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구조다. 구構는 공간의 얽힘이고 조造는 시간의 지음이니 만물은 대칭으로 매개하여 얽히고 호응으로 매개하여 짓는다. 대칭얽고 호응짓는 매개변수들을 추적하여 구조를 헤아릴 수 있다. 얽히는 것은 에너지의 활동이고 짓는 것은 의사결정에 의한 그 에너지의 처리다. 만유의 근원은 에너지라 할 것이니 에너지는 토대의 공유로 인해 일어난다. 토대의 공유는 하나 안에 둘이 들어가 중첩된 것이니 모순이다. 모순은 불안정하니 안정되려고 한다. 에너지는 언제라도 그 중첩을 해제하는 척력 방향으로 작동한다. 두 개의 척력이 균일하게 상호작용하는 특수한 조건에서 인력을 성립시키니 이는 사건이다. 사건은 시작과 끝이 있어 1회의 일처리를 마치고 본래로 돌아오니 일의 마디가 된다. 에너지는 사건의 마디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니 곧 존재다. 우리는 자연의 존재를 직접 조작할 수 없으며 그 배후의 에너지를 통제하는 방법으로 다룰 수 있다. 에너지는 가는 방향이 있으니 사건은 언제라도 척력의 확산방향에서 인력의 수렴방향으로 간다. 세상이 우여곡절 끝에 결국 한 방향으로 간다는 사실을 알아채는 것이 깨달음이다. 물고기가 꼬리를 어느 방향으로 쳐도 몸통은 앞으로 가듯이 우리는 에너지의 무질서 속에서 사건의 질서를 얻어낼 수 있으며 이에 비로소 세상을 통제할 수 있게 된다.
구조가 어렵지 않으니 눈에 보이는 존재 배후에 별도로 에너지라는 것이 하나 더 층을 이루고 있어서 만약 손을 대려면 그 에너지에 손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움직이는 그림자를 붙잡아 세울 수 없고, 눈부신 칼라를 손으로 만지지 못하며, 시끄러운 소리를 상자에 보관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면의 에너지를 통제한다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그림자를 붙잡을 수 있고 칼라를 만질 수도 있으며 소리를 저장할 수 있습니다. |
구조론의 에센스의 에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