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053 vote 0 2016.10.04 (10:52:14)

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12761 <- 창의는 정답이 없다?


이런 식으로 난삽한 짓을 하는건 

그냥 멍청한 저지르기일 뿐 창의가 아닙니다.


위 모자 속의 보아뱀 이야기도 

생텍쥐뻬리의 것을 뻔뻔하게 도둑질한 것이죠. 


글자 배운 사람이라면 

이런 짓을 대놓고 하면 안 됩니다.


창의하려면 적극적으로 반격해야 합니다. 

창의는 공격과 방어 그리고 협력과 상호작용


팀플레이에서 얻어지는 것이지

무개념 뻘짓 난장판에서 생겨나지 않습니다.


특히 혼자 고립된 채로는 절대 창의가 안 됩니다.

작업은 혼자 해도 창의가의 공격대상은 분명히 있는 것입니다.


문단의 고루한 시스템이나 화단의 낡은 관습과 싸우겠다는 

전투의지가 충만하고서야 뭐가 되어도 되는 것입니다.


진보의 이데올로기 속으로 들어가야 이야기가 됩니다.

자기만의 이데올로기, 이상주의를 건설하면 더욱 좋습니다.


살바드로 달리도 원래 공산당이었는데

자본가 중심으로 돌아가는 미술계를 치려고 작정하고 때린 것입니다.


잡스는 해커였으며 그는 시스템을 공격했고 

비열하게 남의 것을 훔쳤으며 중간에서 가로챘습니다. 


그것이 창의입니다. 

창의는 거북선을 만든 


이순신의 치열한 전투에서 생기는 것이지 

무개념에서 생기지 않습니다.


40여회의 전투에서 매번 다른 전술을 사용한 징기스칸의 창의는 

전쟁에 이기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적과 대결하는 데서 나온 것입니다

징기스칸도 원래는 용맹과 의리만 가지고 싸웠는데 


왜냐하면 그래야 영웅담이 생겨서 평판이 올라가니까.

기습, 이간질 같은 모략을 쓰면 안 되는 거죠.


순진하게 그러다가 전술의 달인 자무카에게 계속 깨지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부족중심의 동맹형태였던 편제를 


지휘부 위주의 십진법 편제로 바꾸고서야 창의적인 전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13쿠리앵이라 불리는 13부족이 각자 지휘권이 있어서 


창의적인 전쟁을 하려고 해도 

그들을 설득하고 보상을 약속하는 문제 때문에 불가능했습니다


샤오미든 알리바바든 

원래 남의 것을 카피하던 직업 도둑이었습니다.


이런 엉뚱창의론이 나오는 이유는 

내 자식이 창의와는 담을 쌓은 머저리라도 


이런 식이면 왠지 창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때문입니다.

즉 대중에게 아부하는 거짓말인 거죠.


새빨간 거짓말 외에 아무 것도 아닙니다. 

창의는 정교한 메커니즘이며 용기있게 그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창의는 전쟁입니다.

징기스칸처럼 자무카와 같은 전술의 천재에게 걸려 매번 털리면 


창의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그래야 창의하는게 인간입니다.


징기스칸은 자무카라는 좋은 라이벌을 만나 상호작용하며 

함께 성장한 것이며 그것을 자기 내부에서


수부테이와 카사르를 비롯한 동생과 자식들에게 복제한 것입니다.

인상주의 화가들도 아카데미즘을 치겠다는 결기로 싸운 것입니다.


싸우지 않고 이념이 없이 창의한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이며

단 경직된 200년전 마르크스 사회주의 이념이 아니라 


더 화려한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이상주의를 들고오는게 중요할 뿐입니다.

이념이 창의입니다.


소련의 AK소총이나 카츄사로켓, T34전차, 따발총 등은 모두

스탈린주의에 맞추어 복제한 것입니다.


장비의 호환성이 있어야 하고 개별화 되어야 하고 

무식한 노동자도 다룰 수 있는 쉬운 구조로 


무한공급을 주장하는 사회주의 원리에 따라 

대량복제가 가능해야 한다는 이념이 있었던 것입니다.

 

반대로 독일도 이념이 있었는데 

독일의 앞선 기술로 제압해야 한다는 기술제일주의가 있었습니다.


압도적인 기술력의 격차를 보여주면 다 제압된다는 식입니다.

기술이 뛰어난만큼 실력있는 정비공이 많아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소련군은 전차가 고장나면 그냥 버리고 다른 전차를 갖고 오죠.

미국도 이념이 있었는데 그건 적의 총알을 겁내지 않는 


보병의 묻지마 돌격 상무정신 이런거 필요없고 핵으로 조지면 된다는 겁니다.

일본도 이념이 있었는데 영국의 이념을 카피한 것입니다.


영국의 식민지인들은 야만인이니 무개념이라 

적군의 총알이 날아오면 겁을 집어먹고 도망을 치므로


백만대군을 조직해서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빗발치는 총알 속에서 태연하게 걸어가며 대오가 붕괴되지 않으면


적군이 쫄아서 혼비백산으로 흩어진다는 무대뽀 철학이었습니다. 

그러다 터키전역에서는 20만이 칼리폴리에서 몰살당해 죽었습니다.


1차대전에서 프랑스 독일 영국 할것없이

상무정신을 앞세운 무대뽀 전술을 쓰다가 전멸


그래서 미국은 전술을 바꾸어 인명울 중시하는 쪽으로 갔는데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일본군 3만명을 몰살시킨 맥심 기관총 앞으로 자살돌격

이걸로 이겨야 이겨도 때깔나게 이기지 하는 


엉뚱한 생각 때문에 전멸했습니다. 

공격과 방어가 아니면 창의는 원래 안 되는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131602
1219 본격 변희재 때리는 만화 image 7 김동렬 2016-10-10 5623
1218 흉노는 누구인가? image 3 김동렬 2016-10-07 6036
» 이런건 창의가 아니다 김동렬 2016-10-04 4053
1216 언어의 의미란 무엇인가? 1 김동렬 2016-10-01 8315
1215 록히드 마틴 사의 할아버지쯤 되네요 눈마 2016-10-01 3306
1214 시민의 시대 [제민] image ahmoo 2016-09-29 3086
1213 맨밥 먹는 일본인들 image 17 김동렬 2016-09-21 9005
1212 구조론의 출발 김동렬 2016-09-21 3465
1211 생존전략의 실패 image 김동렬 2016-09-20 3873
1210 무한은 없다? 1 김동렬 2016-09-20 4352
1209 (구조론 1승) 멀리 떨어진 외국어에서 발음이 비슷한 단어가 발견되는 이유 2 오세 2016-09-20 3680
1208 과학자의 비과학 2 김동렬 2016-09-19 3425
1207 과학자의 개소리 김동렬 2016-09-13 3644
1206 인간은 오랑우탄보다 영리할까? image 2 김동렬 2016-09-13 3985
1205 다르다는 맞고 틀리다는 틀리다? 11 김동렬 2016-09-08 4461
1204 철학이란 무엇인가? 1 김동렬 2016-09-06 3690
1203 구조론 연구 운영 제안 7 앤디 2016-09-02 3715
1202 박문호의 자연과학세상 12 김동렬 2016-09-01 4871
1201 이영애는 백인 유전자를 가졌을까? image 2 김동렬 2016-08-30 18848
1200 원숭이의 장수 김동렬 2016-08-29 3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