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일어나는 모든 것이다.
인간은 언제라도
신과 대면하기를 원한다.
신의 완전성을
자기 자신의 위치에서 재현하기를 원한다.
그것은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 몫의 사랑을 완성하여 보이는 것이다.
인간은 행복을 원하지만
그 행복은 사랑의 결실로 하여 얻어진다.
인간은 자유를 원하지만
그 자유는 사랑할 자유에 다름 아니다.
인간은 또 진리와 가치와 의미를 추구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신과 인간 사이를 연결하는 징검다리다.
진리는 빛나지만
그 빛은 신의 빛이다.
가치는 인간에게 동기를 부여하지만
모든 동기는 반드시 어떤 만남의 형태로만 성립한다.
의미는 인간에게 기쁨을 주지만
그 기쁨은 사랑에 한 걸음 다가서는 데서의 기쁨이다.
나는 자유를 구하였고
그 자유의 끝에서 사랑을 보았다.
나는 의미를 구하였고
그 의미로 하여 사랑에 다가설 수 있었다.
나는 가치를 구하였고
그 가치로 하여 내가 만나야 할 사람을 알아볼 수 있었다.
나는 진리를 구하였고
그 진리로 하여 신의 빛을 보았다.
그렇게 나는 신을 닮아가기를 소원하였다.
나의 생각이 어디까지 옳은지는 나도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그러한 나의 결정들에 의해
지금 나 이곳에 이렇게 서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거다.
세상이 ‘일어나는 모든 것’이라면
삶은 ‘사랑으로 맺어지는 모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