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498 vote 0 2016.03.24 (10:54:20)

     

    인간은 행복이 아니라 존엄을 추구하는 존재이다. 다른 말로는 권세가 있다. 혼자 잘났다고 우쭐대면 권세이고, 집단의 중심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면 존엄이다. 존엄을 얻으면 자유와 사랑과 성취와 행복은 그냥 따라온다. 그러나 행복만을 추구하면 망가진다. 팀이 깨지고, 가족이 해체되고, 시합에 진다. 변화하는 환경 안에서 삶이 부자연스럽게 되기 때문이다. 세상은 변한다. 부단히 자신을 상승시켜 가야 한다. [생각의 정석 81회]


    인간이 불행한 이유는 변화 때문이다. 내가 가만이 있는데도 좌절과 실패와 상실과 질병과 죽음이 따라온다. 이 문제들은 나의 바깥에서 침투해 들어오므로 개인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다. 미리 그 바깥과 사귀어두지 않으면 안 된다. 나의 바깥에는 사회와 자연이 있다. 실패와 좌절은 사회로부터 오는 것이며, 상실과 질병과 죽음은 자연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먼저 사회의 중심으로 쳐들어가서 실패와 좌절을 결정하고, 내가 먼저 자연으로 쳐들어가서 상실과 질병과 죽음을 결정하면 된다. 그것이 존엄이다.


aDSC01523.JPG


[레벨:30]솔숲길

2016.03.24 (17:45:39)

[생각의 정석 81회] 아몰랑~ 매드 메르스!

http://gujoron.com/xe/598817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67 사랑 89, 아름다움에 도전하라 image 1 김동렬 2016-04-04 5421
3466 조절되는 것이 완전하다 image 김동렬 2016-04-03 5582
3465 아름다워야 완전하다 image 김동렬 2016-04-02 5534
3464 사랑 88, 관측의 문제 image 1 김동렬 2016-04-01 5389
3463 의사결정원리 image 3 김동렬 2016-03-31 6280
3462 사랑 87, 역사의 정답 image 1 김동렬 2016-03-31 5325
3461 사랑 86, 역사자랑은 수치다 image 3 김동렬 2016-03-30 5554
3460 구조론이란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6-03-29 5654
3459 사랑 85, 평등에서 평등으로 image 1 김동렬 2016-03-29 5487
3458 완전하면 예측할 수 있다 image 김동렬 2016-03-28 5377
3457 사랑 83, 내 안에 내 없다 image 1 김동렬 2016-03-28 5361
3456 조절장치가 있어야 한다. image 김동렬 2016-03-26 5467
3455 깨달음 5분 요약 image 김동렬 2016-03-25 5573
3454 사랑 82, 강자의 자유는 없다 image 1 김동렬 2016-03-25 6181
3453 니체 쇼펜하우어 공자 image 김동렬 2016-03-24 6056
» 사랑 81, 나의 바깥과 사귀어두라 image 1 김동렬 2016-03-24 5498
3451 공자 대 쇼펜하우어 image 2 김동렬 2016-03-23 5831
3450 사랑 80, 천천히 가야 오래간다 image 2 김동렬 2016-03-23 5702
3449 종교인가 미학인가? image 김동렬 2016-03-22 6311
3448 사랑 79, 진정성은 프로에게 있다 image 1 김동렬 2016-03-22 5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