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작가의 명화를 보고
감동을 받는 사람은 잘 없다.
사실이지 모나리자를 보고
가슴이 뛰는 사람은 없다시피 하다.
박물관을 견학하는 소년들의 행렬.
아이들의 눈에는 지루함이 넘쳐나고 있다.
자신을 보호하는
심리의 방어막을 치기 때문이다.
만약 소년이 명화의 아우라에 유혹되어
감동을 받기로 결정하는 찰나
(그렇다. 그것은 의도되고 결정되는 것이다.)
그 한순간에 너무나 많은 것이 동시에 연동되어
한꺼번에 결정된다.
그러므로 소년은 유혹을 물리치는 쪽으로 결정한다.
YES와 NO의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NO를 선택하는 것이다.
함부로 유혹당하지 말기를 결심하는 것이다.
그 한순간에 자칫 자신의 일생이 결정될 뻔 했다고
아찔해 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이다.
그 때문에 그 소년의 삶은 평범한 소년으로 끝나고 만다.
인류의 0.01프로에 속할 비범한 소수는
그 상황에서 용기있게 신의 유혹에 넘어간 사람이다.
용기있게 신의 유혹에 넘어가보기
그것이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