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711 vote 0 2016.08.01 (23:28:53)

     

    어린이는 별다른 내용이 없는 비디오를 수십 번 반복해서 돌려본다. 줄거리를 다 알고 있는데도 여전히 재미를 느낀다. 그래도 뇌가 반응하기 때문이다. 뻔히 아는 내용이라도 어린이의 뇌는 전혀 싫증내지 않는다.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새 뇌가 패턴을 포착하여 스스로 학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뇌 안에서 뉴런을 연결하여 새로운 경로를 개척하고 있기 때문이다. 깨달음도 이와 같다. 반드시 한 번은 천장을 뚫어야 한다. 


    고도의 집중상태에 들어가야 한다. 어린이는 저절로 그것이 되지만 어른은 의식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패턴을 깨닫고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뇌가 물리적으로 반응하게 만들어야 한다. 경로를 개척하여 뉴런을 심어야 한다. [생각의 정석 126회]


    ###


    깨닫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는 뇌가 반응하는가에 있다. 물리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누구라도 첫 등교와, 첫 소풍과, 첫 입사와, 첫 운동회와, 첫 수학여행과, 첫 입대와, 첫 휴가와, 첫 사랑과, 첫 키스는 잘도 기억한다. 


    만나면 즐겁다. 즐겁기 때문에 기억한다. 뇌가 반응하기 때문에 기억한다. 가슴이 들뜨기 때문에 기억한다. 전율하기 때문에 기억한다. 두 번째부터 기억되지 않는다. 두 번째 등교와, 두 번째 소풍과, 두 번째 키스는 잘 기억되지 않는다. 


    그대가 깨닫지 못하는 것은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뇌가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며 그것을 첫 키스로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진리와의 첫 만남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555.jpg


    천재는 아이큐가 아니라 반응력입니다. 민감한 자가 전율하고, 전율하는 자가 에너지를 얻고, 에너지를 얻은 자가 끝까지 가고, 끝까지 가는 자가 세상을 바꿉니다. 




[레벨:30]솔숲길

2016.08.02 (11:25:45)

[생각의 정석 126] 문안인사 필요없다!

http://gujoron.com/xe/707432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3900 깨달음은 언어다 image 1 김동렬 2016-05-31 5649
3899 인생의 의미는 있다 image 1 김동렬 2016-06-10 5651
3898 구조론이 더 쉽다 image 4 김동렬 2016-04-19 5652
3897 구조론의 출발 3 김동렬 2016-06-16 5653
3896 욕망은 없다 image 4 김동렬 2015-10-07 5661
3895 공자의 최종결론 김동렬 2016-07-05 5664
3894 유교는 사랑이다. image 3 김동렬 2015-12-01 5668
3893 구조론 핵심요약 image 김동렬 2015-02-16 5671
3892 사랑 99. 완전해야 눈물이 난다 image 1 김동렬 2016-04-21 5672
3891 공자는 무엇을 가르쳤는가? image 8 김동렬 2016-02-14 5673
3890 에너지는 공간을 소비한다. image 3 김동렬 2015-08-20 5676
3889 공자 17, 내용보다 형식이 중요하다 image 1 김동렬 2016-02-19 5678
3888 세상의 첫 번째 법칙 image 김동렬 2015-08-10 5679
3887 공자선생의 정답 김동렬 2016-06-28 5680
3886 어리석은 깨달음 놀음 김동렬 2018-08-21 5682
3885 사랑 109, 중심은 어디인가? image 1 김동렬 2016-05-19 5690
3884 계속 가는 자가 승리자다 1 김동렬 2016-07-13 5692
3883 주적은 정의당이다 13 김동렬 2022-03-10 5699
3882 논어 5, 공자의 깨달음 image 1 김동렬 2016-02-01 5704
3881 사랑 82, 강자의 자유는 없다 image 1 김동렬 2016-03-25 5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