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088 vote 0 2016.07.09 (18:51:12)

     

    먼저 그것의 배경을 보고, 다음 바로 그것을 보고, 다시 배경과 그것 사이에서의 움직임을 보고, 다음 그 움직임의 앞과 뒤를 살펴 방향성을 보고, 거기서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하나의 점, 곧 소실점을 봐야 한다. 그럴 때 완전하다.


    그 작은 한 점을 움직여서 돌아가는 판도 전체를 통제할 수 있으니, 잽싸게 기동하여 그 한 점을 장악하고, 꺼져가는 불씨를 옮겨붙이듯이 때로는 굳건히 막아서 지키고 때로는 살살 불어서 퍼뜨려야 한다.


    이미 벌어져 있는 일을 평론하고 심판하는 자가 되지는 말라. 마땅히 주인된 도리로 의도를 가지고 선제대응해야 하는 법이니, 그 작은 점을 장악하고, 지키고, 퍼뜨리는 자가 되라.


    인仁≫지智≫의義≫신信≫예禮로 가능하니 인仁이 불쏘시개가 되고, 지智가 불씨가 되니, 의義의 불꽃을 크게 일으켜, 신信으로 옮겨붙이면, 예禮로 퍼뜨려진다. 그리고 만날 사람이 만나게 된다.


    ◎ 인仁 - 보편주의
    ◎ 지智 - 평등주의
    ◎ 의義 - 민주주의
    ◎ 신信 - 자본주의
    ◎ 예禮 - 사회주의


    보편을 하면 평등문제가 생기고, 평등을 하면 민주문제가 생기고, 민주를 하면 자본문제가 생기고, 자본을 하면 사회문제가 생긴다. 우리가 선의를 가지고 달려들어 문제를 해결할수록 일은 더욱 꼬여서 골치가 아파지는 것이다.


    보수꼴통은 보편단계에서 불인을 행하여 평등문제를 방지한다. 무지를 행하여 민주문제를 막고, 불의를 행하여 자본문제를 막고, 불신을 행하여 사회문제를 차단하니 애초에 문제발생 여지를 막아버리는 수법이다.


    흑인과 백인의 거주지를 분리하여 충돌의 소지를 없애는 것과 같다. 일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다. 그러다가 문제해결능력이 약화되어 망한다.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


    머리를 쓸수록 일은 꼬이는 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의연하게 진도 나가야 한다. 무엇이 두렵다는 말인가? 적어도 문제해결능력을 얻는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update 2 김동렬 2024-05-27 2469
4101 구조론의 차원 image 김동렬 2015-09-01 5024
4100 구조론 사전 8 김동렬 2016-01-04 5029
4099 부자나라가 되는 방법 image 1 김동렬 2016-01-27 5031
4098 양자론과 구조론 image 2 김동렬 2015-10-23 5036
4097 공자 11, 문을 통하지 않고 나가랴 image 1 김동렬 2016-02-08 5040
4096 에너지 물질 공간 시간 정보 image 김동렬 2015-11-09 5049
4095 사랑 81, 나의 바깥과 사귀어두라 image 1 김동렬 2016-03-24 5049
4094 세상은 복제다 2 김동렬 2015-08-28 5054
4093 구조론 철학사전 마지막 김동렬 2016-01-07 5056
4092 공자 이후에 공자가 없었다 image 김동렬 2016-01-19 5056
4091 노자 8, 무위는 필망이라 image 1 김동렬 2016-02-13 5059
4090 사랑 120, 갈 길이 멀다 1 김동렬 2016-07-07 5059
4089 엔트로피가 전부다 image 2 김동렬 2015-10-20 5064
4088 사랑의 정석 44, 신과의 일대일 image 1 김동렬 2016-01-30 5068
4087 조절되는 것이 완전하다 image 김동렬 2016-04-03 5071
4086 503 김건희 맞교환 3 김동렬 2021-12-25 5075
4085 사랑의 정석 62, 소들의 평상심 image 1 김동렬 2016-02-26 5079
4084 답은 만남에 있다 image 1 김동렬 2016-03-03 5079
4083 구조는 이중구조다 image 김동렬 2015-10-26 5081
4082 이재명 까는 사람의 심리 김동렬 2021-08-20 5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