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097 vote 0 2016.07.09 (18:51:12)

     

    먼저 그것의 배경을 보고, 다음 바로 그것을 보고, 다시 배경과 그것 사이에서의 움직임을 보고, 다음 그 움직임의 앞과 뒤를 살펴 방향성을 보고, 거기서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하나의 점, 곧 소실점을 봐야 한다. 그럴 때 완전하다.


    그 작은 한 점을 움직여서 돌아가는 판도 전체를 통제할 수 있으니, 잽싸게 기동하여 그 한 점을 장악하고, 꺼져가는 불씨를 옮겨붙이듯이 때로는 굳건히 막아서 지키고 때로는 살살 불어서 퍼뜨려야 한다.


    이미 벌어져 있는 일을 평론하고 심판하는 자가 되지는 말라. 마땅히 주인된 도리로 의도를 가지고 선제대응해야 하는 법이니, 그 작은 점을 장악하고, 지키고, 퍼뜨리는 자가 되라.


    인仁≫지智≫의義≫신信≫예禮로 가능하니 인仁이 불쏘시개가 되고, 지智가 불씨가 되니, 의義의 불꽃을 크게 일으켜, 신信으로 옮겨붙이면, 예禮로 퍼뜨려진다. 그리고 만날 사람이 만나게 된다.


    ◎ 인仁 - 보편주의
    ◎ 지智 - 평등주의
    ◎ 의義 - 민주주의
    ◎ 신信 - 자본주의
    ◎ 예禮 - 사회주의


    보편을 하면 평등문제가 생기고, 평등을 하면 민주문제가 생기고, 민주를 하면 자본문제가 생기고, 자본을 하면 사회문제가 생긴다. 우리가 선의를 가지고 달려들어 문제를 해결할수록 일은 더욱 꼬여서 골치가 아파지는 것이다.


    보수꼴통은 보편단계에서 불인을 행하여 평등문제를 방지한다. 무지를 행하여 민주문제를 막고, 불의를 행하여 자본문제를 막고, 불신을 행하여 사회문제를 차단하니 애초에 문제발생 여지를 막아버리는 수법이다.


    흑인과 백인의 거주지를 분리하여 충돌의 소지를 없애는 것과 같다. 일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다. 그러다가 문제해결능력이 약화되어 망한다.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머리를 쓸수록 일은 꼬이는 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의연하게 진도 나가야 한다. 무엇이 두렵다는 말인가? 적어도 문제해결능력을 얻는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7059
2804 깨달음은 위대한 만남이다 image 1 김동렬 2016-03-01 5134
2803 사랑 94, 좌판 벌이지 말라. image 1 김동렬 2016-04-11 5133
2802 사랑 63, 개는 깨달을 수 없다 image 1 김동렬 2016-02-29 5132
2801 창조냐 구조냐? image 1 김동렬 2015-04-12 5129
2800 사랑의 정석 58, 사람을 사랑하라 1 김동렬 2016-02-22 5127
2799 완전성으로 출발하라 image 1 김동렬 2016-07-17 5126
2798 사랑 119, 사랑의 통제권 1 김동렬 2016-06-27 5118
2797 사랑 70, 깨달음은 감성이다. image 1 김동렬 2016-03-09 5116
2796 공자 21, 나면서 아는 것이다 image 김동렬 2016-02-25 5114
2795 사랑 69, 반응에서 호응으로 image 1 김동렬 2016-03-08 5113
2794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 김동렬 2015-12-27 5113
2793 사랑 100, 팀은 복제한다. image 1 김동렬 2016-04-25 5112
2792 사랑 86, 역사자랑은 수치다 image 3 김동렬 2016-03-30 5112
2791 꼰대의 정석 윤석열 image 4 김동렬 2021-08-02 5111
2790 세상의 단위는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5-09-19 5108
2789 사랑 65, 한국인은 대접받아야 한다. image 1 김동렬 2016-03-02 5107
2788 노자 2, 성인은 하지 않는다 image 김동렬 2016-02-05 5105
2787 사랑 77, 인류의 프로젝트 image 2 김동렬 2016-03-18 5104
2786 사랑 68, 사는 방향으로 가라 image 1 김동렬 2016-03-07 5099
» 평론하는 비겁자는 되지 마라 김동렬 2016-07-09 5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