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란 무엇인가? ### systema님의 질문에 대한 내용인데 관심이 있는 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어 별도로 올립니다. ### 사회는 스트레스에 의해 작동하고 물리는 중력에 의해 작동한다면 경제는 효율에 의해 작동하는가? 효율로 설명하는게 아주 틀린 것은 아니나 2차적이다. 스트레스나 중력이 압박이라면 경제도 압박이 있는 것이다.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므로 재화가 없어도 만족하고 잘 산다. 경제는 반드시 압박이 있어야 한다. 효율은 그 압박의 결과로 도출한 2차적인 내용이다. 경제의 동인은 모순이다. 모순이 압박하여 경제의 효율을 도출한다. 경제의 본질은 인간의 산업이나 생산이 아니고 수요에 대한 공급이 아니고 경제 자체의 내재하는 곧 경제가 굴러가는 관성의 법칙이다. 어떤 것이든 자체의 생명성이 있다. 경제 뿐 아니라 모든 것이 그러하니 그것은 질의 결합하는 성질 곧, 불균일한 계에 외력이 가해졌을 때 균일하려는 움직임이다. 모순은 외력 앞에서의 내적 불균일이다. 불균일을 해소하면 그 부작용으로 또다른 불균일이 만들어진다. 그 불균일을 해소하면 또다른 부작용이 일어나고 이 패턴이 반복되어 경제가 계속 굴러가는 것이다. 경제가 번영하여 인간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은 그에 따른 후방효과이며 경제 그 자체의 진정한 본질은 아니다. 경제는 필요 때문도 아니고 이익 때문도 아니다. 경제는 전염병처럼 점차 번져서 결국 죄다 잡아먹는다. A나라에는 갑이 없고, B 나라에는 을이 없는데 그 중간에 낀 C나라가 두 나라의 약점을 쥐고 흔들어서 양쪽을 동시에 통제하는 거다. 조선중기까지 우리나라에 화폐가 없었으므로 농민이 잘 살았다. 화폐가 보급되자 토지거래가 활발해져서 100년이 못 가서 농민은 모두 소작농으로 전락하게 되었다. 멸망이다. 당시 소작료가 주인몫 80퍼센트, 농민몫 20퍼센트이니 농민은 모두 거지가 되고 정조의 무능으로 조선왕조가 아주 망했다. 경제는 재앙이며 질병이며 파멸이며 죽음이다. 단 우리나라의 규모가 컸다면 거지가 된 농민이 상공업으로 갈아타서 점차 부흥하게 되었을 것이다. 유교가 상공을 천시해서 그렇다는건 개소리고 중국은 송나라때부터 상공이 크게 번성했다. 어느 나라든 반드시 약점이 있으며 그 약점을 찌르고 들어오는 놈이 있으며 약점잡혀 코가 꿰는 데서 경제가 시작된다. 내륙국가라 소금이 없다면 약점이다. 약점잡힌 넘은 상대방의 약점을 찾아 눈에 불을 켜고 후벼파는데 어떻게든 상대방의 약점을 잡으면 그때부터 상호작용이 시작되며 그 상호작용이 또다른 상호작용을 부르는 형태로 경제가 계속 자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약점이 없거나 상대의 약점을 잡지 못하면 경제가 망한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러시아를 봉쇄해서 약점을 잡으려 했는데 러시아가 진작에 흑해와 북해로 진출해서 자력으로 설탕을 구해갔다면 유럽은 진작에 망했을 것이다. 러시아가 약점잡혀 영국에 코를 꿰는 바람에 유럽이 흥한 것이며 마찬가지로 유럽은 시체보관용 향료와 커피, 차, 도자기, 비단이 없다. 이 약점 때문에 청나라 경제가 번영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약점을 잡혀야 경제가 산다. 자신의 약점을 없애겠다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한 것이다. 경제는 서로를 붙들고 의지하여 일어나는 것이며 단독으로는 못 일어난다. 모순이란 약점을 잡히는 것이며 그리하여 상호작용을 활발히 하는 것이며 상호작용이 또다른 모순을 생성하므로 질병처럼 계속 불길이 번져간다. 경제 뿐 아니라 모든 것이 그러하다. 정치든 사회든 문화든 예술이든 권이 있으며 그 권리가 권력을 도출하니 상대방의 약점을 잡고 후벼파는 것이다. 건물주는 세입자의 약점을 잡고 월세를 올린다. 이때 세입자고 집주인의 약점을 잡아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 상가가 몰락하여 신촌이 파리 날리고 월세가 싼 홍대가 번영하는데 홍대도 역시 지대를 올리니 망할 판이다. 정당은 유권자의 약점을 잡고 유권자는 정당의 약점을 잡고 남편은 아내의 약점을 잡고 아내는 남편의 약점을 잡아 서로가 서로를 붙잡고 의지하여 일어서는 것이며 저 혼자 잘났다고 우쭐대는 재벌같은 놈은 쳐죽여야 한다. 반드시 약점을 잡아야 하니 재벌의 약점을 잡으라고 새누리당에 투표한 것이다. 왠지 새누리가 재벌의 약점을 잘 알 것 같아서 말이다. 경제인 출신 이명박이 재벌의 약점을 잘 아니까 재벌을 잘 통제하겠지는 개뿔 오히려 재벌에 약점이 잡혔는지 이명박근혜가 쩔쩔 매고 개판이라 결국 재벌의 모가지에 목줄을 채울 자가 권력을 잡아야 하는 것이다. 모순은 없애야 하는게 아니다. 모순이 있어야 팀플레이가 된다. 모순이 없는 완전체 제갈량이 서촉을 망쳤으니 임금과 신하는 서로 약점을 쥐어야 한다.
신하가 군주에게 충성하지 않고 오히려 임금의 약점을 잡으려드니 노론이 나쁜 새끼라는 식의 전제군주 찬양하는 정조명군론은 식민사관에 독재사관에 쩔은 개새끼들 소행입니다. 인간도 아닙니다. 박근혜에게 충성하는 정윤회, 이정현, 십상시, 우병우 이런 인간들이 나라를 망치고 있는거 보이지 않습니까? 신하는 당연히 세력을 이루고 임금을 견제하는게 맞습니다. |
상가가 몰락하여 신촌이 파리 날리고 월세가 산 홍대가 번영하는데
산 -> 싼
이것만 손보면 완벽할 것 같습니다.
글이 시원하게 읽히다 이 글자에서 잠깐 멈칫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