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증가의 법칙과 비환원영역
고전적 원자론은 부분의 합이 전체와 같다는 집합논리에 기초하고 있다. 그러나 구조론에 의하면 예의 비환원 영역에 있어서는 집합이 부분들로 분해되지 않을 뿐더러, 가상으로 분해된 걸로 친다해도 부분의 합이 전체보다 크다. 이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둘은 동시에 성립하거나 동시에 소멸할 뿐 둘로 완전히 분해되지 않는다. 둘을 가상으로 분해할 수 있지만 그 경우 정보를 손실하게 되므로 사실의 왜곡이 일어난다. 구조론은 완자론의 핵심 논리를 정면에서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결코 분해할 수 없는 동시확정의 값은 다섯이 존재한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이다. 하나의 질은 두 입자를 확정하고, 하나의 입자는 두 힘을 확정하며, 하나의 힘은 두 운동을 확정하고, 하나의 운동은 두 량을 확정한다. 이때 그 확정의 인과사슬 구조는 ‘질에서》양으로’, 곧 ‘원인에서》결과로’의 일방향으로 성립하며 그 역인 ‘양》질’ 곧 ‘결과》원인’은 성립하지 않는다. 즉 하나의 닫힌계 안에서 양질전화(量質轉化)는 없는 것이다. 우리가 양질전화의 예로 착각하는 것은 출력측의 입력전환 곧 ‘피드백’이다. 이는 항문과 입이 그 역할을 바꾼 것이 아니라 항문으로 출력한 내용을 계의 바깥으로 끌어와서 거기에 일을 추가로 투입하여 입으로 돌려보낸 것이다. 정리하면 질량보존의 법칙에 따라 질과 양은 서로 환원(피드백)될 수 있지만,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에 따르면 예의 ‘일의적인 동시확정 원리’가 성립하는 닫힌계 내에서 질이 양으로 전개하는 일은 있어도, 그 역의 방향 곧 양이 질로 되물려지는 일은 절대로 없다. 양이 질로 되물려진 것처럼 착시현상이 일어난 예는, 출력(양)이 입력(질)으로 역할을 바꾼 것이 아니라, 출력된 결과물을 입력쪽으로 이동하여 보내 재입력 한 것이며 이 과정에 계 바깥에서의 일의 추가적인 투입이 필요하므로 자연계에서 자연적으로는 일어나지 않는다. 물이 강에서 바다로 가는 일은 있어도, 바다에서 거꾸로 강으로 되돌아가는 일은 없다. 만약 바다에서 강으로 되물려진 것처럼 보여지는 현상이 실제로 있다면 이는 바다에서 수증기의 형태로 하늘을 거쳐 우회하여 강으로 간 것이지 바다에서 곧장 강으로 되돌아 간 것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