에서 보자. 처음의 처음은 무엇인가? 이것이 구조론이다. 처음에 주어지는 미션은 주체와 타자의 구분이다. 쉬운 말로 하면 아군인가 적군인가다. 외계인은 당연히 인류에게 적대적이지 않다. 지구를 적대하려면 그냥 박살낸다. 이 넓은 우주에서 뭣하러 적을 찾는가 말이다. 누군가를 적대한다는 것은 자신이 약자라는 의미다. 강하면 적대할 이유가 없다. 코끼리가 개미를 적대하랴? 외계인의 과학지식이 지구에 앞서 있다. 지구가 더 앞섰다면 지구인이 먼저 외계로 출동했다. 외계인은 지구에 호의적이다. 외계인은 먼저 지구와 친구라는 점을 어필하기 위해 선물을 보내야 한다. 선물로 환심을 산 다음에는 자기소개를 한다. 그리고 어울려야 한다. 그것은 지구인이 하는 행동을 흉내내는 것이다. 원시 부족민의 마을을 방문한다고 치자. 부족민과 같이 홀딱벗고 막춤을 추어야 한다. 노래를 부르고 음식을 나눠먹어야 한다. 이것이 인사다. 본론은 그 다음에 꺼낸다. 어쨌든 영화의 외계인은 지구에 와서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과묵한 외계인인가 보다. 지구인이 외계인의 의도를 알아내려고 기를 쓴다. 그럴 리가 없잖아. 그들이 먼저 지구인에게 손을 내밀어야 하는 것이다. 외계인이 지구인에게 언어를 전달하는데는 3분이면 충분하다. 만국공통어가 있기 때문이다. 동물들에게도 통한다. 강아지에게 두 팔을 벌리고 안는 동작을 하면 달려와서 품에 안긴다. 심지어 닭도 된다. 닭이 꼬마의 품에 안기는 동영상이 있다. 인간에게는 보디랭귀지가 있으므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껴안는 동작과 밀어내는 동작, 화난 동작, 웃는 동작 따위들이다.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1분 안에 가능하다. 외계인은 감염 등의 우려가 있으므로 곧장 인간에게 손을 내밀지 않는다. 대신 로봇을 보낸다. 로봇에는 모니터가 달려 있다. 모니터에는 먼저 태양과 지구 그리고 달이 표시된다. 외계인의 기술력을 과시하려고 3D 영상을 출력할 수도 있다. 어쩌면 무례한 방법을 쓸 수 있다. 지구인의 방송국을 해킹해서 강제로 외계인의 메시지를 송출하는 것이다. 지구의 모든 인터넷 사이트가 갑자기 외계인 소식을 라이브로 내보낸다. 갑자기 스마트폰에 외계인 앱이 자동으로 깔리고 외계인 뉴스가 생방송 된다. 이건 무례하다. 더 무례한 놈이면 인류의 뇌를 해킹해서 뇌 안에 직접 정보를 주입한다. 하여간 외계인은 착한 존재이므로 예절을 갖출 것이다. 지구의 대표자에게 정보를 주고 지구인의 손에 의해 정보가 전파되기를 기다릴 것이다. 그런데 지구인 중 누가 정보를 차단하면 허공에다 초대형 모니터를 띄워 인류가 직접 모니터를 보게 할 수도 있다. 어쨌든 외계인은 먼저 모니터부터 세우고 영상을 띄운다. 모니터에는 지구와 달이 표시된다. 태양과 행성들이 차례로 표시된다. 그 다음 우리은하 안에서 태양계의 위치를 표시하고 외계인이 살고 있는 행성의 위치를 표시한다. 만약 다른 은하계에서 왔다면 역시 우리은하 옆에 다른 은하를 그릴 것이다. 그 다음 외계인의 별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과 산천을 보여준다. 외계인의 과학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인류를 놀래킬 수도 있다. 예컨대 이런 거다. 외계인은 3D 칼라프린터로 순식간에 외계인이 사는 행성과 도시와 산천을 출력하여 선물로 줄 것이다. 크기는 가로세로 10미터쯤 된다. 그것을 압축하여 호이포이 캡슐에 넣은 다음 야구공 크기로 만들어서 씨익 웃으며 건네준다. 스위치를 누르면 다시 가로세로높이 10미터 크기로 되돌아간다. 지구어는 이미 알고 있다. 고양이나 개로 위장한 초소형 AI로봇 300만개를 지구의 곳곳에 침투시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3시간 만에 지구의 모든 언어를 학습한다. 구글번역 뺨치는 지구의 모든 언어 번역기를 인류에게 선물로 줄지도 모른다. 횡재다. 지구의 컴퓨터 원리는 금방 알아낸다. 순식간에 같은 것을 복제하여 지구어로 말한다. 뭐 이 정도 기술이 되어야 지구를 방문할 자격이 있지 않을까? 어려운건 아니다. AI에게 맡기면 된다. 인류는 외계인의 외모를 꼭 닮은 로봇 혹은 복제생명체를 먼저 맞이하게 될 것이다. 외계인은 클론을 대타로 보낼 수 있다. 직접 만나기는 위험하므로 특수물질로 자신을 복제한 다음 텔레파시로 연결하여 외계인의 의식을 그대로 가진 복제 가상생명체를 지구에 보내고 본인은 달 뒷편에 숨겨둔 우주선에 앉아서 지켜보고 있다. 즉 인류가 그 복제생명체를 공격해봤자 외계인은 3초 안에 동일한 것을 하나 더 복제하여 출력해낼 것이다. 외계인은 지구의 대표자를 만나려 할 것이다. 일부러 고양이나 개나 닭을 지구의 대표자라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인류를 엿먹이려고 말이다. 지구인에게 인사하면서 고양이에게도 인사하고, 닭에게도 인사하며 온갖 동물과 식물에게 인사한다고 박근혜 탄핵심리 방해하듯, 올림픽 개막식 마냥 시간을 끌어 약올린다. 어쨌든 맨 처음 서로 다른 두 존재가 만나는 과정은 흥미가 있다. 그 순간은 위태롭고도 짜릿하다. 하여간 영화 컨택트에 나오는 외계인은 못생겼고 성의없다. 다리가 7개나 된다는 것은 구조론과 맞지 않다. 마이너스를 적용하여 최소화 시켜야 한다. 다리가 둘이어야 효율적이다. 대칭이 되어야 운동이 가능하다. 다리가 최소 둘은 되어야 한다. 다리가 셋이면 서로 충돌한다. 넷이면 거추장스럽다. 외계인은 텔레파시나 초음파 따위로 소통할지도 모른다. 어쨌든 소리는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게 한다. 빛은 벽에 막히지만 소리는 벽 뒤에서도 들을 수 있다. 그러므로 소리가 의사소통의 첫 번째 수단임은 외계라도 명백하다. 그러나 소리에 담을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다. 역시 그림이라야 한다. 이미지에 풍부한 정보를 담을 수 있다. 영화의 주제인 언어가 인간의 의식을 한정한다는 명제는 위험하다. 정답을 말하자. 구조가 의식을 제한한다. 우주는 구조의 반복적인 복제다. 구조 안에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다. 구조가 그대로 언어다. 단 매개변수를 이루는 질, 입자, 힘, 운동, 량에서 인간은 입자에 자리잡고 힘을 바라볼 뿐 상부구조의 질을 포착하지 못한다. 언어 역시 인간의 사유에 제한을 가한다. 특히 한국인은 동사에 잘 현혹된다. 동사가 맨 뒤에 오기 때문이다. 박그네들은 매우 심각하다. 주어가 잘 없다. 구조가 인간의 사유를 한정시킨다. 당신이 어떤 구조를 만난다면 곧 그 구조에 잡혀서 바보가 된다. 무엇인가? 우리는 인사하기에 서툴러야 한다. 인사를 매우 잘하는 사람은 재빨리 구조 속으로 들어가버리는 사람이다. 인사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인사 잘하는 사람은 재빨리 승기를 잡고 출세에 성공한다. 그러므로 조로하는 것이다. 이는 역설이다. 조기교육의 폐해다. 구조를 너무 빨리 알아치라는 사람은 대신 자신이 서 있는 공간의 바닥을 보지 못한다. 우리가 보는 구조는 귀납구조이며 그것은 입자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너무 빨리 구조를 발견하고, 분위기파악하고 주제파악하고 자연스러워지기 때문에 껄끄러운 방해자의 존재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숨어있는 어색함을 포착하지 못한다. 혹은 회피기동의 기술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하고 있음을 모른다. 그들은 김문수처럼 뻔뻔스럽게 혹은 안철수처럼 천연덕스럽게 혹은 안희정처럼 유들유들하게 잘 성공한다. 그러다가 반기문처럼 오지게 자빠진다. 우리 너무 천역덕스럽지는 말자. 나는 아직 너의 인사를 받지 않았다. 사실이지 나는 인사하기에 매우 서투르다. 초딩때라면 그렇다. 누가 나를 놀려도 나는 그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상대는 김이 빠져서 그만두게 된다. 나의 모든 반응이 너무 느려서 호응하기에 실패한다. 특히 여성들은 매우 빠르게 비명을 지른다. 교실에 생쥐가 나타났다고 치자. 한 3초는 지나야 간에 기별이 온다. 아 뭐가 꺼먼게 있구나. 저게 뭐지? 쥐잖아. 흠! 나는 어리둥절해 있는데 여성동무들은 이미 걸상 위에 올라가 있다. 난리다. 야 동작이 빠르네.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눈치코치 없어 서투른 사람이 토대를 본다. 위태로운 지점에 서 있음을 안다. 언제든 발을 빼고 뒤로 물러날 준비를 갖추고 있다. 입질만 세 번 하고 미끼를 물지는 않는다. 낚이지 않는다. 당신들의 의도를 나는 알고 있다. 혹은 거짓으로 낚여준다. 낚인척 할 뿐 진정으로 마음의 빗장을 열어준 것은 전혀 아니다. 그런데 촌놈들은 잘 속는다. 혹은 무뚝뚝해서 아예 마음의 빗장을 열지 않는다. 만약 빗장을 열었다면 30년지기처럼 뻔뻔하게 들이댄다. '우리가 남이가'를 휘두를 기세다. 너희가 남이다. 나의 빗장은 전혀 열리지 않았다. 반쯤 열어놓고 어쩌는지 지켜볼 참이다. 너의 생쇼를. 안희정의 생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이재명은 더 분발해야 한다. 박그네는 그만 쇼를 끝내라. 지겹다. 변희재도 지겹다.
구조론은 초기조건의 탐색입니다. 영화 컨택트의 외계인처럼 남의 동네에 막 들이대면 곤란합니다. 함부로 들이대는 자는 외계인이든 외계닭이든 패죽여야 합니다. 너와 나의 첫 대면은 신중하고도 엄중해야 합니다. 남들이 다 한다는 겉보기용 형식을 갖추는 것은 오히려 서로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것입니다. 인사를 넙죽넙죽 잘 하는 넘은 인사를 제대로 하는게 아닙니다. 그것은 입자의 인사이지 질의 인사가 아닙니다. 상대방에게 인사할 뿐 그 공유된 관계의 사정에 인사하지 않았습니다. 알듯 모르듯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연습해야 합니다. 그것이 예입니다. |
영화에는 중요한 내용이 빠진 거 같습니다. 원작(story of your life) 에는 페르마의 원리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내용이 나온다고 합니다.
물리학자가 외계인과 어느정도 대화가 가능한 상태에서 외계인에게 인류의 과학문명과 수학을 설명해도 알아듣는게 전혀 없는데
"페르마의 최단 시간의 원리" ( http://physica.gsnu.ac.kr/phtml/optics/light/ray/ray2.html ) 이것에는 반응을 했답니다.
외계인들은 이원리 하나가지고 자신들의 과학 문명체계를 발전시켰다는 내용인데.
페르마의 원리를 이용하여 빛을 의인화 해서 해석을 하면 빛은 자신의 목표 도달점(미래)을 미리 알고 있어야 여러경로중 최단 경로를 선택할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 부분이 독자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데 이게 작품의 핵심 내용 같습니다.
과거 미래 현재 가 동시에 진행되는 동시적인 세계관을 가진 외계인과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인과적인 세계관을 가진 인류가 만났을 때의 소통방법이 재미있게 나올줄 알았는데 물리학자 이야기가 빠지니 내용이 싱거웠습니다.
자신들, 유럽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도달해서 토착인을 거의 멸종시켰던 것을 빗댄 영화.
또한 원주민이 면역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병균을 득실득실하게 가지고 있는 유럽인은 원주민에게는 살아있는 세균 병기와 같은 존재였다.레지던트 이블 실사판 콜럼버스 시절의 유럽 도시는 하수 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상상 이상으로 불결했기에 이 문제가 더 심각했다.(나무위키)
https://namu.wiki/w/%EC%95%84%EB%A9%94%EB%A6%AC%EC%B9%B4%20%EC%9B%90%EC%A3%BC%EB%AF%BC
결론 : 입장 바꿔 생각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