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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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vandil
read 3761 vote 0 2016.03.10 (18:29:24)

체스처럼 몰락의길을 가게될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03.10 (18:31:33)

바둑프로그램끼리 대결하겠죠. 

인간끼리의 대결은 알사범 제자가 휩쓸어 버리겠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19]id: 태현태현

2016.03.10 (18:32:02)

중국이 좀 억울하겠네요...한국에 눌리다 커제가 좀 해먹나 싶었더만~.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03.10 (18:38:45)

프로필 이미지 [레벨:12]락에이지

2016.03.10 (21:10:56)

인간의 창의와 직관의 영역이라고 믿었던 바둑이 결국 기계적인 영역이었단 말인가?

바둑의 미래요? 잘 모르겠습니다. 점점 사양길로 접어들지 아니면 알파고라는 정석에서 벗어난 새로운 바둑을 선보인 프로그램으로 인해 바둑의 이론이 다시 쓰여지고 인간들이 새로운 목표로 향해 갈지는요.. 어쨌든 기분은 씁쓸합니다.

[레벨:5]희정

2016.03.10 (21:26:59)

오늘의 결과로서 이제 인간은 바둑으로 알파고를 이길 수 없을 겁니다.

설사 이세돌이 남은 게임을 내리 3연승 해서 통합승자가 된다 해도

몇 가지 보완해서 업그레이드 시켜 버리면 결국 기계를 따라갈 수 없을것 같네요.

스마트폰 탄생때의 설레임과는 달리 새로운 기계등장임에도 마음이 좀 거시기 한 것은

바둑마져 서양아그들의 기계기술에 굴복(?)했다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상식으로는 그 분야의 최고가 컴 프로그래밍도 잘 해야 될거라 생각했는데...

요즘은 '빅데이타'라는 새로운 분석방식 등장으로 모든 분야가 새롭게 재정립 되는데

돈 많고 재료 많고 정보 많고 인재 많은 구글이 무엇인들 못할까 두려워지네요.

지구를 정복하는 세력이 있다면 아마도 그것은 구글이 될 것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날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오맹달

2016.03.10 (23:26:30)

온라인 바둑 서비스가 끝장날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 켜놓고 그거 따라두면 이기는 셈.

프로필 이미지 [레벨:13]아나키

2016.03.10 (23:37:49)

기계의 인공지능이 인간의 두뇌 플레이를 이겼는데 새로운 영역의 개척에 환호하기 보다, 오히려 우울하고 찝찝한 이유는 인간의 존엄이 기계에게 침범당한 것으로 이해 됩니다.
미래에 기계의 인공지능에 지배당해 힘겹게 살아갈 인간의 미래가 오버랩 되는 잔상이 떠오릅니다.
유머도, 술도, 담배도 안피는 매력없는 기계가 달가울리 없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율을 넘어서 끊임없는 희망을 꿈꾸는 건 인간이 바보라 그런건지도 모르죠. 오히려 바보가 아닌걸 증명하려고 끊임없이 과학을 진보 시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이세돌을 보면서 새롭게 조명된 인공지능에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할 때 인것 같습니다.
명막이가 4대강에 투자할 때 구글은 인공지능에~
명막이가 오늘 무얼하고 지냈을까요? 씨불.
[레벨:2]너도

2016.03.11 (00:37:13)

왜 몰락한다는 거죠? 


너무 뜬금없는데요.

하등의 관계도 없어 보입니다. 

체스가 몰락한 건(몰락을 했는지 안했는지도 저는 모릅니다.) 체스가 재미 없어서 겠죠. 

밖에 재미있는 일들이 너무 많은데 방구석에 앉아서, 그렇고 싶겠어요.


방금하신 말 악의 없이 하신 말이겠지만.

정말 불쾌한 말씀하신거에요....

[레벨:9]작은세상

2016.03.11 (03:57:29)

저는 어제 처음부터 끝까지 이 바둑을 보았는데 (새벽 두시까지)

몇가지 나름대로 느낀바를 적습니다.


우선 알파고는 예상보다 훨씬 대단한 고수, 특히 무조건 이기기 위하여 프로그램된 무시무시한 고수임에

틀림이 없다는 것. 즉, 빠르고 정확한 연산능력이 주는 한치 오차도 없는 집 계산능력, 엄청난 수업을 통하여

얻어진 데이터 축적을 통해 이기기 위한 최적의 수를 찾아내는 능력에서 매우 높은 수를 구사한다는 것입니다.


둘 째, 이세돌은 전성기를 지났기 때문인지, 지나치게 상대를 의식해서인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창호 스타일로 두는 것은 자멸하는 길이었어요. 알파고는 이창호의 전성기와 비교될 수 있는데

그렇다면 두분이 각각 전성기라고 치고 같은 스타일로는 이세돌은 이창호를 이기기 어렵다고 보아야할 것

같기 때문이죠.


세째, 같은 맥락에서 이세돌은 알파고가 어이없는 실수를 했을 때, 완착을 두었을 때 그것을 이세돌답게

곧바로 추궁하고 추상같이 공격해 들어가지 않은 것은 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었습니다.

커제가 이세돌에게 실망했다는 것은 바로 이점을 비판한 것 아닌가 싶어요.


네째, 알파고는 현대바둑의 한계를 냉정하게 알려주었습니다. 알파고가 좌하귀에서 실수했을 때,

많은 해설자들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게 무슨 고수의 바둑이냐 했죠. 심지어 한 해설자는

저렇게 두면 사범에게 맞는다고 까지 했죠.  이런 점이 어찌보면 현대 바둑이 스스로를 옥죄어온

굴레가 아닐까 했습니다. 자유로운 기풍으로 가야하고 이길 수 있는 기풍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알파고가 보여준 것입니다.


무슨 바둑을 두든 바둑은 이기기 위한 경기입니다.  바둑은 모양이라고 하고, 오오다케 류니 뭐니..

계산 바둑은 쪼잔한 바둑이라 하고 두터운 바둑은 우주류다 하여 은근히 높게 치고 그래보았자

지면 아무것도 아닌 셈이죠. 특히 컴퓨터와 승부를 내는 이런 경기에서는 무조건 이기는 것이 상수입니다.


다섯째, 첫째날도 그랬고 어제도 다소 마찬가지였던 것이 중요한 부분에서 알파고는 계속 선수를 두었다는

것입니다. 바둑은 선수 경기아닌가요?   아마도 알파고는 매 순간 계가를 유리하게 하는 것과 선수를 잡는 것을

착수의 기본으로 하게끔 프로그램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 많은 분들이 어깨짚은 수에 대해 충격을 받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에 대해

알파고의 의도가  무엇인지 모두들 궁금해했죠. 일단 알파고의 한수한수는 자신이 이기기 위한,

즉 계가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최적의 수라는 것입니다. 단지 이기기 위하여 스스로 연산해낸

가장 좋은 다음 수라는 것이죠. 그게 의도라면 의도죠.


저는 개인적으로 왜 이세돌이 어깨 짚은 수에 대해 그냥 알기쉽게 4선으로 뻗지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계속 뻗으면 당연히 실리에서 엄청난 이익이며 따라서 어깨짚은 수는 상식적으로 옳지 않은 수입니다.

이 수가  신수가 되고 창의적인 수가 되는 것은 제가 생각하기에 이세돌이 상식적으로 받지 않고

알파고를 너무 의식하여 대응한 결과라고 봅니다. 바둑은 주고 받는 상호관계 속에서  호수와 악수가 갈리니까요.


그러니까 이세돌은 알파고를 의식하여 너무 비틀어 생각하지 말고 그냥 자기 스타일대로 가면

좀더 쉬운 바둑이 될 수 있고 알기 쉽게 이길 수 있다고 봅니다. 알파고와 계가 바둑으로 가면 매우 불리하고

힘들다는 것입니다.


알파고의 계산 능력은 결코 따라 잡을 수 없습니다. 계가 바둑으로 가기 전에 그냥 눌러서 주저

앉히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원래 바둑계처럼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알파고와의 싸움은 발빠른 제비 조훈현(발빠르게 새눌당 가서 새되었으나 바둑은 좀 다르니..)

이나 좌충우돌 이세돌 원래 스타일이 알파고를 이기기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바둑은 두는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아무리 잘하는 사람도 천적이 있고 고수끼리는

서로 물고 물리죠. 알파고가 실제 바둑계에 들어와 활동하면 그저 고수 중의 하나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  초등학생 중에 즐비한 기재들과 알파고가 붙으면 오히려 알파고가 고전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세돌 선수가 기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 원래 모습대로 강하게 몰아 붙이며

상대를 정신없이 만들고 이기기 위한 욕심으로 무장하여 대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경기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너무 많이 아는 것도 때론 이기는데 방해가 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9]id: 태현태현

2016.03.11 (04:16:12)

컨디션을 제외하고 보면


1국은 이세돌 본인의 창의적 흔들기 의외의 수 이런것으로 접근해봤는데 완패 하여 방향을 바꿔

2국은 이창호 스타일의 철저한 집계산방식으로 도전....역시 완패..


2국후 인터뷰 "1판이라도 이기도록 노력해보겠다(1판이라도 이겼으면 좋겠다.약점을 아직 못찾겠다..알파고는 완벽한 바둑신이다)"


알파고는 첫 수부터 계산. 인간은 흐름을 중요시.

방심,실수,우세 이런식의 평가, 접근은 인간의 시각이고 알파고의 시각은 모든 한수한수 승리를 향한 계산만이 존재.


3국을 이세돌9단이 어떤방식을 채택해 대국에 임할지가 승패보다 더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체스는 정복당했지만 체스와는 비슷하지만 좀 다른 장기는 알파고에게  어떨지...자못 궁금.

[레벨:5]상무공단의아침

2016.03.11 (05:48:24)

아주 쉽게 말하겠습니다.


망했어요.


사람이 기계를 이긴다면 다시 회생하겠지만


계속 사람이 기계에 진다면 바둑은 망합니다.

[레벨:5]상무공단의아침

2016.03.11 (06:04:57)

인공지능이 사람 바둑 챔피언을 이겼다는건


바둑이라는 분야가 인간의 뇌에 완벽하게 장착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바둑이 과거에는 미지의 영역이었는데 

예전에는 바둑이 예술의 영역이었는데

예전에는 바둑이 도전의 영역이었는데


이제 바둑은 인간의 두뇌 안으로 온전히 들어왔다는 의미이고

이제 바둑은 예술이 아니라 산수(calculating)의 영역이라는 의미이고

이제 바둑은 도전의 영역이 아니라 인간두뇌가 이미 점령한 

지역이라는 의미입니다. 


과거 바둑프로기사는 아무도 가보지 못한 북극, 에버레스트에 오르는

인간의 대표로서 극한지역에 도전했던 사람들이었다면


기계에 진 바둑프로기사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알파고가 인간의 대표가 되는 겁니다.

알파고는 스타성이 없기에 오청원, 조훈현, 이창호 같은

인기는 얻지 못할 겁니다.


다만 바둑이라는 분야가 망하겠지요.


바둑은 이제 설레이는 도전이 아니라 지겨운 계산이 된 겁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6]블루

2016.03.11 (07:15:29)

바둑판을 두배로 키우면 되지 않을까요?~
[레벨:2]너도

2016.03.11 (08:36:59)

구조를 느꼈다는 사람들의 반응이 다들 왜 이러죠?

인간의 조상이 사실 원숭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내가 원숭이었다니 우리 이제 어떻하죠?"
이럴 건가요?

계산기가 주판을 이기면,
숫자 계산이 쓸모없어지는 건가요?
수학이 쓸모 없어지는 것인가요?

컴퓨터가 바둑으로 인간을 이겨서 바둑을 그만 둘꺼라면 바둑을 왜 둡니까?
나보다 잘하는 인간들이 널린 바둑을 애초에 왜 시작합니까?

인간이 컴에게 지면 인간의 존엄이 사라지는 건가요?

인간의 자존은 컴을(혹은 무언가를) 이겨서 얻어지는 것이었나요?

어차피 언제가 질 싸움이었습니다.
그게 오늘이냐 내일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이거 다 아는 내용이잖아요?
이미 결이 섰는데. 이제와서 자꾸 이상한 말들을 하시면...

구조를 보겠다는 분들이.
일반인보다 못한 생각들을 하시면.. 어떻하자는 겁니까..

제가 표현이 거칠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말들을 하시면 안됩니다..
[레벨:5]상무공단의아침

2016.03.11 (09:35:59)

서른, 잔치는 끝났다 

물론 나는 알고 있다


내가 운동보다 운동가를
술보다도 술 마시는 분위기를 더 좋아했다는 걸
그리고 외로울 땐 동지여! 로 시작하는 투쟁가가 아니라
낮은 목소리로 사랑노래를 즐겼다는 걸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잔치는 끝났다 
술 떨어지고, 사람들은 하나 둘 지갑을 챙기고 마침내 그도 갔지만
마지막 셈을 마치고 제각기 신발을 찾아 신고 떠났지만
어렴풋이 나는 알고 있다
여기 홀로 누군가 마지막까지 남아
주인 대신 상을 치우고
그 모든 걸 기억해내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리란 걸
그가 부르다 만 노래를 마저 고쳐 부르리란 걸
어쩌면 나는 알고 있다
누군가 그 대신 상을 차리고, 새벽이 오기 전에
다시 사람들을 불러 모으리란 걸
환하게 불 밝히고 무대를 다시 꾸미리라

그러나 대체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레벨:5]vandil

2016.03.11 (10:17:32)

극단적으로 체스처럼 완전히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몇 수 없는 체스와는 다르겠죠. 바둑은....


제 주변 사람들 (바둑을 잘두시는 분들 2분, 아마단 까지는 아니지만 중수정도분 3분정도)  의견을 물어본 결과, 인공지능은 인공지능 끼리 대결할 것이고 (구글, ibm, 삼성등) 일반사람들은 관심이많이 사라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렇다 하더라도 바둑 특유의 영억으로 인해 명맥은 유지 될거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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