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read 7278 vote 0 2008.01.26 (09:01:29)

있습니다. 구조론은 `부조리`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궁금합니다.답은 분명한데 내가 사는 꼬라지는 전혀 엉뚱한 데로 흘러갈 때 부조리를 떠올립니다.분명 이 길을 가면 나에게도, 너에게도, 그들에게도 유리한데 나는 엉뚱한 곳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아기가 말 뜻을 알아듣고 글도 읽을 줄 알게 될 쯤에 구조론을 이해시킨다면 그 아이는 절대 틀림없는 길만 갈까요? 절대 후회하지 않는 길, 엉뚱하지 않은 길을 틀림없이 갈까요? 너무 무리한 요구인가요? 신에게나 요구할 일인가요?

구조론은 무엇입니까? 삶의 설계도이고 그 다음은 설계도를 받아든 자의 몫인가요?

내일을 예측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반드시 가야할 길을 갈 수 있습니까? 오늘 열심히 걸으니까 내일 정확하게 그곳에 도착하는 것... 그렇습니까? 오늘은 절대 내일 일을 알지 못하지만 오늘의 완성된 삶이 내일의 정확한 목적지 도착을 담보합니까?

김동렬

2008.01.26 (09:08:51)

철학적인 질문인데 사유의 깊이가 없다면 어떤 답변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구조론은 수학처럼 그저 주어져 있을 뿐, 인간이 그 수학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수학이 인간을 돕기 위하여 개입하지는 않습니다. 수학의 가치는 수학이 없는 원시사회와의 인류학적 비교로만 이해되는 것, 우리는 수학의 가치를 깨닫지 못합니다. 오늘 1이 내일도 그냥 1로 있다는 것의 확실성의 가치를 이해 못하는 사람은 수학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지요. 원시부족은 오늘 1이 내일은 1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많은 에너지를 헛된 곳에 낭비합니다. 마찬가지로 구조론은 바른 길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고 그 바른 길에 대한 의심때문에 일어나는 무수한 에너지의 낭비를 막아줍니다. a11111a@한메일로 메일주시면 자세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5957
55 서울 서울 하지만 dksnow 2022-05-01 1040
54 추가정보를 질문하고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하는 인공지능 chowchow 2022-05-13 1039
53 목요 정기 온 오프 모임[시간 당김] image 2 김동렬 2022-05-04 1037
52 달콤한 인생의 역설 3 chow 2024-02-24 1035
51 인간과 알파고, 까마귀 chow 2022-06-06 1034
50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공지 image 2 김동렬 2022-06-16 1030
49 인간은 권력하지 않는다 chow 2022-06-03 1030
48 정모 다음주로 연기합니다. 1 김동렬 2022-05-26 1017
47 목요 정기모임 공지 image 김동렬 2022-04-20 999
46 가속 진화의 이유 외 chow 2022-06-08 990
45 탈냉전의 청구서 dksnow 2022-06-08 990
44 교육은 진보하되 퇴보하지 않는다 1 이상우 2022-05-27 981
43 목요 정기 온 오프라인 모임 image 김동렬 2022-04-27 975
42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3-01-11 965
41 목요 격주 온오프 모임 image 김동렬 2022-06-02 959
40 목요 정기 온 오프라인 모임 image 김동렬 2022-05-12 948
39 랜덤의 이유 chowchow 2022-05-18 941
38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4-01-31 911
37 가장 뛰어난 사람을 보고 그 나라를 판단해야 한다는데 20 서단아 2024-06-04 902
36 목요 정기 온 오프 모임 image 김동렬 2022-05-19 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