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귀하므로 가치가 있고, 이상은 현실적이지 않으므로 가치가 있다. 그러므로 이상주의를 향해 '그건 현실성이 없어.' 하고 외친다면 멍청한 거다. 이상주의는 우리들의 대화를 만들어내는 자궁이다. 모두가 현실을 추구하면 서로 간에 할 말은 없어진다. 서로는 친구가 될 수 없다. 만약 현실을 추구한다면 가까운 친구부터 쏴버려야 한다. 왜냐하면 그게 현실이니까. [생각의 정석 57회] 어떤 두 사람이 의사소통을 하려면 판단기준은 항상 극한에 두어야 한다. 북극은 정확하게 북쪽에 있어야 한다. 우리는 북극에 갈 일이 없지만 그래도 북극은 정확히 북쪽에 있어야 한다. 개미는 항상 20퍼센트의 노는 개미를 두어야 군집 전체의 살아남을 확률이 높아진다. 목표는 조금 높게 잡아야 치고나가는 가속도를 얻는다. 개미가 100퍼센트의 효율을 달성하면 갑작스런 환경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군집 전체가 죽는다. 이상과 현실의 20퍼센트 간극은 가끔 한 번씩 찾아오는 천장을 뚫어야 하는 난관을 돌파하기 위하여 비축해두어야 하는 에너지다.
현실주의자는 천장 밑까지 쉽게 가지만 솟구쳐 올라가지는 못합니다. 치고나갈 에너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꿈이 없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레 찾아온 찬스 앞에서 허무하게 기회를 날려버립니다. 이상주의자만이 1퍼센트의 적은 확률이라도 끈질기게 감시하며 때를 기다립니다. 1퍼센트가 백퍼센트 되는 찬스는 반드시 옵니다. 안올듯 하다가 벼락같이 옵니다. |
[생각의 정석 57회] 왕의 남자, 정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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