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154 vote 1 2016.05.30 (10:50:54)

     

    공자의 인의를 깨달은 자만이 노자의 무위를 실천할 수 있다. 바늘 없는 실은 꿰지 못하고, 실 없는 바늘은 가지 못한다. 바늘이 머리고 실은 꼬리다. 공자가 바늘이면 노자는 실이다. 실이 더 쓸모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당신은 하급실무자이기 때문이다. [생각의 정석 113회]


    절대주의와 상대주의, 합리주의와 실용주의, 진보주의와 보수주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상대주의, 실용주의, 보수주의로 빠지는게 인간이다. 나이가 들수록 그러한 경향은 심해진다. 인간은 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강해지려면 팀에 들어야 한다. 팀에 들 기회는 젊은이에게만 주어진다. 그러므로 젊은이는 보다 진보적이다. 공자와 노자 중에서 노자가 더 마음에 든다면 그것은 당신이 약해진 증거이다. 모두가 약자의 전략을 쓰면 세상이 망하는건 당연지사다. 중국은 그렇게 망했다. 그들은 2500년간 북방유목민에게 얻어터졌다.


    둘 다 필요하지만 둘을 분리해서 생각하면 곤란하다. 둘은 하나다. 하나로 보면 방향성이 포착된다. 핸들은 앞쪽에 있다. 절대주의, 합리주의, 진보주의는 핸들이 있고 상대주의, 실용주의, 보수주의는 핸들이 없다. 싸우면 진다. 핸들이 없으므로 이길 수 없다. 미국과 한국은 보수가 집권할 때마다 경제가 망했다. 일본 역시 보수가 착실히 말아먹고 있다. 역사의 큰 흐름으로 보면 언제나 진보가 승리한다. 단 제대로 된 진보라야 이긴다. 진보를 팔아먹기 위한 진보는 가짜다.


   aDSC01523.JPG


    공자든 노자든 내용을 보지 말고 문법을 봐야 합니다. 공자와 노자가 어떤 관점으로 보고 어떤 툴을 쓰는지가 중요합니다. 내용은 그 시대의 반영이니 그 시대에 그런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 밖에 안 됩니다. 공자는 천하를 경영하는 왕의 관점에서 보고 노자는 세상에 살아남으려는 나의 관점에서 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수원나그네

2016.05.30 (13:14:47)

"공자는 천하를 경영하는 왕의 관점에서 보고 노자는 세상에 살아남으려는 나의 관점에서 봅니다."


[레벨:30]솔숲길

2016.05.30 (14:26:06)

[생각의 정석 113회] 울트라 박근혜 리스크

http://gujoron.com/xe/675658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3340 존엄이냐 행복이냐 image 3 김동렬 2014-12-13 7314
3339 구조론은 의사결정학이다 image 1 김동렬 2014-04-21 7312
3338 구조론은 정답이 있다 image 1 김동렬 2014-04-10 7307
3337 시행착오의 이유 김동렬 2018-07-09 7302
3336 구조론과 관념론 1 김동렬 2018-07-09 7297
3335 구조론의 출발 image 1 김동렬 2015-08-13 7276
3334 사랑이냐 권력이냐? image 10 김동렬 2015-05-01 7276
3333 교육의 정답은 물리적인 통제다(수정) image 4 김동렬 2015-10-03 7269
3332 20세기를 보내면서 4 김동렬 2014-07-08 7268
3331 대학은 대학이 아니다 image 3 김동렬 2016-09-05 7264
3330 바른 의사결정은 어렵다 image 9 김동렬 2015-01-25 7262
3329 이 안에 다 있다 image 김동렬 2015-04-01 7235
3328 워렌 버핏 이야기 더 2 김동렬 2014-07-08 7230
3327 구조론의 핵심원리 image 1 김동렬 2014-06-12 7224
3326 생각하는 방법 image 1 김동렬 2014-08-13 7216
3325 관측자의 위치를 찾아라 3 김동렬 2014-05-14 7215
3324 인간은 비합리적인 존재이다 3 김동렬 2014-08-20 7206
3323 열역학 법칙이란 무엇인가? 4 김동렬 2014-09-26 7203
3322 구조론 교과서 image 1 김동렬 2016-09-02 7201
3321 자연선택설의 허구 image 10 김동렬 2015-05-22 7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