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read 7240 vote 0 2008.01.26 (09:01:29)

있습니다. 구조론은 `부조리`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궁금합니다.답은 분명한데 내가 사는 꼬라지는 전혀 엉뚱한 데로 흘러갈 때 부조리를 떠올립니다.분명 이 길을 가면 나에게도, 너에게도, 그들에게도 유리한데 나는 엉뚱한 곳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아기가 말 뜻을 알아듣고 글도 읽을 줄 알게 될 쯤에 구조론을 이해시킨다면 그 아이는 절대 틀림없는 길만 갈까요? 절대 후회하지 않는 길, 엉뚱하지 않은 길을 틀림없이 갈까요? 너무 무리한 요구인가요? 신에게나 요구할 일인가요?

구조론은 무엇입니까? 삶의 설계도이고 그 다음은 설계도를 받아든 자의 몫인가요?

내일을 예측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반드시 가야할 길을 갈 수 있습니까? 오늘 열심히 걸으니까 내일 정확하게 그곳에 도착하는 것... 그렇습니까? 오늘은 절대 내일 일을 알지 못하지만 오늘의 완성된 삶이 내일의 정확한 목적지 도착을 담보합니까?

김동렬

2008.01.26 (09:08:51)

철학적인 질문인데 사유의 깊이가 없다면 어떤 답변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구조론은 수학처럼 그저 주어져 있을 뿐, 인간이 그 수학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수학이 인간을 돕기 위하여 개입하지는 않습니다. 수학의 가치는 수학이 없는 원시사회와의 인류학적 비교로만 이해되는 것, 우리는 수학의 가치를 깨닫지 못합니다. 오늘 1이 내일도 그냥 1로 있다는 것의 확실성의 가치를 이해 못하는 사람은 수학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지요. 원시부족은 오늘 1이 내일은 1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많은 에너지를 헛된 곳에 낭비합니다. 마찬가지로 구조론은 바른 길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고 그 바른 길에 대한 의심때문에 일어나는 무수한 에너지의 낭비를 막아줍니다. a11111a@한메일로 메일주시면 자세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4022
552 한국사회를 무식하게 분석하면, 1 르페 2009-01-30 4832
551 과학자들의 집단 정신병 image 2 김동렬 2012-01-05 4837
550 가슴이냐 엉덩이냐? 1 김동렬 2014-03-17 4839
549 질문 - 동영상의 일본인이 무얼 잘못했죠? 31 김동렬 2013-01-14 4842
548 특별한 날. 아제 2010-02-14 4846
547 알림 - 팟캐스트 그만둡니다. 19 김동렬 2016-07-16 4846
546 비과학적 사고의 예 2 김동렬 2013-05-28 4848
545 자연주의 대 반자연주의 김동렬 2013-11-08 4849
544 소년탐정 김전일 image 8 양을 쫓는 모험 2011-12-04 4851
543 용서? 용서는 개뿔. 경계를 세우는 것이 먼저다! -성적 학대와 그 극복에 대하여- image 5 오세 2013-06-22 4851
542 앞날 생각할 때 자세 앞으로 쏠려 1 김동렬 2010-02-01 4858
541 피해자가 없을까? 4 김동렬 2015-03-14 4858
540 조광래 축구의 명암 10 김동렬 2011-01-26 4859
539 관계는 생명입니다. 3 ahmoo 2009-03-16 4862
538 만유인력인가 만유척력인가? image 6 김동렬 2015-04-26 4864
537 인센티브 효과없다. image 3 김동렬 2015-10-27 4868
536 나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10 chow 2022-07-29 4869
535 나랏말이.. 1 아제 2010-03-06 4872
534 스타일에 구속당하는가? 스타일을 주도하는가? 1 양을 쫓는 모험 2009-06-10 4881
533 퇴계에 관한 글을 읽으며... image 1 푸른호수 2008-12-26 4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