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연기자가 데뷔초부터 몸 사리고, 눈치보고, 겸손 떨고, 선배 섬기고, 착한 척하고 그러다가는 크지 못한다. 기회를 잡으면 과감하게 미모를 앞세우고, 싸가지 없게 굴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려야 한다. 그렇게 위악적인 캐릭터로 겂없이 질주하면 처음에는 의외로 반응이 없다가, 어느 시점에 느닷없이 태클이 들어온다. 그 때는 피해야 한다. 폭주하면 다친다. 적당한 시점에 동료를 챙기고, 라이벌을 배려하는 지혜로운 마녀로, 연기파 배우로 변신해야 한다. 애초에 변신할 의도를 가져야만 제대로 자기 캐릭터를 살릴 수 있다. 핵심은 과감한 의사결정이다. [생각의 정석 52회]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오르막길을 만나면 50미터 전부터 힘껏 페달을 밟아야 한다. 가속도로 고비를 넘어야 한다. 고비를 만나서 그제서야 힘을 낸다면 늦다. 초반에는 약간의 오버페이스가 필요하다. 계속 오버하다가는 리스크를 키워서 명을 재촉하게 된다. 때로는 오버해야 하나 의도적이어야 한다. 뒤로 한 걸음 물러나기 위한 두 걸음의 전진이어야 한다. 강약의 조절이 필요하다. 천장을 뚫을 때는 비축된 힘으로 단번에 뚫어야 한다. 그 다음은 쉬어야 한다. 그러므로 위선적인 캐릭터보다는 위악적인 캐릭터가 낫다. 젊은이는 바른 길을 찾기 위해 의도적으로 잘못된 길을 가보는 것이다. 처음부터 바른 길로만 가려고 하면 가지 못한다. 고비를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길로 계속 가면 당연히 죽는다. 먼 길을 갈 때는 동료와 함께 가야 합니다. 안전하게 동료 뒤에 서 있으면 전방의 장애물을 보지 못하므로 미끄러져서 낙오하게 됩니다. 초반에는 무리하게 앞서가며 길잡이노릇을 해야 합니다. 잘못된 길로 가다가 되돌아오며 집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합니다. 잘하면 박수받고 못하면 동료가 도와줍니다. 그렇게 상호작용하며 서서히 집단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
[생각의 정석 52회] A급 컨텐츠와 B급 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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