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711 vote 0 2016.02.24 (11:59:59)

 
    우리가 선거에 진 것은 지도력의 부재 때문이고, 지도력의 부재는 이념의 죽음 때문이고, 이념의 죽음은 '민주화이념'이 먹히던 ‘투쟁의 시대’가 끝났기 때문이고, 민주화 투쟁의 본질은 사회적 신분상승이며, 신분은 집단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정도에 따라 결정되고, '노예는 빠져!, 여자는 빠져!' 하는 식으로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를 의사결정그룹에서 배제하는 것이 보수이며, 집접선거로 모두가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 민주화 이후의 이 시대에, 더 높은단위 집단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려면, 세계단위의 의사결정에 가담하는 것 뿐이며,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세계시민권의 발급 뿐이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 '세계시민권'은 무엇인가? 그것을 우리가 지금부터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생각의 정석 60회]


    보수는 현찰을 주고 진보는 존엄을 준다. 구체적으로는 신분상승이다. 신분제도가 철폐되고 국민교육이 행해졌기 때문에 남아있는 신분상승의 건수가 없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인터넷 신분과 스마트 신분이 새로 생겨나고 있다. 그 신분은 한국사회에 국한되는 신분이 아니다. 우리가 세계로 뻗어가야 사람들이 그 대열에 앞장서는 진보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반일, 반미, 반북, 반중 이러고 있으면 사람들은 우리가 고립되어 있다고 여긴다. 고립되면 집단 내부에서 차별할 건수를 찾아낸다. 사회적 약자를 짓밟으며 우월해하고 자신들은 신분이 상승해 있다고 여기며 더 이상 상승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럴 때 몰락이 시작된다. 반일, 반미, 반북, 반중하는 일체의 배타적 태도는 진보의 죽음으로 가는 열차다. 우리가 세계를 이끌어가겠다는 커다란 비전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aDSC01523.JPG


    위로 올라갈 수 있다는 희망을 잃으면 아래를 내려다보며 약자를 짓밟는 것으로 대체하는 정신승리를 시전하게 됩니다. 그게 일베충이죠. 


[레벨:30]솔숲길

2016.02.24 (13:53:39)

[생각의 정석 60회] 2014 어워드

http://gujoron.com/xe/550302

프로필 이미지 [레벨:12]락에이지

2016.02.25 (06:57:06)

생각해보니 2015년은 2014 어워드 같은 방송없이 그냥 넘어간게 좀 아쉽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논란 종결 2 김동렬 2024-05-27 11899
3526 식민사관은 인종주의다 image 3 김동렬 2016-05-31 5745
3525 깨달음은 언어다 image 1 김동렬 2016-05-31 5674
3524 중국을 망친 노자 image 김동렬 2016-05-30 5419
3523 사랑 113, 노자는 공자의 실무자다. image 2 김동렬 2016-05-30 5170
3522 완전성의 이해(추가) image 12 김동렬 2016-05-29 5754
3521 사랑 112, 종교의 출현 image 2 김동렬 2016-05-26 5467
3520 사랑 111, 밀당의 기술 image 1 김동렬 2016-05-25 5870
3519 사랑 110, 예수의 부름 image 1 김동렬 2016-05-23 5565
3518 사랑 109, 중심은 어디인가? image 1 김동렬 2016-05-19 5711
3517 식민사관 본질은 인종주의다 image 11 김동렬 2016-05-18 7359
3516 사랑 108, 인류의 전쟁 image 1 김동렬 2016-05-17 5410
3515 사랑 107, 변하지 않는 나 image 1 김동렬 2016-05-16 5655
3514 괴짜가 창의한다? image 2 김동렬 2016-05-15 6367
3513 인간의 세 가지 문제 image 김동렬 2016-05-11 6692
3512 피아노와 구조론 image 김동렬 2016-05-11 5520
3511 완전한 것은 무엇인가? image 김동렬 2016-05-10 5385
3510 인간은 왜 사는가? image 김동렬 2016-05-09 9451
3509 성선설과 성악설 image 김동렬 2016-05-09 6959
3508 사랑 106, 완전한 것은 없다 image 1 김동렬 2016-05-09 5351
3507 완전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image 김동렬 2016-05-06 5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