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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7476 vote 0 2010.01.12 (14:54:30)

주도권 개념에 대해

-다른 게시판에 리플로 썼다가 옮깁니다.-

● 김혜수-유해진과 주도권은 무슨 관계? 김-유의 열애가 다른 연예인스캔들보다 상위에 있다는 근거는? 주도권이 에너지에서 얻어진다면 김-유가 무슨 에너지를 획득했다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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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 갑자기 바보인척 하고 정색하면 당황스럽소. 대중과 연예인의 권력게임이라. 무수히 리바이벌 된 익숙한 장면이잖소.

무릇 ‘주도’한다는 것은, 뒤에 ‘종속’되어 따라오는 무언가 있다는 것. 주도와 종속, 대중과 연예인, 누가 주인공이고 누가 엑스트라인가?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가? 연예가 생태계 막전막후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권력게임.

설마 이걸 모른다고 말하려는 참이오? 그렇다면 애초에 대화가 안 되는 거지. 다 알면서? ㅎㅎ

대중은 공짜로 인기를 주는 대신, 공론을 형성하여 연예인의 사생활을 통제하려고 하고, 연예인은 대중의 감시를 피해, 대중에게서 얻은 인기를 재벌에게 팔아 돈을 챙기려 하고.(치사하게도)

물론 연예인도 자기가 노력해서 얻은 인기라곤 하지만, 대중은 연예인이라는게 빽으로 크는 거고, 다 PD와 사장과 권력자에게 뒤로 사바사바 해서 빌붙어있는 주제에 함부로 목에 힘주고 다닌다고 믿고.

두 가지 전형적인 케이스가 있소. 하나는 재벌과의 결혼, 방송사나 소속사 등 주변 유력자의 결혼, 국회의원과의 결혼. 이 경우 대중은 자기네가 공짜로 준 인기를 팔아먹었다고 믿고 배신감을 토로하고.

또 하나는 스포츠스타나 같은 연예인끼리 결혼. 이 경우 남자팬과 여자팬 사이에 굉장한 암투가 벌어져서 누구에게 접근하면 해치겠다며 혈서를 보내거나, 온갖 협박, 등등 지금도 이곳저곳에서 벌어지고 있잖소.

어제도 보니까 어떤 연예인에게 협박용 혈서를 보냈다던데.(검색해보니 윤아혈서, 택연혈서, 원더걸스혈서, 권지용혈서.. 요즘은 혈서 한 장 못받은 연예인은 얼굴들고 못다니겠구먼.)

대중과 연예인 사이의 권력게임에서 김-유커플이 주도권을 잡은 것은 물론 스스로 권력자를 자처하는 대중이 커플을 응징할 대의명분을 잡지 못한 때문이지만 솔로부대 일각에서는 이미 응징조가 떴다고 하오. ㅎㅎ

각설하고 연예가 생태계, 문제는 대중이 공짜로 주는 인기와 연예인이 돈받고 활동하는 상거래 사이의 불명확한 경계선.

하여간 유-김커플이 20대였다면 각 지지팬클럽 사이에 이미 혈전이 벌어졌을지도. 나이가 나이라서 팬들이 다 결혼한 상황이라 반대할 이유가 없는 거.

어쨌든 주도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누군가를 뒤따라오게 한다는 것. 그것을 자기네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 ‘유해진의 숨겨진 매력 7가지’, ‘인물탐구-위너가 된 유해진’ 이런 책이 서점가에 곧 등장할거라고 하니 그게 김-유커플에 종속되어 뒤따라오는 것. 기자들도 기사 하나 건지려고 줄을 섰고.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줄 수 있으면, 그것으로 상대방을 통제하거나 조정할 수 있으면 그게 에너지가 되고 그게 권력이 되오. 연예인은 대중에게 매력을 줄 수 있고 대중은 연예인에게 인기를 줄 수 있고. 줬는데 보답이 없으면 공론을 형성하여 응징할 수도 있고.

주도권을 잡는다는 것은 자신이 타인에게 무언가 줄 수 있는 유리한 포지션에 서는 것. 그 줄 수 있는 것은 아름다운 미담일 수도 있고, 도덕적인 교훈일 수도 있고, 어쨌든 유해진은 ‘안 생긴 남자의 성공담’을 대중에게 주고있는 걸로 되어 있고, 김혜수는 ‘진짜배기를 골라보는 특별한 안목’을 주는 걸로 되어 있소.

그리고 그것을 받은 대중들은 좋아서 희희낙락. 현재 스코어는 그렇소. 그러나 대중은 또 어떻게 변덕을 부릴지 모르니 커플은 유의해야 할 것. 왜냐하면 대중은 좋아하는듯 하지만 실제로는 이것을 굉장한 미담으로 만들어서, 그걸로 다른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압박하려 하는 시커먼(?) 의도를 숨기고 있기 때문. 즉 지금은 일단 이용가치가 있다는 거지.

어쨌든 김-유커플의 미담이 게임 1이라면, 대중의 그러한 숨겨진 의도가 게임 2가 되고, 게임 1이 게임 2에 선행하므로, 게임 2는 게임 1에 연동되므로 유-김커플에 주도권이 있는 것.

하여간 내 보기엔 그게 무슨 굉장한 미담이라도 되는듯 호들갑을 떠는게.. 그 숨겨진 의도 때문에 오히려 마땅치 않아 보이오. 넘이사 연애질을 하든.. 모른척 무관심한척 해주는게 더 나을지도. 자연스러워지기 연습하기.

어쨌든 두 사람의 연애담은 필자가 그동안 무수히 강조해 온 '지성'의 세례를 조금은 받은 즉 아는 사람의 아는 행동이라 하겠소. 그러나 위태로움이 그 안에 있소.(커플은 그렇고.. 문제는 한국인, 나는 한국인들이 설사 김-유 커플이 그러면서 한편으로 다른 사람과도 뭔가 있었다 해도 전혀 놀라지 않고 '어 그래' 하며 한 귀로 흘려들을 정도의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그것을 논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오.)

http://gujoron.com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10.01.13 (08:26:22)

유해진?
설마?
레즈비안?

짝짖기가 묘하오.
허나, 뒤가 열려있는 느낌이 괘않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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