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진을 배우러 두명의 동무를 데리고 셋이서 광주를 갔다.
각각 다른 복진이 나왔다.
한 사람은 그 복진대로 몸이 많이 안 좋아 있었다.
한 사람은 복진과는 달리 몸에 큰 무리가 없었다.
한 사람은(나는) 만성적으로 -참을 만큼- 시달리고 있을 뿐이다.
복진에서 ‘위내정수’가 특히 선명한 그녀에게 이것저것 물어도 별로 이상이 없다고 한다.
‘갑자기 일어나면 머리가 핑 돈다거나. 소화도 꽉찬듯 잘 안되고 그런 증상이 없나요?’
‘저 안그런데요... 아..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그랬어요.
그런데 요즘은 하나도 안그래요.
요즘은 맨날 운동만해요. 하루하루 행복하게 산다는게 요즘 취지거든요.
그러고보니. 예전에 작업할 때 한참 그랬어요‘
그후 한 선배와 그 일에 관해 얘기하면서 그가 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신기해요. 요즘 작업안하니까 너무 좋다더니... ,
복진에 의하면, 몸에 있어야할 증후들이 안나타나는 거에요’
‘그래서, 스트레스 안받게 건강만 하면 최고란 거야?
요즘같은 세상에 혼자 건강해서 뭐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아야만 올바른 시대가 아닐까.
명박이 같은 사람때매 사람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혼자만 맘 편안히 잘사는게 과연 올바른 일일까.‘
생각해보니
언제부턴가,, 스트레스는 질병의 원인으로만 인식해온거 같다. (직업딜레마가 아닐까)
질병과 아픔의 주된 이유가 되는 (여러가지를 발현시키는)
스트레스는 빵꾸똥꼬같은 거였다.
하지만. 그날 대화이후 다른 생각이 든다.
그 스트레스는 원인이기에 앞서
결과로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의 발현을 가족간의 관계, 직장내의 갈등,
부동산이나 주식등으로 빚을져서 오는 홧병.. 등에서 원인찾는 경우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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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참된 깨달음...' 글을 보다가 어느날의 대화가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ㅎ
(어느 부분에서 이얘기가 퍼뜩 생각난 걸까요. 제목이 딱히 생각안나 그냥 아류로...)
치매에 걸리면 암에 잘 안걸리고, 암에 걸리면 치매가 잘 안온다는 연구도 있고..
근데 복진은 배를 진맥하는거시오?