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그림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걸 두고 "우와 그림이네. 예쁘네. 잘 그렸네. 내 마음 속에서 고상한 감정이 마구 샘솟고 있어. 빨려들거 같아. 황홀해. 넘 좋아. 감동받았어." 이런 소리 지껄이는 똥들과 대화를 해야 할까?
그래서 이런게 나오는 거다. 똥은 똥통으로. 보이지 않는 전선이 있다. 절대 화해할 수 없다. 노론과 남인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듯이, 서로를 사람이 아니라 개로 여기듯이 절대 공존할 수 없는 지점이 있는 거다. 예술이 있는 이유는 말로 안 통하는 지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꾸 말로 설명해 달라고 하면 난감하다. 애초에 대화가 안 된다. 그걸 인정해야 한다. 그 모든 것의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빌어먹을 인종주의다. 벤허같은 걸작을 보고 감동하는 사람은 대화에 낄 자격이 없다. 그게 인종주의라는걸 모르겠는가? 물론 한 때는 인류의 백퍼센트가 그 똥을 예술이라고 여겼다. 한 동안 나 혼자 벤허를 욕하고 있었으니 쓸쓸하더라. 그러나 요즘은 벤허 비판하는 사람 좀 있다. 영웅주의=인종주의 등식을 포착한 거다. 벤허를 보면 감동의 물결이 몰아친다는건 나도 느낀다. 그래서 안 되는 거다. MSG의 물결이 방사능처럼 몰아친다. 모르겠는가? 예술이 인간에게 고상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고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행복감을 선사하고 감동을 주면 곤란한 거다. 그러지 말라고 예술이 있는 거다. 예술은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현혹되지 말라. 낚이지 말라." 이거다. 그런데 씨방. '나 현혹되었어. 넘 좋아.' 이런 자들과 말을 섞어야 하느냐고. 예술은 작가와 관객의 대결이다. 낚이면 진 거다. 아 씨바. 식스 센스에는 나도 오지게 낚였자나. 그래서 내가 졌자나. 그래서 예술을 인정한다. 그러나 박찬욱은 낚으려는 의도가 빤히 보인다. 곡성은 아주 포스터에 낚는다고 써놨다. 그러면 안 된다. 글자 쓰지 말라고. '자 낚시 들어갑니다. 미늘을 물어주세요.' 이러면 안 되는 거다. 의도를 들키면 예술 아니다. 낚이는 줄도 모르고 낚여야 예술이다. 아는 사람만 알아야 한다. 의도가 없으면 예술이 아니고 의도를 들켜도 예술이 아니다. 근본을 알아야 한다. 근본은 대결이다. '작가님 나를 감동시켜 주세요.' 이건 대결 아니잖아. 감동적인 서사구조, 잘 짜여진 플롯, 묵직한 주제의식, 화려한 미장센. 이런 똥으로 범벅하면 그게 예술이냐고. 그건 그냥 푸세식 화장실에 풍덩 빠진 거다. 뒷간에서 똥건더기 건져먹을 일 있나? 제발 정신 좀 챙기자.
이런 이발소 그림이 똥이라는건 대충 알더라. 이걸 집에 걸어놓은 사람이 있다면 손님을 똥으로 본 거다. 글자 아는 사람이라면 불쾌해서 나가버린다. 손님을 바보취급 하는 자와 밥 먹을 수 있나? 입에서 똥이 나올 판. 그런데 맨 위의 저 그림은 이 그림과 다른가? 그 또한 작가의 그림이 아니라 관객의 기호에 맞춰서 제작해낸 공예품에 불과하다.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 글자 아는 사람이라면 침 뱉는다. 인종주의를 깨달아야 한다. 꼭 '유태인을 죽이자. 게르만족 만세.' 하고 입으로 떠들어야 인종주의인 것은 아니다. 아카데미즘의 본질이 인종주의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백인이 우월하다는 증거를 만들기 위해서 저짓거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식 영웅주의가 비난받는 것도 그게 인종주의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모든 맨들은 백인의 우월성을 과시하기 위해 존재하는 거다. 요즘은 괴물맨을 만들어서 흑인도 끼워주지만 본질에서는 달라진 것이 없다. 피아구분 들어간다. 우리편이냐 적군이냐다. 적군이면 잘 그릴수록 아웃이고 우리편이면 못그려도 점수 준다. 그게 진짜 예술이다. 인류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예술가는 의도를 가지고 인류를 이끌어야 한다. 박찬욱이 나쁜건 아니다. 아카데미상에 비위를 맞추는 상업주의적인 공예품과 시대에 한 방을 먹이는 진짜 예술은 다르다는 거다. 문제는 한국 평론가들 수준이 똥이라서 상업주의적인 공예품을 예찬하더라는 거. 이게 전쟁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인간을 순치시켜 권위에 순응하게 만들 목적으로 예술을 하는 자는 적군입니다. 감동받았다고 떠드는 자들은 적들의 총알을 맞은 겁니다. 손수건을 준비해서 극장에 가는 자와는 절교가 정답입니다. 북한 김정은 뒤에 있는 백두산 그림과 같습니다. 사람을 제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겁니다. 예술의 본질은 저항입니다. 길들여지지 않겠다는 거죠. 제압당해놓고 좋다는게 대부분이지요. 제압당하는 수준으로는 우리가 중국을 제압 못합니다. 밥그릇 없어지는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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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부게로의 그림은 그림이 아니라 텍스트
윌리엄 부게로는 작가가 아니라 장인
그래서 잊혀진거
부게로는 인상파 화가들 보다 한세대 쯤 앞서는 인물인데
인상파와 인상파 이전, 그 사이에 어중간하게 낀 인물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