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291 vote 0 2016.10.30 (15:32:01)

     

https://is.gd/DtFu1L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왜군이 쳐들어왔는데 한양도성을 방어하기가 쉽냐 아니면 행주산성을 방어하기가 쉽냐? 당연히 한양도성은 면적이 넓어서 방어하기가 어렵고 행주산성은 작아서 방어하기가 쉽다. 


    조선시대 산성은 쓸데없이 큰데 이는 포위되는 것을 두려워해서다. 진궁이 여포에게 건의했듯이 포위되면 망하므로 반드시 부대를 둘로 나누어 협격해야 한다. 하여간 조선시대의 산성은 너무 광대하다.


    모술과 같은 대도시는 5천명 정도의 소규모 병력으로 방어할 수 없다. 팔루자 같은 소도시는 오히려 방어가 쉽다. 팔루자에 3만명의 민간인이 있다면 이들이 인질상태라 비행기로 폭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술과 같은 인구 150만 규모 대도시라면 그 중에 1천명 정도의 IS를 몰이해서 좁은 공간에 몰아넣고 폭격으로 갈아버리는 것은 너무나 쉽다. 5천명이 대도시에 흩어져 있어 각개격파 되기 때문이다. 


    중대는 일단 두 소대가 역할을 나누어 1개소대가 전진하면 적군이 사격한다. 다른 소대는 그 사격지점을 때리면 된다. 너무나 쉽다. 즉  IS에 깨지는 것은 이런 식의 역할분담없이 그냥 막 전진하기 때문이다.


    이라크군이 바보인지는 모르지만 이건 상식 중의 상식이다. 두 개의 소대, 혹은 두 개의 중대, 혹은 두 개의 연대가 합동작전을 해야 한다. 하나는 기습해서 거점을 점령하고 하나는 위치가 노출된 적을 때린다.


    이때 IS의 전술은 좁은 길목을 지키다가 이라크군의 대열이 뱀처럼 길게 늘어졌을 때 후미를 때린다. 후미에 있는 장갑차가 돈좌되어 길이 막히면 우왕좌왕하게 된다. 이때 자살트럭을 돌진시켜 갈아버린다.


    자살트럭에 폭약을 잔뜩 실으면 반경 50미터 안의 장갑차 서너대와 50여명을 날려버릴 수 있다. 이 수법이 먹히는 이유는 이라크군이 정찰을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IS가 땅굴로 몰래 이동하기 때문이다. 


    드론으로 정찰하면 되는데 오히려 IS가 드론정찰을 하고 있다. 한 줄로 길게 늘어서면 필망인데 이는 이라크군이 초보적인 실력도 없다는 의미다. 모술은 대도시라 중간에 고층건물과 비어 있는 공터가 많다.


    야간에 낙하산으로 강습하여 주요건물을 장악하고 움직이는 모든 인명을 쏴버리면 된다. IS의 이동을 막아 쪼개는 거다. 야간전투는 장비싸움이므로 무조건 이라크군이 유리하다. 위험한 주간전투 필요없다.  


    몇 백명 단위로 쪼개진 IS를 공터로 몰아넣고 폭격해서 지워버리면 된다. 일주일 안에 끝낼 수 있다. 외곽은 포위만 하면 되고 전진할 필요가 없다. 공중강습을 하지 않는 이유는 이라크군이 오합지졸이라서다. 


제목 없음.jpg


    결론.. 2로 1을 이기는 것이 구조론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25824
982 상호작용의 문제는 사람의 질(인격)이 결정한다. -오세 관리자* 2012-10-21 3533
981 사이비의 돈벌이 구조 dksnow 2022-10-27 3531
980 양자역학과 구조론 image 김동렬 2017-03-22 3531
979 엇박자 경제대응 1 SimplyRed 2022-09-15 3530
978 괜찮은 건축의 방향 image 4 김동렬 2016-12-31 3530
977 잃어버린 고리 2 김동렬 2015-09-11 3529
976 붉은가족 image 1 차우 2013-11-17 3529
975 너무나 많은 거짓말들 김동렬 2014-12-02 3528
974 소실점을 찾아보기 image 4 김동렬 2014-08-03 3527
973 재벌회장 과보호가 문제 image 김동렬 2015-04-07 3523
972 [제민] 박-최게이트 너머 역사의 문을 image ahmoo 2016-11-03 3522
971 김현수와 babip 김동렬 2016-04-11 3520
970 [제민] 위안부 할머니께 노벨상을! 2 ahmoo 2016-02-15 3519
969 IDC 사태와 닫힌계 레인3 2022-10-16 3516
968 철수의 생각 -오세 관리자* 2012-10-21 3516
967 일의 탄생 이성광 2013-01-20 3512
966 생각의 정석 119회 오세 2016-03-26 3511
965 침략할 만한 국가, 책임져야 할 공간 담 |/_ 2013-11-13 3508
964 원자론의 몸부림 사례(벡터공간과 기저) 강현 2021-03-20 3505
963 역설 그리고 역설의 역설 image 김동렬 2014-06-23 3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