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는 '나'를 연주하여 입으로 소리를 내고, 중수는 '사회'를 연주하여 세상에 소리를 내고, 고수는 '진리'를 연주하여 그 소리를 얻어온다. 그 차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다만 나를 표현한다면 최악이다. 나를 변화시킴으로써 그 사회를 넘어섰다면 그대는 비로소 2층에 오른 것이다. 세상을 통째로 흔들어 큰 소리를 일으키려면 세상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 마지막 한 걸음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 바깥에서 나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 [생각의 정석 96회] 세상으로 나를 때려 소리를 내는 자기소개라면 곤란하다. 세상으로 세상을 때려 소리를 내는 세상소개라면 나쁘지 않다. 더 나아가야 한다. 마땅히 진리소개라야 한다. 잠든 신을 흔들어 깨우지 않으면 안 된다. 나를 변화시켜야 좋고, 세상을 변화시키면 진짜다. 감정의 배설은 자기소개다. 사실주의는 세상소개다. 일의 다음 단계를 보여주는 것이 진리소개다. 나는 포도주가 좋다고 말하면 소인배의 자기소개다. 포도주에는 치즈가 잘 어울린다고 말하면 세상소개다. 나쁘지 않다. 그러한 미학적 완전성을 주장하고 이를 널리 퍼뜨림으로써, 세상을 바꾸려는 계획을 제출하면 진리소개다. 애초에 그러한 수작을 부림에 있어서 세상을 바꾸려는 의도를 깔고 들어가야 한다. 그러한 의도가 없다면 포도주든 막걸리든 그게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
솔숲길
[생각의 정석 96회] 조폭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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