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젊은 2,30대 여성이 대부분인 사이트에 제가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이 동네에서는 이회창은 아예 취급도 안하고,
권-노를 고민하는 분위깁니다.
제가 이런 글을 썼습니다.
***
< 권-노 중에서 고민하시는 분들만 봐주세요.. ^^ >
개혁파가 상당히 많으신 이곳분들 중에는
이 문제를 고민하시는 분이 꽤 계시리라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두 후보가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대선에서는 예비선거와 결선투표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우선 여러 개의 군소정당이 모두 나와서 예비선거를 치릅니다.
그러나 과반수 이상을 득표하는 후보가 없다면,
1위와 2위만을 두고 다시 결선 투표를 하는 것이죠.
지난 봄, 프랑스의 대선.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비선거에서 우파의 시라크와 좌파의 죠스팽이
1, 2위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래고 둘 만을 두고 치르는 결선투표 결과는
부패가 심했던 전직 대통령 시라크가 떨어지고,
아마도 죠스팽이 되지 않을까 예상했었죠.
그러나 놀랍게도 예비선거 결과,
1위는 우파인 시라크, 2위는 극우파인 르팽이었습니다.
프랑스를 비롯한 온유럽은 충격에 휩싸였다고 합니다.
이때 프랑스의 좌파들은 모두 총궐기해서 시라크를 지지했습니다.
극우파만은 막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사실 이는 좌파들의 입장에서는 정치적 자살행위였습니다.
전후 좌-우 의 대결로 이어져 오던 프랑스의 정치가 극우-우 의 판세로 바뀔 우려가 컸지요.
만약 그리 된다면 좌파들의 정치적 입지는 급격히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지지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죠스팽과 좌파 정당들은 시라크를 지지했다고 합니다.
저는 프랑스의 좌파의 모습이 진정한 좌파라고 봅니다.
항상 정치의 목표는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차악을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민노당은 개혁파인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서야
제법 정당의 꼴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운동권과 다를 바가 없었지요.
그런데도 민노당은 민주당을 공격해서 일부 개혁세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민노당의 전략이 성공해서
이번 선거에서 약 3% 정도 지지율을 올렸다고 합시다.
그런데 역시 3%차로 민주당이 한나라당에게 졌다고 합시다.
민노당은 성공한 걸까요?
개혁세력 유권자들은 이 결과에 만족하십니까?
****
이런 답변이 달렸더군요.
(답변1)
저는 일단 최선도 차악도 개개인이 다 다를거라 생각해요.
이후보를 지지하시는 분은 이후보가 최선일 것이고...
노후보나 권후보를 지지하시는 분도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과 당이 최선이겠지요...
차악도 같은 의미겠지요?
그렇게 폭넓게 선택할수 있는 프랑스이기때문에 그런 태도로 나올수있지만...
우리나라는 한번뿐이잖아요...
그런걸 가릴수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프랑스처럼 일단 의견이 모아지고 다시 정리할수있는 그런것이 아니라는 거죠.
어려운 문제입니다만...
소신껏 찍는다는게 종요합니다.
(뭔가 논점에서 벗어났을까나;;;)
(답변2)
제 생각을 잠깐 말씀드리자면
한나라당이 된다고 민노당의 기반이 무너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전 우리가 진보해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우리 역사가 그걸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 어쩌면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뭐 해석은 보시는 분들 나름대로...)
프랑스의 투표 결과가 프랑스 국민들 또는 지식인들에게
정신적 부채감을 안겨주는 것이 될 수 있듯이
딴나라당의 모후보 당선은 우리에게 새로운 각성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일지도 모르죠.
그것과 별개로 민노당이 이번에 지지기반을 확고히 다지게 되면
정책결정에서 영향을 갖는 좌파 성향을 가진 당이 힘을 갖게 되는 최초의 일이 되는 겁니다.
(말씀하신 좌우 스펙트럼은 우리나라에 너무나 현실적용이 힘들기 때문에
민노당 정도도 지금 우리나라 정치 수준으로선 충분히 좌파라고 봅니다)
저도 민주당이 좀 더 제 2당으로서의 역량을 갖춘 뒤에
제3당으로 사회당이나 민노당이 크는 것을 바라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노당으로서 민주당을 밀기엔 정책이나 노선이 너무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우리가 프랑스와 같은 상황도 아니고요
(그쪽은 서로가 정책비교를 해볼만큼 했고 타협점도 찾아볼 만큼 기반도 있지만 우리는 저언혀 그렇지 않은걸요)
약간의 좌파적 성향을 가진 정당이 현실정치에 힘을 가지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보수파에 일격을 가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도리어, 우리나라의 이념 스펙트럼이 늘어났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가 될 수 있어 이후 행보에 큰 힘이 실어질 것입니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민노당 지지자 분들 중에서는 민주당이 전혀 대안이 안될 수가 있답니다.
한나라당과 그나물에 그밥일 수 있다는 거에요.
음..쓰다보니 별로 답변이나 반박이 아닌 듯 싶지만 아직 저도 민노당인가..노무현인가
(절대..민주당이라고 쓸 수는 없는 슬픔..)에서 아직 고민중이라..
참 마지막 질문에는 그렇다고 해도 지지정당을 바꾸기는 힘들지요. 민노당 지지자 분들과 민주당 지지분들은 분명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선택하신 걸거에요. 그리고 민노당 지지자분들이 민주당으로 갈 것이라고 보장할 수도 없구요.
***
자자...
이 인간들을 어쩌면 좋지요?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대세는 노무현인데, 권영길도 꽤 됩니다.
아~ 씽..
이 동네에서는 이회창은 아예 취급도 안하고,
권-노를 고민하는 분위깁니다.
제가 이런 글을 썼습니다.
***
< 권-노 중에서 고민하시는 분들만 봐주세요.. ^^ >
개혁파가 상당히 많으신 이곳분들 중에는
이 문제를 고민하시는 분이 꽤 계시리라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두 후보가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의 대선에서는 예비선거와 결선투표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우선 여러 개의 군소정당이 모두 나와서 예비선거를 치릅니다.
그러나 과반수 이상을 득표하는 후보가 없다면,
1위와 2위만을 두고 다시 결선 투표를 하는 것이죠.
지난 봄, 프랑스의 대선.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비선거에서 우파의 시라크와 좌파의 죠스팽이
1, 2위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래고 둘 만을 두고 치르는 결선투표 결과는
부패가 심했던 전직 대통령 시라크가 떨어지고,
아마도 죠스팽이 되지 않을까 예상했었죠.
그러나 놀랍게도 예비선거 결과,
1위는 우파인 시라크, 2위는 극우파인 르팽이었습니다.
프랑스를 비롯한 온유럽은 충격에 휩싸였다고 합니다.
이때 프랑스의 좌파들은 모두 총궐기해서 시라크를 지지했습니다.
극우파만은 막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사실 이는 좌파들의 입장에서는 정치적 자살행위였습니다.
전후 좌-우 의 대결로 이어져 오던 프랑스의 정치가 극우-우 의 판세로 바뀔 우려가 컸지요.
만약 그리 된다면 좌파들의 정치적 입지는 급격히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지지자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죠스팽과 좌파 정당들은 시라크를 지지했다고 합니다.
저는 프랑스의 좌파의 모습이 진정한 좌파라고 봅니다.
항상 정치의 목표는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차악을 피해야 하는 것입니다.
민노당은 개혁파인 국민의 정부가 들어서서야
제법 정당의 꼴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전에는 운동권과 다를 바가 없었지요.
그런데도 민노당은 민주당을 공격해서 일부 개혁세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민노당의 전략이 성공해서
이번 선거에서 약 3% 정도 지지율을 올렸다고 합시다.
그런데 역시 3%차로 민주당이 한나라당에게 졌다고 합시다.
민노당은 성공한 걸까요?
개혁세력 유권자들은 이 결과에 만족하십니까?
****
이런 답변이 달렸더군요.
(답변1)
저는 일단 최선도 차악도 개개인이 다 다를거라 생각해요.
이후보를 지지하시는 분은 이후보가 최선일 것이고...
노후보나 권후보를 지지하시는 분도 자기가 지지하는 사람과 당이 최선이겠지요...
차악도 같은 의미겠지요?
그렇게 폭넓게 선택할수 있는 프랑스이기때문에 그런 태도로 나올수있지만...
우리나라는 한번뿐이잖아요...
그런걸 가릴수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프랑스처럼 일단 의견이 모아지고 다시 정리할수있는 그런것이 아니라는 거죠.
어려운 문제입니다만...
소신껏 찍는다는게 종요합니다.
(뭔가 논점에서 벗어났을까나;;;)
(답변2)
제 생각을 잠깐 말씀드리자면
한나라당이 된다고 민노당의 기반이 무너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전 우리가 진보해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우리 역사가 그걸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 어쩌면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뭐 해석은 보시는 분들 나름대로...)
프랑스의 투표 결과가 프랑스 국민들 또는 지식인들에게
정신적 부채감을 안겨주는 것이 될 수 있듯이
딴나라당의 모후보 당선은 우리에게 새로운 각성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일지도 모르죠.
그것과 별개로 민노당이 이번에 지지기반을 확고히 다지게 되면
정책결정에서 영향을 갖는 좌파 성향을 가진 당이 힘을 갖게 되는 최초의 일이 되는 겁니다.
(말씀하신 좌우 스펙트럼은 우리나라에 너무나 현실적용이 힘들기 때문에
민노당 정도도 지금 우리나라 정치 수준으로선 충분히 좌파라고 봅니다)
저도 민주당이 좀 더 제 2당으로서의 역량을 갖춘 뒤에
제3당으로 사회당이나 민노당이 크는 것을 바라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노당으로서 민주당을 밀기엔 정책이나 노선이 너무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우리가 프랑스와 같은 상황도 아니고요
(그쪽은 서로가 정책비교를 해볼만큼 했고 타협점도 찾아볼 만큼 기반도 있지만 우리는 저언혀 그렇지 않은걸요)
약간의 좌파적 성향을 가진 정당이 현실정치에 힘을 가지게 된다는 것만으로도 보수파에 일격을 가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도리어, 우리나라의 이념 스펙트럼이 늘어났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가 될 수 있어 이후 행보에 큰 힘이 실어질 것입니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민노당 지지자 분들 중에서는 민주당이 전혀 대안이 안될 수가 있답니다.
한나라당과 그나물에 그밥일 수 있다는 거에요.
음..쓰다보니 별로 답변이나 반박이 아닌 듯 싶지만 아직 저도 민노당인가..노무현인가
(절대..민주당이라고 쓸 수는 없는 슬픔..)에서 아직 고민중이라..
참 마지막 질문에는 그렇다고 해도 지지정당을 바꾸기는 힘들지요. 민노당 지지자 분들과 민주당 지지분들은 분명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선택하신 걸거에요. 그리고 민노당 지지자분들이 민주당으로 갈 것이라고 보장할 수도 없구요.
***
자자...
이 인간들을 어쩌면 좋지요?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대세는 노무현인데, 권영길도 꽤 됩니다.
아~ 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