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는 다만
사랑하려는 욕망이 있을 뿐이다.
인간이 추구하는 더 많은 욕망들은
사랑의 실패에 대한 잡다한 변명에 불과하다.
그대가 영광을 탐하든 금전을 탐하든 성공을 탐하든
결국 진짜 사랑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다.
사랑은 소유하는 것도 아니고
소유되는 것도 아니고 다만 만나는 것이다.
사랑은 가장 극적으로 혹은 가장 충격적으로
혹은 가장 진실되게 만나는 것이다.
사랑은 자신의 전부를 사용하여
우주의 전체의 앞에서 그리고 신 앞에서
상대방의 전부를 만나는 것이다.
극적인 만남에 의해
당신이라는 존재는 크게 변할 것이다.
여전히 변하지 못했다면
당신은 진정 만나지 못한 것이다.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진정한 사랑이다.
당신이 우연히
한 떨기 아름다운 꽃을 본다해도
그것만으로는 불완전하다.
그 꽃과 당신을 이어줄 그 무엇이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우연히
아름다운 보석을 얻는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불완전하다.
그 보석이 당신에게 어울리는지를 판단해줄
그 무엇이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우연히
멋진 요리를 맛본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불완전하다.
그 기쁨을 함께 나눌
누군가가 없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꽃
빛나는 보석
멋진 요리가 있다해도
왜 하필 오늘인지
왜 하필 지금 이 순간인지
왜 하필 바로 이 자리에서인지를 일러주지 않으면
결코 전율할 수 없다.
가치는 줄어들고 의미는 엷어지고
기쁨은 사리지고 만다.
당신은 언제라도 완전해지고자 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최고의 욕망은 완전에의 욕망이다.
인간은 언제 완전해지는가?
더불어 공명할 때 완전해진다.
인간은 언제 공명하는가?
그 우연을 필연으로 반전시킬 때 공명한다.
아름다운 꽃
빛나는 보석
멋진 요리라 할지라도
지금 이 순간
하필 이 자리에서 딱 맞닥드린 것이
우연이 아니어야 한다.
온 우주가 힘을 합쳐
오늘 그대를 초대하기 위하여
준비한 것이어야 한다.
사랑이란
그렇게 이유를 부여하는 것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하는 것
빛나는 것을 빛나게 하는 것
멋진 것을 멋지게 하는 것.
우연이 아니게 하는 것.
온 우주가 힘을 합쳐
돕게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