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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백공팔
read 2409 vote 0 2016.03.21 (15:12:35)

서울 주제모임 (2차) 후기

 

일시 : 3/19 토 19:00~22:30
장소 : (1차) 강남역 12번출구 앞 커피전문점 [TOMNTOMS]
        (2차) 강남역 12번출구 근처 민속주점 [양은주전자]
참석자 : 3명 (챠우, 수원나그네, 백공팔)
주제 : 인공지능과 다가올 미래

 

Q1. 인공지능에는 알파고만 있는 것이 아니다

 

 > supervised learning(지도학습) : 입력값패턴/처리규칙/추구목표가 정해진 머신러닝
   어떤 사진이 개인지, 고양이인지 알려주는 형태로 머신러닝을 시키고 개와 고양이를 구분하게 하는 방식
   알파고는 딥러닝으로 구현된, 현존하는 가장 최적화된 형태의 지도학습머신

 

 > unsupervised learning(비지도학습) : 비정형데이터를 기계 스스로 패턴인식하고 이를 그룹핑(클러스터링)하여 기계 스스로 개념화/범주화를 시도하게 하는 머신러닝
  개인지 고양이인지 다른사물인지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고 기계 스스로 이를 다른 범주로 분류하게 하는 접근
  자연어도 비정형데이터이므로 이를 기계 스스로 개념화하여 논리적인 이해에 이르게 하는 시도 : IBM 왓슨 이 대표적임. 텍스트마이닝, 번역기 등

 

 > neural-doodle 사례 : 이미지의 각 부분의 패턴의 공통성을 추출하여 스타일을 뽑아냄.
   기계는 패턴으로 구성된 입력을 받을수도, 구분할 수도, 저장할 수도, 출력할 수도 있음을 확인

 


Q2.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 어떻게 만들 것인가?

 

 > 인공지능은 진정한 의미에서 [이해]를 하는 지능인가?
   중국어 방 사고실험 ( https://ko.wikipedia.org/wiki/중국어_방 )의 예
    -> [이해]하지 않아도 지능을 가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 현존 인공지능의 한계
   1) 패턴인지에만 최적화. 그러나 이것은 모두 귀납적인 접근
      그러나, 논리추론머신을 연역적인(논리함수계산 방식으로) 방법으로 만들려는 수십년간의 시도는 실패해 왔다.
      연역의 본질을 다른 방식으로 찾아야 한다. 구조론이 대답할 차례다.

   2) 시간개념, 논리의 선후개념이 존재하는가?
      비지도학습 방식이라 할지라도, 기계스스로 인식한 개념간의 논리적 관계성을 기계가 [이해]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가?
      논리의 재구성을 위한 논리모델을 기계스스로 구축 가능한가? 시간개념의 연장선에서, 개념들간 논리관계가 모델로 추출되는가?
      재구성된 모델에 새로운 상황을 대입하여 논리적인 추론과 예측이 가능하겠는가?

   3) 다양한 감각패턴으로부터 사건을 통합인지하는가?
      뇌가 기억하는 패턴은 시각/후각/청각/미각 등으로부터 입력받은 패턴이 합성된 공감각적 형태이다
      실제 감각기관->뇌 순방향 신경섬유보다 뇌->감각기관 역방향 신경섬유가 10배 많다(제프 호킨스, On Intelligence)
      뇌는 공감각적으로 합성된 패턴을 감각기관에게 다시 피드백하여 교육시킨다


 > 대안은 있는가?
   기계들끼리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인간도 그런 식으로 성장한다)
   상부구조와 하부구조의 감각,인지를 담당하는 기계의 역할을 분리하고 그들끼리 상호작용하게 해야한다 (인간사회도 그런식으로 돌아간다)
   인간과 기계 간에도 동일한 방식의 소통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
   이는 기계에게 소통하는 주체로서의 자아의 지위를 부여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런 방식이 아니고는 진실한 의미에서 스스로 학습하는 기계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Q3. 인공지능과 경쟁해야 할 미래, 인간에게 주어진 역할은?
 
 > 자본과 교환되는 노동의 생산자로서의 인간의 지위가 기계에 의해 크게 대체될 것이다. 인간은 노동이 아닌 무엇으로 가치를 생산해 낼 것인가?

 

 > 정직하고 바른 먹거리를 생산하는 인간 : 인간의 가치는 인간 서로를 이롭게 하는 가치를 생산해 낼 때 입증될 것이다.

 

 > 연애도우미 인공지능, 가능할 것인가?
   관계의 상호성의 주체가 아니면서 기계가 인간의 관계의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 진정한 의미에서의 인공지능은 상호작용하는 주체로서의 가상적 [자아]가 부여되어야 구현 가능하다.
   이것은 너무나 위험한 접근 아닌가?
   인류가 불과, 총칼과 원자력기술을 개발해 왔던 것처럼 또하나의 위험한 도구로서 인공지능을 받아들이고 공존해야만 하는 것인가?


프로필 이미지 [레벨:5]백공팔

2016.03.21 (15:23:45)

후기 정리하면서 보니까 락에이지님이 댓글 다신 내용이 있기에 흥미롭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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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파파이스 90회
43:50 부터 - 한재권 한양대 교수(로봇과 인공지능에 관한 얘기. 얘기도중 중간에 어떤 정치인 잠깐 나옴ㅎ)
https://www.youtube.com/watch?v=VeRxe-vbZu8

인공지능의 역습- 뇌과학자 김대식 교수
https://www.youtube.com/watch?v=U0JLHWVsi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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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인공지능 전문가들이라 그런지, 인공지능이 가져올 세상의 변화된 모습을

매우 가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김대식교수 편이 매우 흥미로웠는데,

인공지능을 [약한 인공지능]과 [강한 인공지능]으로 개념화하고 있습니다.

 

[약한 인공지능]이란 정해진 룰에 따른 과업수행을 최적화할 방법을 반복강화학습을 통해 스스로 찾는 기계를 의미합니다.

이 약한 인공지능 수준만으로도 충분히 세상이 파괴적으로 변화될 것이며,

이런 약한 인공지능이 구현되는 것은 너무나 가까운 미래(길어야 10~20년 정도)의 일로 보고 있는듯 합니다.

 

[강한 인공지능]이란 자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외부와 상호작용하는 기계를 의미합니다.

김대식교수에 따르면, 강한 인공지능을 가진 기계가 나타난다는 것은 반드시 인류의 멸망으로 귀결된다는군요.

(자기 생각이 아니라 미국 유명한 연구소에서 13가지 시나리오로 시뮬레이션해 본 공통적인 결론이랩니다.)

강한 인공지능은 구현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절대 구현되지 않도록 반드시 막아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인공지능을 이정도로 개념화하는 것이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좀더 숙고해 볼 여지가 있을것도 같습니다만,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와 [우리가 곧 맞이할 세계] 사이에 큰 간극이 존재한다는 점을

쫄지말고 대담하게 직면해야 한다는 점은 더욱 확실해 보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탈춤

2016.03.21 (16:56:06)

깨달음으로 보면 알파고는 큰 기회임이 분명합니다.

기계도 질을 이해하는 시대입니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이제 깨닫지 못하면

걍 나가 죽어야하는 때가 된거지요

 

하지만 인류의 생존과 번영의 관점에서는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은 재앙으로 가는 급행열차에 다름 아닙니다

 

지구라는 닫힌계 내에서 별 수단도 없는데

막연한 기대와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인류의 생사를 건 도박을 벌여선 안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8]챠우

2016.03.21 (22:11:31)

기회라고 했다가, 위험이라고 했다가 이해가 되질 않네요.

좀 잘 정리하면 위기이자 기회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도 인간에게 위험이 되지 않는 것이 없었습니다.

핵융합발전은 태양이 연소하는 방식으로 핵분열발전보다 몇천배로 위험합니다.
그리고 또 한쪽에서는 인공블랙홀을 만든다는데, 가능성의 여부를 떠나 작은 블랙홀이라도 먼든다면 지구를 포함한 태양계 전체를 삼킬 수도 있죠.

왜 김대식같은 찌질한 놈들은 그곳에 가서 피켓들고 1인 시위를 하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이 세상에 자신의 목숨을 걸지 않고 얻어지는 곳은 없습니다. 의식하지 못할뿐 거리를 걷는 단순한 행위조차 인류에게는 큰 위험입니다. 시속 100키로 가까이 달리는 차 옆에서 태연히 걷는 당신은 무섭지 않습니까?

예전에 좀 돌아다닐 때 사람들이 묻습니다.
위험하지 않냐고.
위험합니다. 근데 난 내가 그 위험을 선택합니다. 위험을 알고 그 위험을 다루는게 존재의 본질이며 우선입니다. 길에서 차에 치여죽느니 위대한 여정을 하다가 죽는게
좀 더 폼나지 않습니까?

위험한짓은 하지 말자고 바짓가랭이 붙들고 늘어지는건
새누리로도 충분합니다. 왜 똥을 내 손에 묻힙니까? 그거 우리가 하지 않아도 찌질한 놈들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아니라고 IS니 일베니 하는 놈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는 말이죠.
보수를 배척하자는게 아닙니다. 굳이 내가 그걸 할 필요가 있냐는거죠.

자.
당신 앞에 세상이라는 커다란 호랑이가 당신을 보고 으르렁댑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전 그 호랑이를 내 안에 담겠습니다.

존재의 본질은 대칭이라는거 잊지마시길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zuna

2016.03.21 (22:47:47)

핵융합발전은 핵분열발전보다 위험하다기 보다는 어려운 겁니다.

그리고 김대식 교수와 어떤 사이이신진 몰라도 은 좀 아닌 듯.

프로필 이미지 [레벨:11]탈춤

2016.03.22 (01:09:17)

우선 사과드려야 겠네요

모임후기 댓글로는 적절하지 않은 글이었습니다

 

굳이 말씀드리자면

기회는 깨달음을 원하는 저 개인으로서 이고요

위험은 저의 가족을 포함한 인류 전체의 입장에서 입니다.

 

인공지능이라는 호랑이는 풀려나는 순간이 인류의 마지막이 된다는 거지요.

 

깨달음으로 보지요

동렬님이 서프에서부터 십수년을 강의하고 설명했지만

완전한 깨달음에 도달한 분이 몇 분이나 될까요?

하지만 알파고는  짧은 시간에 그걸 해냈습니다.

질을 수치화해서 구현해냈는데요

 

자의식을 갖는게 질을 재현하는 것보다 과연 그렇게까지 어려울까요?

강인공지능은 시간의 문제이지 다가올 미래가 되었습니다..

 

이제 해야 할 일은 경고를 함으로서 인류가 좀 더 준비할 시간을 버는 것

그리고 인간이 도달할 최고 지점은 깨달음이므로

깨달은 다수가 모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본 겁니다.

 

알파고의 등장이 기회가 됩니다.

절벽위에 매달린 손을 놓을 수 밖에 없게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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